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시장 성장세 맑음
상태바
국내 정보보호 시장 성장세 맑음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6.03.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내 보안업체들의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어울림, 윈스테크넷, 소프트포럼 등 코스닥등록 보안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이 향상됐다고 속속 발표하고 있죠. 또한 체크포인트, 시만텍 등 해외업체들도 실적이 호조됐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연구소는 지난해 매출 402억원(수주액 매출 435억원), 순익 127억원을 달성해 전년(2004년) 동기 대비 각각 27.3%, 20.1% 증가했다고 밝혔죠. 안연구소의 이번 실적은 ▲국산 소프트웨어 산업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순익 100억원대 달성 ▲순수 패키지 소프트웨어 매출 400억원대 첫 돌파 ▲2년 연속 영업이익률 30%대 지속 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 또 안연구소는 올해도 기존 신제품 개발 강화, 신시장 및 해외시장개척 가속화, 신규 보안시장 개척 등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목표 매출 63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박동혁) 역시 지난해 매출 200억을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도의 140억원 대비 42% 성장한 206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어울림은 올해 네트워크 사업 분야에서의 국내 대표적인 업체로의 도약, 해외 사업 강화, 매출 및 이익기반으로 작용할 신규사업 진출을 주요 3대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30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2005년 실적 추정 결과 매출 123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34%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며 보안사업 시작 이래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주력사업인 IPS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도 지난해 매출 127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공인인증서 7종 신기술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지난 4분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제큐어웹(XecureWeb)과 같은 암호인증솔루션, 통합인증권한관리솔루션 수요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06년에도 매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2005년도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전년도 대비 11.27% 이상 성장한 7천여억원 규모로 나타났고, 수출도 약 80% 증가한 총 5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KIS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정보보호 시장 중 정보보호 하드웨어(방화벽, IPS, VPN, H/W인증, 생체인식 등)가 전년대비 11% 성장한 3천500억원, 정보보호소프트웨어(보안관리S/W, 침입탐지S/W, 방화벽S/W, 안티 바이러스, 안티 스팸 등)는 6.3% 성장한 2천500억원 그리고 정보보호서비스(인증서비스, 보안관제 등)가 약 30% 성장한 860억원으로 나타났다는 것.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 전망이 장밋빛인 가운데 국내 보안업계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대부분의 국내 보안업체들이 지난 2004년에 비해 지난해 실적이 20~30% 이상 상승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정보보호기술, 잉카인터넷, 파수닷컴 등 몇몇 업체들이 올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등 올해 보안 시장은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외 보안업체들의 실적 호전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올해 달성 불가능한 매출 목표액을 무리하게 잡는 등 경쟁사들을 의식한 외형 부풀리기도 눈에 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형에 치우치기보다 순이익을 증가,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체질 개선이 국내 보안업계에 보다 요구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