제 1부 국내 화상회의 시장 동향 및 제품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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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국내 화상회의 시장 동향 및 제품 특징
  • 승인 200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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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오버뷰_화상회의 솔루션
시장 성장 이견 없다… 다양한 활용방안 제시 시급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발굴·이동성 결합 등 관건… 시장 확산위한 공정 경쟁 절실

국내 화상회의 솔루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화상회의 솔루션은 대기업 회의실에나 놓여있는, 전시성 상품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넷미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PC사용자들의 곁을 파고든 화상채팅, 메신저 등으로 웹 기반의 화상회의 솔루션은 굳이 화상회의 솔루션이란 이름을 달지 않아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
폴리콤의 아성이었던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솔루션도 탠드버그, 소니, 아이트라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고 최근에는 HD급을 표방하며 국내에 진출한 라이프사이즈 등으로 인해 HD급 화질 경쟁까지 불붙고 있다. 또 웹엑스, 트라이콤, 아큐존, 엠씨글로벌 등 국내외 웹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들도 자웅을 겨루고 있다. 여기에 시스코, 어바이어, 알카텔, 노텔 등 IP텔레포니 업체들도 화상회의 솔루션과의 시너지를 노리며 속속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화상회의 관련 업체들의 제품과 사업현황을 통해 국내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의 현황을 점검해본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화상회의 시스템이란 멀리 떨어진 상대와 화상회의 장비를 이용해 회의를 진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영상, 음성 그리고 각종 문서자료를 실시간 전송해 모니터 및 프로젝터 등 각종 장비를 이용한 음성, 영상, 문서를 디스플레이해 공간 및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느 때나 원격지 회의가 가능하도록 하며 실제 회의와 동일한 환경에서 회의진행이 가능한 제품이다.
화상회의 제품은 과거에는 영상전송 기기인 비디오 코덱(Coder & Decoder)을 통해 영상, 음성, 데이터 등을 압축해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하드웨어형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PC에서 소프트웨어 방식을 활용해 간편하게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화상회의 제품과 IP텔레포니를 연결해 IP PBX에서 바로 화상회의 제품을 구동시킬 수 있는 화상회의 제품들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시장 성장 판가름
한국 IDC는 국내 화상회의 장비 시장이 지난해 약 700억원 규모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약 1천억원, 내년에는 2천억원 규모로 매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IDC는 또 프로그램 및 서비스 시장도 2005년 150억원 규모에서 2010년까지 해마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스트앤설리반도 국내 회상회의 시장이 오는 2010년까지 연간 30~40%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확대되리라 내다봤다.
현재 국내 화상회의 시장은 하드웨어와 웹 기반이 약 80:20 가량으로 나뉘어있지만 최근에는 낮은 투자비용과 협업 솔루션을 내세우며 소프트웨어 제품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IP텔레포니 기반의 업체들도 가세, 화상회의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형성하며 지난해보다 올해는 약 2배 이상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것. 아직 소프트웨어 기반의 화상회의 솔루션이 하드웨어 솔루션을 능가할 정도의 품질을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저렴한 비용과 사용 편이성으로 인해 성장가능성은 무한하다. 또 기존 회의실용 전용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에서 개인들의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늘어감에 따라 사용자 기반이 점점 범용화되어 간다는 것도 향후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의 확대를 예감케 하는 요소다.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올해의 화상회의 시장 움직임이 확실히 다르다”며 “그간 화상회의는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 위주였지만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수요가 서서히 생겨나고 있어 화상회의 솔루션의 필요성이 대기업을 지나 중소고객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은 화상회의 장비가 과거에는 별개장비에서 모듈화, 컨버전스의 발전 단계를 지나 전통적인 화상회의 장비와 데이터 회의 시스템 중심이던 솔루션이 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화상, 음성, 데이터가 단일 IP망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애플리케이션 협업 툴로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화상회의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향후 화상회의 솔루션의 발전을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라며 “단순히 회의만을 위한 솔루션이 아닌 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한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 툴, 협업 툴로서의 변화를 도모한다면 화상회의 솔루션은 장기적으로 IT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업의 협업 툴로서의 기업 인프라의 핵심 요소가 됨은 물론 유비쿼터스 시대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일반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화상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오래전부터 인간이 꿈꿔왔던 미래 비전”이라며 “최근 3G폰에서의 화상 기술 지원이 가시화되고 있고 PC를 활용한 인터넷 환경의 일상화, 홈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화상 대화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 유무선을 망라한 화상회의 솔루션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시간 의사 결정의 필요성,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기술 발달, 업무효율 극대화, 출장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다방면에서 화상회의 솔루션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화상회의 시스템

화상회의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요소에는 회의참석자의 영상과 음성을 전달하는 화상회의 시스템과 통신 회선이 있다. 화상회의 시스템은 하드웨어형, 소프트웨어형, IP텔레포니와의 결합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통신 회선은 예전엔 ATM, ISDN 등도 쓰였으나 최근에는 IP의 발전에 따라 ADSL, 기업 전용선 등의 IP회선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외국과의 연결시 현지 통신상태에 따라 여러 종류의 회선이 쓰이기도 한다.
화상회의에 있어 개별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의 대역폭이나 안정성 등 네트워크 성능 또한 중요하다. 더불어 화상회의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하고 올바른 의사전달이다. 화상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에 비해 네트워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지연 없이 정확하게 전송할 수 있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상태 또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선택하기 전에 점검해야할 사항이다.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먼저 화상회의의 전통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전용 시스템의 구성은 영상, 음성, 데이터를 압축 전송 및 복원하는 부분인 코덱과 영상 입출력을 위한 카메라와 모니터, 음성 입출력을 위한 마이크와 스피커, 기타 회의용 제어 기기부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중 코덱(CODEC)은 마이크와 카메라에서 받은 음성 및 영상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코드와 디지털신호를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주는 디코드(DECode)의 합성어다. 따라서 코덱의 기능이 화상회의 영상 및 음성의 성능을 결정하게 됨으로 화상회의의 핵심부분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기업 회선 교환 방식의 화상회의를 주로 구축했지만 IP인프라가 확산되며 최근에는 기업내 기 구축된 랜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하는 방식인 IP 기반 화상회의가 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화상회의의 기본 패킷 교환 방식으로는 H.323이 쓰이는데 H.323 화상회의를 위한 필수 구성요소로는 단말, 게이트키퍼, 게이트웨이, MCU(Multipoint Control Unit) 등이 있다. 이중 MCU는 다지점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지원하는 장비로 MC(Multipoint Controller)과 MP(Multipoint Processor)로 구성된다.

소프트웨어형 화상회의
윈도 계열의 PC 등에 설치,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 메신저 기반의 화상 애플리케이션과 웹을 연동한 통합 솔루션의 형태를 띤다. 일반적인 화상채팅용 PC카메라나 오디오는 물론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장비의 카메라, 오디오 등과도 연동된다. 다만 국내 소프트웨어 기반의 화상회의 제품들은 대부분 H.323 계열의 표준 패킷 교환방식을 쓰지 않고 엠펙(MPEG) 등을 기본으로 자체 개발한 독자 표준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시스템의 코덱, MCU 등 핵심적인 장비와 진정한 연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TCP/IP 기반에서 운영되며 기존 사용자의 인프라를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점이라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장비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든다. 또 직접 소프트웨어를 구입, 설치할 필요 없이 ASP형으로 일정한 사용료를 내고 웹 상에서 바로 구현가능한 서비스들도 사용의 편리함으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IP텔레포니형 화상회의
기본적인 IP텔레포니 제품과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제품을 연동시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성,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솔루션의 단말이 IP PBX와 바로 맞물려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개발 단계부터 전략적 제휴하에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보통 H.323 계열의 표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게이트키퍼 등을 사용해 연결하면 어느 IP텔레포니 제품이나 화상회의 제품과 연동이 가능하다.
IP텔레포니와 화상회의 제품을 연동시키면 비디오 텔레포니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IP텔레포니 사업자들은 IP텔레포니의 효용성을 높이는 부가기능으로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 번들 구매를 권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자칫하면 IP텔레포니보다 화상회의 구성에 더 많은 투자비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구매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의료·원격회의 등 활용도 높아
이처럼 유비쿼터스 시대를 견인해 갈 주요 코드로 손꼽히고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의 활용도는 무한하다. 화상회의를 활용한 원격진료와 원격강의 등이 속속 구현되며 의료, 대학 등이 새로운 수요로 부상하고 있다. 또 건설, 제조 등의 분야에서도 원격에서 도면을 보며 현장 지휘가 가능해 점점 활용도가 늘어나는 추세. 현대차그룹 건설사인 엠코는 국내외 임직원 약 180여명의 PC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 지난해부터 각종 회의에 사용하고 있으며 GS건설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외 30개 현장에서 활용중이다.
e러닝 바람을 타고 급부상한 대학 등 교육 시장도 화상회의 솔루션의 주요 수요처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지난 2003년 원격강의용 화상회의 장비를 도입,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해상도를 높여 교육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은 수술 장면을 실시간 중계해 레지던트 교육에 활용하거나 타 병원과의 정보교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도 혜화동 본원과 보라매, 분당의 분원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정기회의, 의사 및 간호사 세미나 그리고 환자 정보를 위한 정보교류의 차원에서 화상회의를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대형 병원들도 타 병원과의 차별화 요소로 정보전산화에 힘을 쓰는 만큼 원격 진료를 구현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각종 솔루션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현행법 상 본격적인 확산은 어려운 형편이다. 국내에서는 원격진료에 따른 사고 발생시 사후 책임 문제 등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본격적인 진료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직원 회의와 교육, 진료 예약 시스템 등에 시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화상회의 시장에 터닝 포인트가 된 사건은 지난해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이다. 남북화상 상봉을 통해 화상회의 솔루션은 기업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 국민의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주목받았다.
남북화상상봉에 장비를 공급한 폴리콤코리아 전우진 사장은 “남북 화상상봉 이전까지 화상회의 행사는 전시효과에 그쳤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화상회의의 실용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에도 꾸준히 남북 화상상봉이 계속됨에 따라 실용성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됐음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화상회의의 개념을 알리는 단초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 하나 화상회의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소는 화상회의 기술의 발전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IP 인프라의 발전과 PC 기반의 소프트웨어형 화상회의 솔루션의 범용화 등은 물론이거니와 전통적인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시스템도 HD급 화질 경쟁이 촉발되며 올 하반기부터 한 단계 진화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초 국내에 선보인 라이프사이즈의 HD급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불붙은 HD급 솔루션 경쟁은 올 하반기 소니, 폴리콤, 탠드버그 등 기존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시스템 업체들의 잇딴 HD급 신제품 출시와 맞물리며 본격화될 조짐이다. 물론 그간 화상회의는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기술과 동반 상승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기대보다 낮은 화상회의 솔루션의 화질 때문에 도입을 고려하던 고객, 고해상도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의 성향 등을 따져보면 HD급 화상회의 솔루션의 등장은 화상회의 시장에 새로운 파문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화상회의는 활용 분야의 확대와 사용자 인식 제고, 사용자 저변확대 및 제품 종류의 다양화와 그에 따른 가격 하락, 화상회의 기술 발달 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맞을 전망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국내 화상회의 시장의 패권을 놓고 관련 업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상회의 시장 선두 경쟁, ‘이제부터’
지난 80년대부터 한국폴리콤, 삼양데이타시스템 등의 파트너를 통해 국내에 일찌감치 진출해있던 폴리콤은 지난해 2003년 국내 지사를 정식으로 설립했다. 폴리콤코리아는 지사 설립 후 매년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국내 화상회의 시스템 시장의 우위를 지켜왔다. 여기에 지난 2003년 지사를 설립한 탠드버그와 소니,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아이트라 등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시장은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한창이다.
폴리콤코리아(대표 전우진)는 MCU 기능이 내장돼 있는 전문가급 고성능 화상회의 ‘폴리콤 VSX 8000’,과 중간규모 셋톱 화상회의 시스템 ‘VSX 7000’ 등 VSX 시리즈, 뷰 스테이션 등 다양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올 하반기 HD급 화상회의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인 폴리콤코리아는 지난해 대비 약 40% 향상한 매출 목표를 올해 설정하고 있다.
전우진 지사장은 “지난해 폴리콤코리아는 2004년 대비 50%의 성장을 거뒀다”며 “특히 최근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KT네트웍스 등을 총판으로 영입함에 따라 시장 확대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콤코리아가 올해 주력할 분야는 교육과 의료. 또한 IP텔레포니의 확산에 발맞춰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어바이어와의 협력 아래 IP텔레포니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결합해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폴리콤의 국내 총판인 한국폴리콤 박세운 사장은 “한국폴리콤의 지난 1/4분기 성적을 분석해보면 올해 약 3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전반적으로 올해 화상회의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30~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그간 고객지원을 통해 살펴본 바에 의하면 고객들이 화상회의 솔루션에서 가장 요구하는 기능은 안정성이다. 브랜드와 제품의 부가적인 기능보다 기본적인 성능에 충실한 제품, 고객 지원 능력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콤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는 탠드버그코리아(대표 박종순)는 올해 지사 설립 3년째를 맞이하는 만큼 수익을 강화,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탠드버그코리아 박종순 지사장은 “지사 설립 후 매년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초기 1년차는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2년차에는 산업별 레퍼런스 구축을 끝냈으니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을 확보,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올 1월 3G게이트웨이와 콘텐츠 서버, IPv6 지원 제품 등을 출시했으며 전 제품군에 업그레이드를 통해 HD를 지원할 수 있는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고객의 요구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라인업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탠드버그는 시스코시스템즈와의 전략적 제휴로 IP텔레포니 제품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며, 대기업, 정부기관, 서비스 사업자, 의료 부문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탠드버그는 단일 플랫폼, 단일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이 높다”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탠드버그의 장점이다. 향후 기 구축된 고객들을 중심으로 국내 고객 기반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탠드버그는 강원도 원격진료, 삼성물산, 연합철강, SK C&C, 유한양행, 국립암센터, 우리들병원, 포스코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HD급 고화질로 승부할 것
앞서 살펴본 것처럼 폴리콤은 하반기에, 그리고 탠드버그는 기존 제품들에 업그레이드 형태로 HD 영상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폴리콤에서는 아직 HD급 솔루션에 대한 풀라인이 갖춰지지 않았고 탠드버그는 카메라 등 부가 장비를 써드파티 솔루션업체로부터 제공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부분적으로 HD를 지원한다고 밝힌 경쟁사들에 비해 풀라인 HD 시스템을 발표하며 국내에 HD급 화상회의 경쟁을 촉발시킨 라이프사이즈는 올초 국내에 총판인 씨타운(대표 공대규)과 함께 HD 영상회의시스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기존 영상회의시스템을 뛰어넘어 HD 고화질 트렌드를 창출, 새 시장을 만든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또 부분적인 HD 솔루션을 출시한 경쟁사들과는 달리 전체 제품군이 모두 HD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씨타운 공대규 사장은 “라이프사이즈는 1280×720 고해상도 HD 장비라는 것이 특징”이라며 “CD음질, 입체음향 오디오 등 기존 화상회의에 비해 뛰어난 영상과 음질이 차별점이다”고 밝혔다. 또한 공 사장은 “국내 고객들이 고해상도를 원하는 요구가 많아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 사장은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 레퍼런스의 납품과 채널 계약 등이 동시에 진행될 조짐이라 연내에 산업별 레퍼런스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해상도 화상회의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도 카메라 렌즈 노하우 기술은 타벤더가 좇아올 수 없다고 강조하며 방송기자재 시장쪽을 타깃으로 자사의 화상회의 솔루션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소니코리아 제품마케팅팀 신영근 씨는 “단순히 화소 수를 올려서 구현하는 타벤더와 달리 풀라인 HD급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며 “소니가 마켓 인지도는 타 벤더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달 HD급 장비의 본격출시와 보급형 제품이 6월경에 출시될 예정이라 고해상도를 원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코리아의 화상회의 솔루션 사업부는 기존까지 매년 약 30~40% 가량 성장해왔고 올해도 비슷한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IP라인 제품을 런칭한 2003년 이후 폭발적으로 화상회의 솔루션 부분이 커져 향후 국내 시장에서 소니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는 것. 소니는 개인용 제품부터 회의실용 대형 장비까지 폭넓은 제품들을 적극 활용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특히 중소형 고객들에게는 KT 비즈메카 사업부 등과의 공조로 임대형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HD급 화상회의 솔루션은 아니지만 후발주자로 저렴한 가격대에 전용 화상회의 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시장 기반을 넓히는 솔루션도 있다. 올초 국내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유한프리젠(대표 신중식)에서 소개하는 이탈리아 화상회의 솔루션 아이트라의 ‘뉴 베가(Vega) X 시리즈’가 바로 그것.
유한프리젠의 이용성 이사는 “올초부터 사업을 개시한 만큼 선발업체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나 가격적으로 우수해 국내 시장에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력을 증대 시키고 있다”며 “올해 및 내년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15~2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틈새시장으로 국내 고객 수요 노린다
이렇게 하드웨어형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들이 국내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화상회의 솔루션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의 활동도 꾸준하다. 이들은 하드웨어 화상회의 솔루션의 풀라인업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MCU(Multipoint Control Unit) 등 화상회의를 구현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가지고 폴리콤, 탠드버그 등 기존 업체들과의 제휴를 강화하며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초에 화상회의 솔루션 전문업체 FVC를 인수한 라드비전코리아(대표 이민우)는 FVC의 시스템을 통합, 보다 강화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라드비전의 ‘스코피아 MCU’는 소니, 시스코, 아이트라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MCU로는 라이브미팅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라드비전은 최근 3G 화상회의 솔루션 게이트웨이 등을 선보이며 3G 화상회의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라드비전코리아 이승준 부장은 “라드비전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표준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어느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오는 3/4분기에 HD급 MCU가 출시될 예정이라 3G 화상회의와 HD 화상회의 등 차세대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을 개척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라드비전은 KT 비즈메카와 전략적 제휴로 SMB 등 고객 기반을 넓히고 향후 애플리케이션을 강화, 한국형 비디오 콜센터 솔루션 등을 출시할 방침이다.
역시 MCU 개발업체인 중국의 DST미디어의 국내 총판인 트라이스온더넷(대표 윤덕용)은 올초 국내 진출을 선언했으나 최근 폴리콤으로 DST미디어가 인수됐다. 그러나 폴리콤에서 향후 2년간 DST미디어의 제품을 독자적으로 영업할 것을 허가해 국내에서도 당분간 폴리콤코리아와 독자적으로 DST미디어의 솔루션을 영업한다는 계획이다.
트라이스온더넷 윤덕용 사장은 “올 2월에 진출한지라 아직 레퍼런스는 없지만 지난달에만 프로젝트를 2개 이상 진행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DST미디어는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한 제품이다. 향후 트라이스온더넷은 DST미디어의 제품뿐만 아니라 폴리콤 화상회의 제품과의 번들로 시너지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사장은 “최근 MCU에만 치중하던 DST 미디어에서 출시한 영상회의용 단말기 ‘브로드 5’는 소비자가 25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 웹 캠, IP TV 등에 쓰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라이스온더넷은 화상회의 솔루션만이 아니라 IP텔레포니 솔루션도 함께 영업중이다. 버스 오브 테크놀로지의 IP텔레포니 제품을 역시 국내 총판하고 있는 트라이스온더넷은 IP텔레포니가 화상회의와 더불어 향후 시장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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