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토요일은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상태바
주 5일제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토요일은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 승인 2006.04.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 5일제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토요일은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진정으로 자신의 취미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한국HP 야구동호회원들은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한다. 토요일 너른 야구장에 가면 한국HP뿐만 아니라 국내 IT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모여 자사의 이름을 걸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송지혜 기자·song@datanet.co.kr>


한국HP와 컴팩코리아가 합병된 2003년, 서로 다른 직장문화를 통합하고 직원들의 화합도모라는 취지아래 한국HP 직장 야구단이 창단됐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2004년 국내 대표 IT기업들과 파트너사, 그리고 고객사의 전산실 들이 뭉친 IT리그가 발족, 올해 두 번째 리그를 진행 중이다.
50여명의 야구 부원을 보유한 한국HP에서 야구단 창단에서부터 소소한 일까지 챙겨온 김종석 한국HP 차장은 “야구는 팀원간 동료애를 키울 수 있는 좋은 종목 중 하나인데다가 IT리그는 허심탄회하게 벤더와 고객사, 파트너사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물론 이기고 지는 경기에서 단지 허심탄회한 교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사의 명예를 건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IT 업체와 기관 30개 팀으로 이뤄진 IT리그는 3월부터 11월까지 30 게임을 치룬다. 지난해 한국HP는 3위를 기록했다. 김종석 차장에게 잊을 수 없는 경기를 묻자 첫해 첫 경기를 뽑는다.
“창단 첫해 첫경기에서 20대 0으로 크게 패한 적이 있어요. 그 후로 절치부심하면서 훈련한 결과 결국 결선에 진출했고, 지난해 경기에서는 리그 3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승을 놓친 요인이 들쑥날쑥한 투수력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사간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
한국HP 야구단을 포함한 IT 리그단은 대부분 정식 규격 야구장에서 경기와 연습을 하고 있다. 야구 인프라가 열악한 국내에서 이는 수백개에 이르는 직장인 야구단 중에서도 일류라고 자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폐회식이나 결선 경기 등은 동대문, 목동 등 정규 규장에서 열리며 이외 예선 경기 등은 서울 인근 고교 전용 야구장을 사용한다. IT리그 전체 예산은 1천만원 안팍으로 참가비, 식비, 장비구입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각 회원사들의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김 차장은 “야구 모임은 골프에 비해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는 강점이 무엇보다 강하다”라며 “물론 소속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도 강해진다”고 야구 모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올해가 두 번째 리그지만 모든 회원사들의 참여도가 높고 승부의식도 강해 시간이 갈수록 흥미진진해 진다는 것도 IT리그의 강점이다. 또한 이를 통해 각 팀내 회원들뿐 아니라 팀간의 성격과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어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도 내세울만한 점이다.
김 차장은 “야구 모임은 사내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회사가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고 있어, 향후 회원사를 군이나 대학 등으로도 넓혀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야구협회(KITBA)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www.kitba.org)에서 보다 많은 IT리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