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
상태바
Case Study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
  • 승인 2006.03.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용효율적인 이중화 시스템 구현으로 ‘과학강국’ 디딤돌 수행
국가 정보인프라 이중화 사례 … 데이터 보호·서비스 연속성 보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조영화 www.kisti.re.kr)은 2005년 10월, EMC의 ‘시메트릭스DMX3000’과 ‘클라리스CX700’, ‘셀레라 NSX’로 NAS 시스템을 구축했다. KISTI의 사례가 눈길을 끄는 까닭은 독특한 구성 때문이다. 고성능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와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인 클라리스를 결합시킨 점과 더불어 NAS의 공유 기능을 활용해 시스템의 이중화를 구현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KISTI의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 사례를 살펴본다.
글·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dreamwiz.com

KISTI는 과학 협업 체계인 e사이언스(e-Science) 연구 지원체제 확립, 국가 지능형 메타DB 서비스 및 국가 그리드 체제 확립, 과학기술DB·고성능 컴퓨터·초고속 네트워크 융합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국가 지식정보인프라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이다. 특히 KISTI가 주력하는 부문 중의 하나가 과학기술 정보유통이다. KISTI는 국가과학기술 종합정보센터로서 과학기술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관리함은 물론, 보다 효율적인 정보 유통 시스템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KISTI의 ‘차기 정보유통시스템’은 각기 다른 기관 140여개 과학기술 인터넷 홈페이지에 산재돼 있던 과학기술 정보를 통합 관리해 KISTI 홈페이지(www.kisti.re.kr)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구축됐다. 현재 이 시스템에 축적된 자료는 연구분석, 과학동향, 과학기술문헌, 특허, 연구보고서, 인력정보 등 총 5천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스토리지, 차기 정보유통시스템 구축 핵심 키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에서 KISTI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문은 바로 데이터의 이중화를 통해 데이터를 보호함은 물론, 지속적인 서비스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 시스템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만큼 물론 서비스 향상은 기본이 되는 부문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책임진 KISTI 정보유통기술개발실 김주영 시스템운영팀장은 “국가 과학기술 종합정보센터로서 KISTI의 임무는 연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과학기술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단없는 서비스가 제공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KISTI 차기 유통정보 시스템은 접속 경로를 완전 이중화했으며, 통합 스토리지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구성으로 구축됐다. “이러한 구조의 핵심은 바로 스토리지”라는 게 김주영 팀장의 설명. 이중화된 경로에서 통합된 스토리지 장비로 접속되기에 스토리지 시스템의 연속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차기 유통정보 시스템은 이중화된 경로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NAS(Network Attatched Storage) 시스템으로 구성돼 통합 스토리지에는 다양한 경로에서 들어오는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높은 성능과 안정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스토리지 선정은 KISTI 차기 유통정보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중시된 부문이었으며, 이를 만족하는 EMC가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게 됐다.
가장 결정적 이유가 된 것은 ‘셀레라NSX’였다. 초당 30만건 이상의 NFS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한 셀레라NSX는 빠른 정보 검색이 요구되는 정보유통 시스템을 위한 최적의 장비가 됐던 것이다. 현재 KISTI는 셀레라NSX 시스템을 통해 130여대에 달하는 서버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블레이드 형태로 구현돼 서비스 연속성 구현은 물론, 향후 확장에도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셀레라NSX는 EMC가 설계한 독자적인 X블레이드 서버 기술이 적용돼 간단한 온라인 업그레이드 작업만으로 최대 8개의 X블레이드 설치가 가능하다.

저비용 고성능 시스템 구축
김주영 팀장은 스스로 “한국EMC에게 KISTI는 매우 까다로운 고객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비용절감을 위한 저비용 시스템으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는 KISTI 정보운영팀의 독특한 역할로 인해서다.
KISTI는 과학기술정보 서비스와 아울러 비용효율적인 정보 시스템 모델을 개발하는 또 다른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데, 이 부문 역시 KISTI 정보운영팀에게 맡겨진 과제 중 하나다. 즉, KISTI 정보운영팀은 일반 기업의 정보운영팀과는 달리 구성원 하나하나가 연구원들로 KISTI의 사례 하나하나가 이들의 연구 과제이자 성과가 되는 것이다.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 또한 마찬가지로 KISTI의 과학정보 서비스를 위한 작업임과 동시에 비용효율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모델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실험적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비용 효율적인 정보 시스템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모델이기 때문이다. 김주영 팀장은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2년간 준비했다”며 “구축 과정이 모두 연구 과제이자 성과물이 돼 작년 KISTI에서 논문제출 건수가 가장 많은 부서가 정보운영팀”이라고 전했다.
시스템 구축에 있어 실험적인 부분이 존재했기에 한국EMC와의 긴밀한 협력을 반드시 필요로 했다. 이에 대해 김주영 팀장은 “한국EMC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EMC 기술지원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KISTI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한국EMC 기술지원본부 최종민 부장은 “EMC에게도 KISTI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은 의미있는 사례가 됐다”고 지적한다. “실험적인 시스템에서 KISTI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해결해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는 설명. 최 부장은 “특정 파라미터 변경을 통해 전체 시스템 성능을 높인 적이 있는데, 이 결과는 EMC 본사로 보고됐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중화 구성 확산 기대
지금까지 이중화 구성은 금융·통신 시장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이중화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의 구현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 이중화 구성을 금융 및 통신 시장에 머물게 했다.
하지만, KISTI의 사례는 이중화가 국가의 정보 인프라에서 실제적인 구현이 이뤄졌다는 의의와 아울러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어 이중화 구현 확산의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
김주영 팀장은 “KISTI는 NAS 환경을 통한 통합 스토리지 운영 등을 통해 비용효율적으로 이중화를 구현하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의의를 전했다. SAN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는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DMX3000’을 NAS 환경에서 활용하면서도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인 ‘클라릭스CX700’와 연계해 계층화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 시메트릭스의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절감을 이뤄냈다는 점도 성과다.
KISTI의 사례가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일반 기업들에게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자신하는 김주영 팀장은 KISTI의 정보 시스템 구축 모델을 적극적으로 전파할 생각도 갖고 있다. 김 팀장은 “개발된 모델의 쓰임이 늘어나는 것은 연구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라며 “KISTI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려는 곳에는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INTERVIEW 김주영 | KISTI 정보유통기술개발실 시스템운영 팀장

“비용효율적 정보시스템 모델 개발 흡족”

시스템 구축 배경은.
KISTI는 지난 2001년, K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과 산업기술정보원(KINITI)가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그동안 주력했던 KORDIC과 KINITI의 시스템 통합, 서울에 존재하던 시스템의 대전 이전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과학기술 정보유통 서비스 향상과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시스템 도입 효과는.
이중화 구성을 통해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게 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은 철저하게 이중화된 구성을 갖춰 한 부분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게 구성됐다.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은 한 쪽 부분을 떼어내 원격지로 이동시킨다면 별다른 추가 개발 없이도 재해복구 센터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히 이중화돼 있다.
아울러 비용효율적인 정보 시스템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NAS를 활용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정보 시스템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KISTI의 사례는 정보 시스템 구축, 또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하는 일반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일 것이다.

향후 계획은.
2010년 재해복구 센터 구축을 생각하고 있다.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구축은 초기부터 추후 재해복구 센터 건립을 고려해 진행된 것이다. 과학기술 정보 서비스와 아울러 효율적인 정보 시스템 개발이 KISTI의 또 다른 역할인 만큼 재해복구 센터 구축에 있어서도 보다 효율적인 모델을 개발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차기 정보유통 시스템 모델을 알리기 위한 활동도 진행할 생각이다. 이번 모델이 일반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기업이 KISTI 시스템 모델을 이용해 비용효율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