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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컴퓨팅
2006년 05월 23일 00:00:00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문제점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정보격차’의 문제다. PC 구입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비용적인 이유로 PC구입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정보획득의 차이가, 기회비용의 차이로 이어지고, 결국 ‘빈곤의 악순환’을 생성시킨다는 점이다. 10만원 이하 PC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엔컴퓨팅(대표 송영길 www.ncomputing.co.kr)이 주목되는 이유다.
글·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naver.com



엔컴퓨팅이 지향하는 10만원 이하 PC는 ‘나눔’에 기초한다. 서버 또는 데스크톱 PC의 컴퓨팅 파워를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사용자를 위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SBC(Server Based Computing)와 유사하다. 하지만, SBC와 달리 일반 데스크톱PC의 파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엔컴퓨팅이 제공하는 솔루션의 특징이다.
엔컴퓨팅의 이오행 부사장은 “현재의 펜티엄4 PC 성능은 20년 전 슈퍼컴 수준”이라며 “펜티엄4 PC를 이용해 10명 이상의 사용자가 컴퓨팅 파워를 나눠 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엔컴퓨팅 제품의 가격대는 10만원대 초반. 엔컴퓨팅은 올해 안에 9만원대 제품을 출시, PC가격의 혁명을 이뤄낼 계획이다. 이러한 가격대가 가능한 것은 CPU 등을 배제시켰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존 씬클라이언트 PC가 CPU, 메모리 등을 탑재한 데 비해 엔컴퓨팅의 대표제품 중 하나인 ‘오피스스테이션(Office Station)’은 독자 개발한 SoC(System on a Chip) 반도체에 기반할 뿐 CPU 등을 탑재하지 않고 있다. 컴퓨팅 파워를 나눠주는 메인컴퓨터의 성능에 100% 의존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씬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케 하는 것이다.
메인컴퓨터 성능을 활용하지만, 기존 씬클라이언트 PC에 비해 성능이 뒤처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엔컴퓨팅 측은 “펜티엄4 3GHz CPU, 2GB 메모리를 사용하는 데스크톱에 10대의 오피스스테이션을 연결한 경우, 펜티엄4 2.6GHz급의 성능을 얻을 수 있다”며, “오피스스테이션을 통해 펜티엄4 구매비용에 비해 80% 이상의 하드웨어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도입비용 절감 가능
데스크톱과 오피스스테이션의 가격차만큼의 비용 절감만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SBC 솔루션을 비용 상의 이유로 고려한다면, 이내 포기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SBC 구축을 위해서는 고성능의 서버, 씬클라이언트 단말기 동작을 위한 별도의 운영체제, 고용량 메모리와 연결 옵션,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등이 요구돼 초기 도입 비용이 기존 환경과 같거나 오히려 더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컴퓨팅은 SBC에 필요한 대형 시스템을 각 유닛(Unit)별로 나눠 기존 PC를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하고, 씬클라이언트를 위한 별도 OS가 아닌 데스크톱의 윈도OS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게 했다. 즉, 관리비용 절감에는 유리하지만, 초기 도입비용이 만만치 않은 기존 SBC 솔루션의 단점을 해소, 초기 도입 시부터 비용 절감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엔컴퓨팅이 독자 개발한 ‘초경량 다중 접속 기술(Ultra Thin Multi Access)’ 프로그램 때문이다. UTMA는 컴퓨터의 유휴자원을 공유하는 별도의 컴퓨터를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컴퓨팅 기술로 엔컴퓨팅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UTMA 적용을 통해 엔컴퓨팅의 솔루션은 메인컴퓨터가 업그레이드될 경우, 이에 물린 씬클라이언트 PC가 자동으로 성능이 향상될 수 있는 특징을 갖게 된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인 WoIP(Windows over IP) 방식으로 표준 이더넷을 통해 연결되는 오피스스테이션 외에도 PCI 카드를 이용해 멀티 유저 컴퓨팅을 지원하는 ‘X텐더(Xtenda)’, 메인컴퓨터와 USB를 통해 연결돼 플러그 인 플러그 기능으로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PC익스패니언(PC EXPANION)’ 등 비용 및 사용자 수를 고려한 선택이 가능하다. 즉, 기존 SBC가 적용되지 못했던 소호·SMB는 물론 개인도 메인컴퓨팅을 활용한 ‘나눔’ 구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서버에서의 이용도 가능하다. 데스크톱이 아닌 서버를 메인컴퓨터로 사용하면, 데스크톱 환경에서 최대 10대에 불과한 오피스스테이션을 최대 30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해외시장 성과 ‘뚜렷’
엔컴퓨팅은 국내보다 먼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3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엔컴퓨팅은 지난해 100만달러 수출탑과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키도 했다.
브라질 정부와의 연간 4만대 공급계약, 일본 오사카 지역 학교에 3천대 공급계약 등은 엔컴퓨팅이 세계시장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 상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베스트바이에서도 엔컴퓨팅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 아이리버 등 국내 대표 브랜드만이 베스트바이에서 취급하고 있는 품목인데 엔컴퓨팅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
엔컴퓨팅 송영길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8만명 가량의 사용자가 엔컴퓨팅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월 1만대 이상의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500만불 수출탑을 받을 수 있다”며 송 사장은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엔컴퓨팅은 36억원의 매출 중 34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거둬 수출 비중이 95%에 달한다. 이는 엔컴퓨팅의 해외 인지도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반대로 그만큼 내수 기반이 취약하다는 얘기도 된다. PC를 선호하는 국내 사용자의 특성은 SBC 솔루션의 보급의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데, 이러한 성향은 SBC의 기본 개념을 서버에서 데스크톱까지 확장시킨 엔컴퓨팅에게 있어서도 내수 기반을 쌓아 나가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영길 사장은 “국내 시장 공략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내수 촉진을 위해 지난해 엔컴시스(www.ncomsys.com)란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향후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마련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정을 받으면 국내 시장 공략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으로 우선은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설명.
해외 시장과 달리 3D 게임, 동영상 등을 많이 즐기는 국내 사용자들의 성향으로 볼 때 아직은 넘어야할 기술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도 내수부진의 요인이다. 그렇지만, 엔컴퓨팅 측은 “하드웨어 기술 뿐 아니라 UTMA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에 기술 장벽은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창업자인 클라우스 마이어 CTO는 CPU 유휴자원을 가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법을 십년 넘게 개발해온 전문가란 점도 엔컴퓨팅이 기술 장벽 극복을 자신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또한, 가상화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VM웨어와 제휴를 체결, 가상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일부 제약이 있었던 애플리케이션 지원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아울러 블레이드 서버에 강점을 갖고 있는 미국의 C사와의 협업도 진행할 예정에 있기도 하다. 엔컴퓨팅 측은 VM웨어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기업 환경까지 포괄하는 완성된 솔루션으로의 진화를 통해 하반기부터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장점’
엔컴퓨팅의 또다른 장점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엔컴퓨팅은 한국을 비롯, 미국, 독일 등 3개국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있다. 이들 3국의 시차는 약 8시간으로 하루 24시간 중 어떤 시간대에나 한 곳 또는 두 곳에서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이는 업무 연속성을 확보케 해 문제 발생시 24시간, 늦어도 48시간 내에는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송영길 사장은 “각 지사 간 업무 백업이 가능, 한 국가의 대기업이 수행하는 업무보다 파워풀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엔컴퓨팅이 주력하는 시장은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IT 도입이 뒤쳐진 곳이다. 크게 낮아진 PC 가격이지만, 이조차도 부담스러워 하는 환경이기에 엔컴퓨팅이 제공하는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시장은 미국, 독일, 영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이다. 선진국의 경우, 각 개인, 가정의 세컨드 PC 구입이 보편화돼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성능과 가격을 고려한 합리적 구매가 자리잡고 있기에 공략의 여지가 크다고 엔컴퓨팅 측은 판단하고 있다.
송영길 사장은 “‘나눔’을 통해 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다 많은 사용자가 컴퓨팅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엔컴퓨팅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100여국 이상에 수출해 이러한 ‘나눔’을 널리 전파하는 것이 창업 시부터 송 사장이 가진 꿈. 월 1만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를 송 사장은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한해 엔컴퓨팅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INTERVIEW_ 송영길 | 엔컴퓨팅 사장

“대한민국의 퀄컴이 되겠다”


초저가 PC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이머신즈의 경험 때문이다.(송영길 사장은 이머신즈의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이다) 이머신즈가 400달러가 안되는 PC로 미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먹히지 않았다. 300달러대의 가격도 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고객 변심 등으로 불가피하게 반품된 제품을 갖고 더 낮은 가격에 공급을 시도했을 때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시장을 위한 PC를 고민하고 있을 때 동일한 고민을 갖고 있던 클라우스 마이어란 독일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만나게 됐고, 의기투합해 초저가 PC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기존의 PC 환경으로는 어떤 방법을 써도 250달러 이하의 가격은 나올 수가 없어 CPU, 메모리 등을 제거하는 혁신과 메인컴퓨팅 자원의 ‘나눔’을 통해 초저가 PC가 실현됐다.

수출에 비해 내수가 너무 부진한데.
세계 30여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장 잘 못하고 있는 시장이 한국이다. 얼리 어댑터도 많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지만, PC 선호도도 높고, 최고 사양을 고집하는 성향이 있어 큰 재미를 못보고 있다. 또 동영상, 3D 게임에 대한 수요도 높아 이들에 대한 지원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우선은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이곳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해외 시장은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세컨드 PC로, 개발도상국에서는 학교, 공공기관, 병원 등을 중심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엔컴퓨팅의 향후 계획은.
엔컴퓨팅을 만들면서 내걸었던 목표가 5년 내 해외 100여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다. 2년 만에 30여개국 수출을 이뤄 기초를 다졌기에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생각한다. 동남아, 남미 등에서는 벌써 입소문을 타고 엔컴퓨팅의 UTMA의 전파 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벤처 중에서 내수 시장에서는 일정 정도 성공을 거뒀더라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는데, 엔컴퓨팅은 국내에 머물기보다는 해외에 주력해 우리나라의 벤처 기업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설립 초기부터 독일과 미국에서도 지사를 설립한 것도 내수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 위함이다. CDMA란 기술하나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퀄컴’과 같이 엔컴퓨팅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글로벌 시장의 기린아로 성장하겠다. 장기 목표는 아직 없다. 회사는 누구 한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임무는 2~3년 후까지고, 이후 회사는 새로운 더 큰 인물을 영입해야 제 2의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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