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앞선 변화와 경영 혁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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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앞선 변화와 경영 혁신이 절실하다
  • 승인 200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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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랜(LAN)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도입된 시기는 지난 1983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컴퓨터 통신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어 랜을 구축해 사무 자동화 환경을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체신부 주도아래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한국형 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부터다. 그리고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개발했던 ‘K-랜’이 상품화에 실패하고, 동광텔레콤에서 웅거만바스 제품을, 삼성전자와 쌍용컴퓨터가 당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UB네트워크 제품을 공급하던 1984년, 국내 네트워크 산업 총 매출 규모는 1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국내 네트워크 산업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천200만명, 인터넷 사용자가 3천만 명을 시대를 맞으며 너무나도 빨리 쉼 없이 달려왔다. 그야말로 국내 네트워크 산업은 세계적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 세계가 인정하는 IT 강국이라는 명성을 얻는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것이다.

누가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 2000년대에 들어서며 경기 침체와 더불어 벤처 붐도 시들고, 네트워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술의 퇴진과 더불어 네트워크 전문 업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던 전문기업들의 생(生)과 사(死)도 갈렸다. 그리고 지금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네트워크 시장의 침체는 시장 포화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이란 어리석은 생각과 더불어 고질적인 병폐를 만드는데 너도나도 앞장섰으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준비 또한 소홀했던 데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네트워크 업계는 새로운 수익구조 마련을 위해 이리저리 몸부림쳐 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하소연이다. 이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IT 시장의 경쟁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을 위한 나만의 블루오션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물론 경쟁이 치열한 소위 레드오션에서도 경영이나 제품의 혁신을 가져온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도 있다.

경영혁신이란 무엇인가. ‘기존 조직이나 업무 규정을 철저히 무시하고 새로이 회사를 설립한다면 어떻게 운영하겠는가’를 생각해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위기감을 절감하지 못한 채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기업은 열이면 여덟, 아홉은 성공하지 못한다. 그것은 과거를 잊지 못하고 기존 조직이나 관습, 그리고 관행으로부터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사전 분석에 의거,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되면 눈앞의 이익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면서도 과감하게 미래를 보고 밀어 붙여야 한다. 그리고 경영자가 최선봉에 나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영자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될 일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제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로 진입하며 또 다른 변화와 경쟁을 맞기 시작됐다. 네트워크 업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선 ‘변화’와 ‘경영 혁신’이 절실하다. 이는 생존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된지 이미 오래기 때문이다.정용달 네트워크타임즈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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