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기업 커뮤니케이션 핵심 전략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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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기업 커뮤니케이션 핵심 전략지도
  • 승인 2006.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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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세상의 흐름을 보면서,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재상집에 재상난다’고, 훌륭한 리더란 유전적으로 계승되거나 하늘이 내려주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구나 오랫동안의 훈련과 단련을 통해서 만들어 진다고 믿는다.

감성지능에 기반한 상황적응적 리더십
훌륭한 리더가 지녀야할 리더십은 어떤 것이 좋은가를 간단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극심한 변화와 혼돈 속에서 조직을 바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환경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적응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는 말할 수 있다.
상황적응적 리더십은 기존 산업사회의 리더십이나 단순한 관리(Management)와는 차별화된다. 기존의 조직 관리의 방법이 제도나 시스템에 따라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고전적인 운영방법이라면, 상황적응적 리더십은 아메바와 같이 핵심적인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고 환경에 따라서 외형적 모형이 항상 변할 수 있는 오르가닉(Organic)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형식적이고 융통성 없는 제도보다는 감성지능을 수반한 따뜻한 가슴으로 조직을 바라보는 마음을 요구하는 것이다.
아울러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긍적적인 자세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기존의 관리 방법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따라서 상황적응적 리더는 현재의 정해진 목표의 성취보다는 확고한 미래의 비전과 전략을 소유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않으며, 변화의 방향과 혼돈 속에서의 질서를 찾아 한 방향으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가는 것이다.

무형 자산 계량화하는 전략지도
상황적응적 리더는 미래지향적 조직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목표의 설정과 성과평가를 위해 전략지도(Strategy Map)를 활용한다. 전략지도란 조직이 가진 목표를 재정적 측면(Financial Perspective)과 고객대응 측면(Customer Perspective), 내부 프로세스(Internal process), 직원의 학습과 성장(Learning & Growth)이라는 네 가지 밸런시드 스코어 카드(Balanced Score Cards) 범주 내에서 조직의 목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도구이다.
이러한 전략지도는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물리적 자산 가치와 더불어, 정보화 시대에 고객관계나 직원들의 핵심 기술, 혁신 능력 등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 가치 등을 총체적으로 계량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군대에서 외국의 영토에 진격하는 장군이 작전명령을 개시하려면 도시의 지형도와 주요 구조물, 도로, 항만, 교량 등 주요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만 하듯 기업이 심화된 경쟁사회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시장의 형상과 고객, 게임의 규칙 등 경쟁에 임하기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
군대에서의 명령계통이나, 기업에서의 경쟁구도에서 조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하는 도구가 필요한데, 전략지도가 바로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전략지도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 매출의 성장과 대상이 되는 고객 및 시장,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혁신, 직원들 및 시스템 구축에 요구되는 투자 등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특정한 변화가 어떤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원인-결과(Cause-and-effect)의 연계성을 잘 보여 줄 수 있으며, 조직이 가진 무형적인 자산을 유형자산으로 변화킬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전략지도 형성 방법
전략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명확히 한 후에 이러한 비전과 미션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를 앞서 소개한 네 가지 영역해서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우선 재정적 측면에서는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재정적 전략으로부터 시작해 매출 및 수익구조의 성장이나 생산성의 증진, 원가구조의 개선과 자신의 효율적 활용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한다.
다음으로 고객측면에서는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혁신의 방법이다. 제품과 서비스의 독특한 속성과 고객관계, 기업의 이미지와 경쟁사와의 차별화 방법 등을 도출해 운영적 우수성과 고객과의 친밀도, 제품 리더십과 같은 세 가지 차별화 지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내부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앞서 설명한 고객측면과 재정적 측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내부에서 개선해야 할 프로세스나 활동내역들을 도출한다. 개선돼야 할 제도나 조직혁신 방법, 물품조달, 고객가치 증진방법 등의 목표를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학습과 성장측면에서는 조직 구성원이 가진 핵심역량과 기술, 기업문화 등에서 변화해야 하는 목표를 만들어 낸다. 이는 인력자원을 IT기술과 연계시키거나 조직이 중요한 내부 프로세스 및 차별화되는 고객가치 혁신, 고객 관계 증진 등의 요건을 달성할 것인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직원 성장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지도에서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목표를 유형자산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측정단위(Measures)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내역(Action Items)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단어의 나열을 지양하고, 누구나 머리 속에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의 모습이 시각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계량화가 이뤄져야 한다.
조직의 모습을 형상화한 전략지도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층 리더의 적극적 참여와 해당된 목표를 책임지고 실행할 수 있는 오너십(Ownership), 전략의 효과적 실행을 위한 구체적 활동내역의 설정, 전략과 조직의 유기적 연계, 전략 실행이 개개인에게 부여하는 동기요인 제공, 지속적인 전략 수행을 위한 프로세스 관리 운영 방법의 정립 등의 후속적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전략지도는 시각 경영의 도구
전략지도의 형상화와 실행을 위해서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조직의 최고위자의 확고한 믿음과 신념의 바탕위에, 상위 리더들의 정확한 상황인식과 확실한 참여 의지로 조직원 전체와 효율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전략지도의 가장 큰 역할과 효과는 바로 소외되는 사람이 없이 조직 구성원 전체에게 조직의 전략을 바르게, 그리고 적시에 전달함으로써 조직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시각경영의 도구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전략지도를 통해 ‘보는 것이 믿는 것인 세상 환경’ 속에서 보지 않고도 바로 믿을 수 있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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