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직까지도 고객이 기존의 SI 방식의 비용 산정에 익숙해져 있어 ASP업체들이 제시하는 TCO 측면에서의 비용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ASP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전산실의 인력 재배치 문제 등으로 인해 고객 기업의 전산인력들이 상당 부분 ASP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도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업계 공동의 노력 요구
그래서 ASP 업체들이 전산화에 대한 마인드가 있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전산 조직을 미쳐 확보하지 못한 닷컴 또는 벤처기업들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켤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몇 몇 업체를 제외하곤 올 해 대부분의 ASP 고객들이 닷컴·벤처기업들이라는 점이 이를 잘 나타내 준다.
또한 고객이 ASP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애플리케이션의 적합성이나 서비스 품질과 더불어 몇 년 단위의 장기 서비스 계약을 맺어야 하는 ASP업체 자체의 안정성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이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 침체로 인해 자본의 규모가 적은 일부 신설 ASP 업체들의 경우 추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장기적인 ASP 서비스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고객의 부정적인 예측도 ASP 도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제살 깎아먹기」식 덤핑 수주를 통해 시장을 흐려 놓는 사례가 종종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본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인한 해당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종국에는 전체 ASP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한 업계 공동의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편 초기 ASP 시장 형성에 상당한 걸림돌로 예상되었던 보안 문제는 예상과 달리 크게 문제점으로 부각되지 않았으며, 업계 공동으로 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비교적 대응을 잘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ASP 업체들을 대상으로 ASP 인프라를 서비스 해주는 AIP(ASP Infrastructure provider)들이 등장하고 있어, 이들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ASP 업체가 늘어날 경우 보안 문제 이슈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물갈이」예상
2001년에는 다양한 업종별 성공사례를 많이 보유한 안정적인 ASP 업체들 위주로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초기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 몇 ASP 업체들과 자금력이 부족한 ASP업체들은 내년까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매출 부재와 고객사의 도산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게 됨과 동시에 도산 또는 M&A의 대상이 될 것이다.
더불어 가장 우려되는 국내 경기 침체 문제도 SI에 대한 필요성이 ASP로 바뀔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인다면 역으로 활성화의 기회가 될 것이며, 이러한 긍정적인 자세가 무엇보다도 ASP 업체들에게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