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나이스! … 스트레스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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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나이스! … 스트레스 싹...
  • 승인 2006.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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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의 한 볼링장. 콰당! 요란한 소리가 들릴 때마나 박수소리와 격려, 안타까운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볼링장의 한쪽을 채운 핸디소프트 볼링 동호회원들이 퇴근 후 한창 게임에 열을 올리는 중으로, 그 구성원이 20대에서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퇴근 후 그들만의 모임을 살짝 엿봤다.
글·송지혜 기자 song@datanet.co.kr
사진 김구룡 기자 photoi@dreamwiz.com

국내 대표적인 그룹웨어, BPM 업체 핸디소프트의 볼링 동호회 회원 8명이 여느 때처럼 퇴근 후 뭉쳐 볼링 게임을 즐기고 있다. 누군가 스트라이크를 치면 여기저기서 “나이스! 좋았어”하며 탄성이 터지고 기뻐해주는 분위기가 여간 자연스럽지 않다. 이날은 회사가 서초동에서 강남역으로의 이사 준비 때문에 짐 정리 하느라 바쁜 와중에 모였지만 흥겨움은 그대로다.
원래 서른명이 넘는 회원수지만 한번 모일 때마다 8~10명 정도가 참여해 게임을 즐긴다. 오늘은 음료수 내기가 걸려 있어 서로 스코어와 플레이 살피고, 박수까지 치느라 게임 내내 왁자지껄.

끈끈한 유대감으로 뭉친 핸디 볼러
올해로 3년째를 맞은 핸디소프트 볼링 동호회는 잘 모이고, 서로 유대 관계가 끈끈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하는 부서나 세대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게임 끝나고 한잔씩 하는 맥주나, 점심 모임으로 동료애를 키우고 있다.
동호회 회장인 박용준 핸디소프트 QA팀 책임 연구원의 핸디 볼링 동호회 자랑은 끝이 없다. 그는 “벤처 기업에서 서로 이해하고 끈끈한 유대감을 쌓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런 면에서 우리 볼링회원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그 유대감은 특별합니다.”
볼링에도 에티켓이 있다. 볼링화를 신지 않고 레일에 올라가면 안 되고 한쪽에서 어프로치에 가면 양쪽에서는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 이곳에 모인 회원들은 모두 볼링이 좋아 모인만큼 그 실력들이 상당하다. 경력 15년차부터 이제 4월차까지 다양하지만 그 열성에서는 모두 하나같이 같다고. 동호회 회원인 정재필 책임연구원은 볼링 고수가 들어왔을 때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200점대가 넘는 하이 볼러들도 회원인데, 처음 그런 분들이 가입했을 때는 화제가 되기도 했죠. 보통 130점대를 기록하고 가장 높은 회원이 170점대였으니까요. 요즘에도 가끔 참여를 하는데 같이 게임을 하면 시선 집중이죠. 하하.”
회원들은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지원금으로 한달에 한번 상금을 건 자체 대회를 열거나,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도 한다. 점심 약속은 그룹웨어로 공지해서 함께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
게임을 마친 동회원들이 서초동에서의 마직막 경기를 끝내고 제 각기 자신의 볼링 소지품과 운동화를 챙겼다. 새로 이사 가는 지역 볼링장 시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그 순간 그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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