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와 효율성, 참여 시대 기술과 혁신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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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효율성, 참여 시대 기술과 혁신의 키워드
  • 승인 2006.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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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에 대두된 정보화 시대는 컴퓨팅의 다양한 이점을 일깨워 줬다. 우리는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고 새롭게 창조할 수도 있었으며, 또한 정보를 자유롭게 배포할 수도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보를 통해 돈을 벌기도 했으며 경쟁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또한 원하는 에너지를 마음껏 활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릴 때 배웠듯 심술을 부리면 고립당하게 되고 지나친 것은 안 하니만 못하게 된다. 정보화 시대는 초기 기대와는 달리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간에 심각한 정보 격차 문제를 초래했다.
이러한 정보화 시대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한 차원 더 발전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바로 ‘참여의 시대’가 그것이다. 참여의 시대는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 상호작용, 협력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며, 네트워크화된 인간문명으로부터 가치를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참여의 시대’ 도래
참여의 시대는 정보화 시대의 가치를 급속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앞선 기술이 뒷받침되는 참여의 시대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륙간 경계를 넘어 직업 경쟁을 할 수도 있고,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한정된 제품을 넘어 서비스도 팔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참여의 시대는 정보화 시대에 존재했던 모든 장벽들을 허물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활용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전 세계의 엔지니어나 비즈니스맨들은 온라인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공유하고 창조할 수 있으며 이를 되팔 수도 있다. 또한 일반 사람들도 웹로그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막강한 권력을 가진 기업을 상대로 비판과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손님과 승무원, 배우와 청중, 공무원과 일반인 등의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으며 자바와 같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도 참여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기업과 정부, 개발자와 대중의 연결은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세계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문화적 측면과 상업적 측면에서 많은 진보를 가져다준다. 참여의 시대는 이 모든 연결을 가능하게 해 문화적 경제적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참여 활동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또 복잡해지는 이유는 놀라울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활용 가능한 데이터와 인터넷 덕택이라고 할 수 있다. 야후의 경우 미국의회도서관에 있는 모든 자료의 양에 해당하는 1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매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참여의 수단이 없는 사람에게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무용지물이 돼버린다.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참여의 기회가 주어지고 공유 가능한 정보가 많아져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해도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면 정보격차는 여전히 심화될 것이다.
아직까지도 개발도상국의 경우 충분하지 못한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구축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국가들도 다수 존재한다. 또한 인프라가 갖춰졌다 해도 늘어나는 시스템 관리 비용은 부담을 더욱 안겨주고 있다.
컴퓨팅 시스템들은 초기 구입비용보다 더욱 많은 관리 비용을 소비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또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만약, 에너지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세계적으로 에너지 파동이 일어난다면 IT는 존재 가치가 없어지고 말 것이다.

지식 개방으로 효율성 향상
세계 IT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다양한 기술과 전략들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고 컴퓨팅 비용을 낮춤으로써 지속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개발 커뮤니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들은 기술 개발에만 급급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개방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혁신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있다. 오픈 소스의 활동은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프트웨어 코드 및 지적 자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개발자들은 개발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더 나은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즉, 고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위한 창의적인 사용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오픈소스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올해 1월까지 솔라리스 운영체제와 관련된 1천600개 이상의 특허 기술에 커뮤니티가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솔라리스는 전 세계 150만명의 사용자가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자바 개발 언어는 전 세계의 450만 개발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핸드폰, PC, 스마트 카드, 모바일 게임 등 수백가지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픈 플랫폼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급격히 줄일 수 있는 저전력의 고성능 제품이 나오고 있다. 최근 썬이 발표한 나이아가라 칩은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전구의 전력 소모량인 약 70와트보다 적은 전력을 소모할 정도로 놀라운 혁신을 이뤄냈다. 현존하는 시스템이 150와트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적은 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고객들은 컴퓨팅 업계를 변화시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고성능, 친환경 제품들을 통해 이전 시스템의 절반에 해당하는 전력과 쿨링, 공간 비용만으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더욱 작은 공간에서도 두 배 혹은 세 배 더 많은 컴퓨팅 사용이 가능해짐으로써 서울을 비롯한 도쿄, 뉴욕, 런던 등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비싼 공간 비용의 부담을 덜게 됐다.

미래 키워드는 ‘공유와 효율성’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기업의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 중 하나로 특히 하드웨어의 경우 지난 5년간 열부하 정도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 이상의 데이터 센터 평균 온도가 적정 온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 이상의 데이터센터는 오염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개방화와 친환경 노력은 이 모든 비용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을 것이며, 경제적 비용 또한 수백만 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프라 부족 및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개발도상국들도 참여의 시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여를 비롯한 콘텐츠의 공유, 커뮤니티를 통한 교류 등은 예전에는 상상 할 수 없었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제 공유와 효율성은 참여의 시대에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이끌어 내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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