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와이브로 서비스 개시를 위해 지난해 3월 사업자 허가, 11월 부산 APEC 성공적 시연, 그리고 12월 와이브로 기술규격의 IEEE 국제표준 채택 등 준비가 빠르게 진행돼 왔습니다. 향후 상용 서비스가 6월 중에 개시되면 일반 고객들은 와이브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시속 60km로 이동 중에도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돼 휴대 무선인터넷 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입니다.
KT는 지난 3월 30일 고객체험단 모집에 신청한 1만2천500여 명 중에서 3천명의 고객체험단을 선정, 고객 체험단의 대표들과 협력회사 관계자,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등 350 여명을 초청해 KT 와이브로 시범서비스 고객초청행사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와이브로 단말기를 처음으로 전달 받은 고객체험단 대표와 남중수 사장이 와이브로라는 새로운 바다로 떠난다는 의미에서 배의 방향키를 돌리는 퍼포먼스로 공식 출범을 선포했습니다. 와이브로 시범서비스에 참여하는 고객 체험단은 지정된 KT 플라자에서 단말기를 수령해 사용하면 되고, 설문응답과 개선사항 제안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와 품질 완성도를 높이는데 참여하게 됩니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은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선정되고, KT가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와이브로 상용화를 통해 무선 브로드밴드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중수 KT 사장은 “와이브로는 초고속인터넷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초월해 제 2의 인터넷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유비쿼터스 원더랜드의 신세계를 열어 우리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고객 체험단이 사용하는 단말기는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PDA형 단말기과 PCMCIA 카드 방식 두 가지 종류로 시범서비스 지역은 현재 신촌, 강남구 일대와 분당 및 지하철 분당선입니다. 5월에는 서초구와 송파구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고객체험단 대표로 참여한 김희덕 씨는 “이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와이브로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에서 게임도 즐기고, 메일도 주고 받고, 빨리 이용해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KT는 두 달 가량의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고객 체험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특히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고도화해 6월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동전화 결합 단말기, PMP, 모바일 PC 등 다양한 단말기를 출시해 서비스 확산에 가속을 붙일 계획입니다. 더불어 시범서비스 기간에 서비스 지역을 순환하는 체험버스를 운행해 일반 고객에게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서비스 개선과 와이브로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와이브로 단말기와 통신장비를 개발, 와이브로의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17개국 정도에 실험장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말부터 늦어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와이브로 서비스는 정부가 추진 중인 1천만 모바일 PC 보급 계획과 맞물려 급속한 확산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모바일 와이맥스의 한 축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호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