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06년 1분기 순이익 1조8천800억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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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06년 1분기 순이익 1조8천800억원 달성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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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초의 급격한 환율 하락 및 주요 제품들의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26%씩 성장한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당초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은 13조9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약 10% 하락한 수치죠. 영업이익은 1조6천100억원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해외법인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1조8천8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은 1분기중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낸드플래시 가격하락과 급격한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4조3천3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D램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DR2 D램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이루고, 모바일·그래픽용 차별화 D램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이익률을 개선했습니다. 2분기에는 DDR2 D램의 생산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모바일 및 그래픽 D램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1분기에 이어 D램이 매출 및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부문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총 2천900만대를 판매,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및 판매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조5천9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등의 감소로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4천600억원을 기록, 10%대의 영업이익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2분기에는 200만 화소 이상의 고기능 슬림폰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차세대 3G 폰인 HSDPA폰 등과 같은 프리미엄 휴대폰 제품군의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부진과 환율 및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매출 2조6천800억원과 영업이익 1천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 속에서도 대형 TV의 수요증가로 40인치 이상 LCD 패널의 판매량이 6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20%의 큰 폭 성장세를 보였고, 2분기에는 월드컵 등 대형 TV를 중심으로 한 큰 폭의 수요 증가세로 인해, 시장가격의 안정과 판매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올 1월 7-2 라인을 양산하면서 초기 원가부담이 높았지만, 2분기 중에 월 4만5천매로 생산능력을 확장,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및 환율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조5천6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0인치 이상 LCD, PDP 등 대형 TV 판매 증가와 미국 시장에서의 LCD TV의 시장점유율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2천억원 적자에서 대폭개선된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체 지분법 평가이익 4천200억원 중 약 40%가 해외법인의 디지털 미디어 관련 사업에서 창출된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죠.

이이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6천9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600억원 적자대비 손익이 개선됐습니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1분기는 환율이 연초부터 급격히 하락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돼 다소 이익이 하락했다"며 "환율 변수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올 2분기에도 환율 불안이 변수가 되겠지만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견인 효과를 비롯 60나노 및 8Gb 낸드플래시의 본격 양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 그래픽 및 모바일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호조, LCD 가격 하락 폭 둔화, 7-2 라인의 생산능력 증가와 수율 안정화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 차세대 3G 폰인 HSDPA 폰 및 다양한 고기능 슬림폰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여 2분기에는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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