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해외 네트워크 업체 사업 평가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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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해외 네트워크 업체 사업 평가 및 전망
  • 정광진 기자
  • 승인 2000.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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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타고르는 한국을 ‘동방의 불빛’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해외 네트워크 업체들은 한국을 ‘동방의 엘도라도’로 보는 듯 하다. 폭발적인 인터넷 발전과 ISP, IDC, 닷컴 기업의 풍부한 금광은 이들로 하여금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미 확보한 금광에서 더 많은 금을 캐내려는 기존 해외 업체와 새로운 금광을 찾아 엘도라도에 발을 디딘 신생 업체들. 국내 시장에서 노다지 찾기에 여념이 없는 해외 네트워크 업체의 올해 사업 평가 및 전략, 그리고 내년도 전망을 알아본다.

올해 국내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 업체들은 인수합병·분사라는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한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터진 알카텔의 뉴브리지 인수를 신호탄으로 시스코는 애로우포인트를, 노텔은 알테온을 각각 인수했다.

쓰리콤은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코어빌더’사업 포기와 더불어 모뎀 업체인 US로보틱스 매각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루슨트도 기업 네트워크 사업부를 어바이어로 분사시켰으며, 케이블트론은 4개의 별도 회사로 분리되었다.

기존 대형 업체의 인수합병·분사와 더불어 두드러진 현상은 해외 신생 업체의 국내 상륙. 올 들어 해외 네트워크 업체의 국내 진출은 황금의 땅을 찾아 떠난 서부시대 개척민 행렬처럼 줄줄이 이어졌다.

올 1월 정식 설립된 애로우포인트를 필두로 유니스피어, 알테온, 탑레이어, 레드백, F5, 시타라, 시카모어, 파운드리, 시릴리움, 얼라이드텔레신, 사이버아이큐 등 수많은 해외 업체들이 ‘코리아’라는 기회의 땅에 설레는 마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시스코, 노텔과 같은 기존 대형 업체들은 스위치, 라우터 장비 외에 광 네트워크, 무선, 보안, 음성/데이터 통합 장비 등 지난해에 이어 세불리기를 지속했다. 이에 반해 신규 지사들과 중소형 해외 업체들은 특화된 솔루션을 무기로 틈새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 나름대로 시장에 안착했다.

알테온, 애로우포인트, F5, 탑레이어 등이 웹 스위치라는 특화된 기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선전한 것과 시타라가 국내에는 생소한 QoS 장비를 무기로, 레드백과 유니스피어는 광대역 RAS 장비로 국내에 진출한 것이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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