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nspection - 썬클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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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Inspection - 썬클라이언트
  • 승인 2006.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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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이슈 등에 업고 씬클라이언트 성장 개시

디지털국회 등 상징적 레퍼런스 증가 … 와이즈·썬·틸론 등 선두 다툼

IDC는 2005년 전세계 씬클라이언트 시장은 공급 대수 기준으로 238만6천대를 기록, 전년 대비 46% 성장했으며, 2004년 대비 약 29% 성장한 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침체 일로인 IT 시장에서 씬클라이언트는 초고속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는 것. 국내에서도 디지털국회에 씬클라이언트가 도입되는 등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씬클라이언트 국내 현황을 살펴본다.
글·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씬클라이언트PC(Thin Client PC)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드디스크나 CD롬 드라이브 등이 없이 최소한의 컴퓨터 자원만으로 PC를 구성하는 씬클라이언트PC는 애플리케이션을 서버에서 구동, 중앙집중화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관리와 운영의 편리함을 안겨준다. 이는 수백에서 수천대의 PC를 보유한 기업에게 있어 관리와 운영의 편리성이란 이점을 가져다주는 씬클라이언트는 분명 매혹적인 솔루션이다.

2005년 전년 대비 29% 성장 기록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씬클라이언트PC는 238만 6천대가 공급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2004년에 비해 무려 46%가 성장한 수치다. 매출 면에 있어서도 씬클라이언트 시장은 2005년 7억5천만달러의 규모를 형성해 전년 대비 29%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보안 이슈로 인해 안전하고 관리가 용이한 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IDC 측의 분석이다. 이러한 이유로 씬클라이언트PC 시장은 향후 2009년까지 공급대수 기준으로 연평균 17.3% 고성장세를 유지해 530만대에 육박하고, 금액 기준으로는 연평균 10.8% 성장한 12억5천만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IDC는 예상했다.
국내 씬클라이언트 시장은 세계 시장의 조류에 비해 다소 뒤떨어져 있는 상황. 이러한 이유로는 국내 사용자들의 높은 PC 선호가 커다란 이유가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들은 PC를 기업 자산이라는 개념보다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지적하며, “이 때문에 씬클라이언트 도입이 기업 구성원들로부터 반대에 직면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보안에 대한 관심 증가와 아울러 씬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 국회가 보안 등의 이유로 ‘디지털국회본회의장 프로젝트’를 씬클라이언트 기반 시스템으로 결정했으며, 삼성전자 TFT-LCD 생산라인에도 보안 및 TCO 절감을 위해 점차 씬클라이언트가 도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보안이 중요한 R&D 부문부터 씬클라이언트 도입을 시작, 단계적으로 씬클라이언트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지는 등 씬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트워크망의 진보도 씬클라이언트 확산의 배경이 된다. 씬클라이언트가 최초로 대두됐던 것은 1990년대 중반, 그러나 당시 망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서버 자원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에는 많은 제약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10Gbps의 보편화가 언급되고 있는 네트워크 진화는 씬클라이언트가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보안 관심 증가 호재
최근 씬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심은 무엇보다 기업 보안에 대한 필요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 씬클라이언트 구축은 완벽한 기업 보안을 조성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해킹, 웜바이러스 등 외부 위협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 그 이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씬클라이언트는 자체적인 저장장치를 갖지 않는데, 저장장치가 없으므로 씬클라이언트 자체가 웜 등에 감염될 우려가 없게 된다.
또한 1998년 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보안 관련 윈도 업데이트만도 약 400여개에 달하는데, 여기에 백신이나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의 패치까지 고려한다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된다. 일반 사용자가 패치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힘든 일. 그러나 씬클라이언트 환경에서는 전산담당자에 의해 보다 철저히 관리되는 서버에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됨으로써 보안 패치,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에 둔감한 사용자로 인해 발생하는 취약지점이 사라지게 된다.
자체 저장장치가 없는 특성으로 인해 최근 주목받는 내부자 보안에 있어서도 보다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기업의 모든 중요 정보가 관리자에 의해 관리되는 중앙시스템으로 모이게 되고, 보안 및 관리 솔루션을 통해 접속자와 데이터 복사·전송 등의 기록이 남겨지게 됨으로써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게 된다. 나아가 보안성을 강조하는 일부 씬클라이언트 제품의 경우에는 USB 등 외부 저장장치와 연결될 수 있는 포트 자체가 없어 외부저장 장치로의 데이터 복사를 원천 방지하고 있다.
틸론의 이춘성 실장은 “올해 보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안에 대한 관심 증가와 아울러 보다 완벽한 기업보안을 가능케 하는 씬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심도 아울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TCO 60% 절감
씬클라이언트의 장점은 TCO 절감에도 있다. TCO 절감효과라 해서 초기 도입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아니다. 씬클라이언트의 가격이 데스크톱에 비해 낮은 수준임은 분명하나 서버의 컴퓨팅 파워가 향상돼야 하고, 또 SBC(Server Base Computing) 솔루션이 도입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도입비용은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다.
비용절감 효과는 유지관리비의 절감으로 나타나게 된다. 와이즈코리아 박치만 사장은 “일반적으로 데스크톱PC의 수명은 약 2년 4개월인데 비해 씬클라이언트는 9배 이상의 교체주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성 부품이 간단한 만큼 시스템 유지보수나 잦은 교체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구성인 만큼 데스크톱에 비해 월등한 무고장 시간을 자랑한다. 와이즈코리아에 따르면, PC의 평균 무고장 시간은 2만 시간인데 비해 씬클라이언트의 평균 무고장 시간은 17만5천시간에 달한다.
와이즈코리아 박치만 사장은 또한 “표준형PC 한 대를 설치 시간이 90분에 달하는 반면, 씬클라언트는 약 15분 미만으로 설치할 수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설치 배포 시간을 줄이고 다른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에서의 원격 통제로 관리 편의성이 향상되는 것. 이와 관련, 한국썬 측은 “4천대에 달하는 썬레이 단말을 관리하기 위해서 단 두 명의 IT관리 인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2천명의 사용자가 6년 동안 씬클라이언트를 사용할 경우, 58%의 TCO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사용자 500명의 경우에는 54%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씬클라이언트 도입시 65%의 TCO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톨리그룹은 45~65%의 TCO 절감을 씬클라이언트가 가져다 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썬·틸론·와이즈 시장 개척 ‘분주’
현재 국내 씬클라이언트PC 시장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틸론테크놀로지, 와이즈테크놀로지코리아 등이 시장 개척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kr.sun.com)는 지난 2001년 ‘썬레이(Sun Ray)’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씬클라이언트 시장을 공략해 오고 있다. 한국썬의 경우 썬 자체가 레퍼런스로 썬레이 출시 이후 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씬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해 사용중에 있다.
한국썬은 최근 ‘썬레이1G/170’으로 씬클라이언트 제품 라인업을 교체했다. 썬레이170은 일체형 씬클라이언트로 17인치 평면LCD 디스플레이, 4개의 USB 포트를 갖췄다. 이 외에도 프로젝터 연결용으로 1개의 비디오 출력 포트, 일반 모니터 기능을 위한 1개의 비디오 입력 포트가 탑재돼 있다. 썬레이1G는 박스 형태 제품으로 4개의 USB 포트, 스마트 카드 리더기를 갖췄다. 두 제품 모두 멀티헤드 지원,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지원 확장이 가능하며, xDSL 및 광대역 연결을 지원한다.
썬레이의 장점인 ‘핫 데스킹(Hot Desking)’을 위해 스마트카드 리더기가 제공됨은 물론이다. 핫 데스킹 기능은 스마트 카드를 이용해 로그인하면 이전 사용 시 작업을 중단했던 지점의 동일한 설정과 프로그램 파일로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 PC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연속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작년 한국썬은 부산위생병원에 썬레이170 100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부산위생병원의 사례는 썬레이 및 스타스위트가 공급된 국내 최초의 사례로 이를 이용한 업무효율성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주목된다. 한국썬의 진민규 부장은 “MS오피스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스타스위트(Star Suite)를 통해 더 많은 TCO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국썬은 지난해 15여곳의 레퍼런스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들 레퍼런스 중에서 5곳은 부산위생병원의 경우처럼 SBC(Server Based Computiong) 소프트웨어가 함께 공급된 경우로 지속적인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한국썬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진민규 부장은 “썬레이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제품은 아니지만, 단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련 분야의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전략제품”이라며, “올해 각 시장별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대형 레퍼런스를 구축, 향후 시장 확대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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