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올해도 인수 합병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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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올해도 인수 합병 눈에 띄네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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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안업계의 인수합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네트워크 보안업체의 대표주자인 퓨쳐시스템이 미국 제약회사 렉산파마슈티컬즈로, 정보보호기술은 반도체 및 LCD 전문업체인 코닉시스템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죠.

이처럼 전문 보안업체들이 비 보안업체로 인수되는 것에 대해 장기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림수라는 의견입니다. 보안 제품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고 지속적인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인수 회사의 판단에 따라 기존 보안 사업 자체의 지속이 어려울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퓨쳐시스템은 지난달 19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 렉산이 총 432만 주를 취득, 증자완료 후 최대주주로 등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를 대표하는 1세대 보안 기업 퓨쳐시스템은 이제 바이오사업에 더욱 무게를 두게 됐죠. 최대 주주가 바뀐 퓨쳐시스템은 기존 가상사설망(VPN) 등 보안사업 외에 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코닉시스템은 지난달 약 61억원에 142만8천주, 51%의 정보보호기술 지분을 취득, 대주주가 됐습니다. 코닉시스템은 “신규 성장산업의 핵심기업인 정보보호기술을 계열사에 편입함으로써, 자사의 S/W 기술력과 앤콤사업부의 영업망의 공동 활용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 및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달 IPO를 예정하고 있던 정보보호기술은 대주주 변경에 따라 1년 이내에 상장 신청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내년 4월 중순 경으로 시기를 늦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최근 어울림정보기술과 관계사인 넷시큐어테크놀러지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CCTV 전문업체인 전신전자를 인수했다고 밝혔으며, 기존 보안 사업외에 다른 분야의 회사를 인수,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프트포럼은 LCD 전문업체 두레테크와 합병해 LCD 분야에 진출했고 인젠은 생명공학 기업인 리젠바이오텍에 투자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또 윈스테크넷도 벤처투자회사인 아이퍼시픽을 2대 주주로 설정해 보안 업계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비보안 분야에 인수되거나 비보안 분야를 인수하거나 보안 업계의 비 보안 분야로의 인수, 합병은 당분간 최대 화두로 꼽히며, 계속될 전망입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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