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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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공학
  • 승인 200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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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유통망 겸비로 코리아 솔루션 퍼블리셔 자리매김 추구
유통사업 통한 재도약 기틀 마련 … 2006년 매출 700억원 목표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 www.kies.co.kr)은 2006년 재도약을 꿈꾼다. 1990년 12월, 솔루션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탄생한 한국정보공학은 국내 IT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승승장구해 왔다. 특히 한국정보공학은 교육시장에서 강점을 가져 전국 8천여 초·중·고교의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2005년 HP의 총판사업권을 획득한 한국정보공학은 유통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I글·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I I사진·김구룡 기자·photoi@dreamwiz.comI

한국정보공학은 2005년 유통 사업부문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통사업에 뛰어든 기간이 반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잖은 성과를 올린 것이다.
한국정보공학에서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지형범 부사장은 “반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내 유통시장에서의 위상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는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한국정보공학은 유통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 인력 가운데 80% 이상이 IT유통사업본부 인력일 정도다. 기업태생으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표방했던 한국정보공학이기에 이러한 변화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계자도 있을 수 있지만, 한국정보공학은 유통 사업에 대한 확실한 자기주장을 갖고 있다.
지 부사장은 “우리나라 IT업계에서는 유통 사업을 폄하하려는 경향이 다소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통 또한 한국 IT를 떠받치는 근간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IT산업을 인간의 몸에 비교하면, 유통은 핏줄이라는 게 지형범 부사장의 생각이다.

전문 IT 솔루션 공급기업
유통사업 진출이 한국 솔루션 산업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한국정보공학의 창사 이념을 버린 것은 아니다. 한국정보공학은 단순한 제품 유통에 멈추지 않고 보유한 솔루션 기술과 결합해 우리나라 IT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기술력과 유통 노하우를 결합해 한국 IT산업의 허브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이다. 지형범 부사장은 “한국정보공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유통 사업은 ‘IT 솔루션 퍼블리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단기간에 이를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짧게는 2~3년 후에는 새로운 유통 기업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IT 솔루션 유통 기업은 그간 쌓아온 개발 노하우에 유통관련 노하우가 접목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한국정보공학 측의 판단이다. 2001년 아이퀵, M2소프트가 한국정보공학으로부터 분사된 이어 작년에는 네모소프트가 분사됨으로써 솔루션사업본부 자체가 사라졌다. 한국정보공학 자체적으로는 유통사업 구조로 완전히 재편된 것.
하지만 홀딩 컴패니(Holding Company) 형태의 분사로 한국정보공학은 솔루션 관련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에서 출발한 전문 솔루션 개발 기업 외에도 출자 등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솔루션 전문기업은 15개에 달한다고 지형범 부사장은 전했다.
따라서 유통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후 전문 솔루션 기업과의 보다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뛰어난 솔루션이 시장에 확산되게 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 한국정보공학의 복안이다. 또한 유통사업에서의 이익을 전문 솔루션 기업에 대한 투자로 전환시켜 영세한 솔루션 전문 벤처를 지원, 더 많은 솔루션 전문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리셀러 지원 강화
2005년 한국정보공학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IT산업이 태동하던 1990년부터 솔루션 전문기업을 표방하면서 탄생, 성장 가도를 달려왔지만 무엇보다 한국정보공학은 교육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전국 8천여 교육기관의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던 기업이 바로 한국정보공학인 것. 하지만 작년 업계의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였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구축사업은 한국정보공학에게 텃밭을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는 결과로 다가왔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한국정보공학은 유통 사업을 선택한 것이며, 작년의 결과를 볼 때 이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HP의 총판 기업들의 면면을 볼 때 반년의 짧은 기간임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총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지형범 부사장은 말했다. 또한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HP의 초저가형 서버인 ‘DL100’의 국내 독점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 부사장은 “국내 IT 산업이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며 SMB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유통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자신했다.
유통 시장 안착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리셀러와의 관계. 이를 위해 한국정보공학은 업계 최고 수준의 리셀러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제공 계획이다. 재고 관리가 손익으로 연결되는 유통 사업이기에 효율적인 MIS 시스템 구축은 바로 기업의 경쟁력이라 말할 수 있는데, 한국정보공학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는 MIS는 계산서 발행 내역, 품목별 재고 등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효율성을 자랑한다.
리셀러에 맞게 간략화한 한국정보공학의 MIS을 리셀러에게 지원함으로써 리셀러의 경영 효율성 증대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는 한국정보공학 MIS와의 연동을 통해 총판부터 리셀러까지의 물품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시장 대응 효과가 기대된다. 지형범 부사장은 “MIS 제공 외에도 기술지원 등 리셀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IT 유통, 기술력 결합 필수
한국정보공학이 유통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IT 솔루션 유통 기업으로의 비전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섬세한 기술에 기반한 IT 제품 유통은 기술력에 기반한 솔루션이 접목될 때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지형범 부사장은 “머지않은 미래에 솔루션을 접목하지 않은 단순 유통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기술발달로 IT환경이 점차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기에 솔루션과의 접목을 통해 기업 IT 환경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이 유통 시장에도 요구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IT 솔루션 유통을 꿈꾸는 한국정보공학은 이를 위해 SMB 시장 맞춤형 솔루션을 우선 발굴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의 외산 솔루션이 국내 IT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형 엔터프라이즈 기업용으로 개발돼 SMB 시장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 한국정보공학의 판단. 국내 기업 현실을 반영한 우수한 SMB 솔루션이 한국정보공학의 유통 노하우와 결합돼 시장에 알려지면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정보공학의 지형범 부사장은 “국내에는 우수한 솔루션을 갖고 있는 벤처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지만 시장에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보공학이 국내 벤처의 우수 IT 솔루션을 공급, 한국 IT 산업과 벤처를 연결하는 교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TERVIEW
국내 IT유통 ‘권좌’ 자신한다’
지형범 | 한국정보공학 부사장

- 솔루션 전문기업을 표방했던 한국정보공학이 유통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한국정보공학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히 필요했다. NEIS로 인해 교육시장에서의 텃밭을 잃은 것도 있지만, 지난 3년간 솔루션 사업에 주력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이를 부채질했다. 유통 사업이 캐시 카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늦은 진출이었지만 단기간 내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매출 부문에서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도 제품 공급사와 리셀러에게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시장 진입기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솔루션사업본부가 분사됐다. 솔루션 개발에서 손을 뗀 것인가.
그렇지 않다. 솔루션사업부가 분사됐지만 홀딩 컴패니 형태의 분사다. 광의의 개념으로 한국정보공학은 솔루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의 경험을 볼 때 솔루션 사업을 한다는 게 아직은 국내 현실에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한국정보공학에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국내 솔루션 기업은 시장에 제품을 알리기가 매우 어려운데 이는 국내 IT 산업이 개발과 유통이 양극화됐기에 발생하는 문제로 판단된다. 한국정보공학은 유통 사업에 뛰어들게 됨으로써 솔루션 기술에 더해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심장의 뜨거운 피(솔루션)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핏줄(유통망)을 갖게 된 것이다. 궁극적으로 한국정보공학은 유통 사업에 기반해 국내 벤처의 우수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는 IT 솔루션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개발, 유통 양극화란 국내 IT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교량의 역할을 하겠다.

- 올해 한국정보공학의 목표는.
올해는 유통시장에서의 위상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시장 진입을 이뤄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정보공학은 유통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에 불과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통 시장에서 한국정보공학이란 이름이 보다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이를 위해 리셀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매출 면에서 올해는 유통 사업으로 약 7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 성장한 것이지만, 크게 무리한 목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본다.

- IT 솔루션 퍼블리셔를 비전으로 밝혔는데.
솔직히 말해 지금 당장 IT 솔루션 퍼블리셔를 자청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유통 시장에서의 위상 확보 등 현안이 많다. 개인적으로 빠르면 2~3년 후에야 IT 솔루션 유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발굴하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할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주력하는 엔터프라이즈용 솔루션과 차별화된 SMB용 솔루션 발굴에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
최고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국내 유망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소개함으로써 국내 I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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