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서버 시장 장밋빛 관심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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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서버 시장 장밋빛 관심고조
  • 승인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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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BM·후지쯔·델·LG히다찌 선두경쟁 후끈… 시장 규모 400억원 +α 기대

블레이드 서버(Blade Server)가 굳게 닫힌 서버 시장의 문을 열 수 있을까. 집약적인 배치로 공간효율성 향상, 관리의 용이성을 제공하는 블레이드 서버는 높은 투자대비효과(ROI)와 낮은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가져올 수 있어 일찍부터 서버 시장의 기린아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기대주’에 머물렀던 블레이드 서버는 올해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레이드 서버 시장을 점검해 본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시퍼런 날이 섰다. 블레이드 서버가 시장 공략을 위해 시퍼렇게 날을 세운 모습이다. 저전력 칩셋에 기반한 칼날처럼 얇은 초박형 서버를 세로로 꽂아 시스템을 구성하는 블레이드 서버는 컴퓨팅 성능 향상에 따른 전력소비와 발열량 증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다.
블레이드 서버는 높은 투자수익률(ROI), 낮은 운영비용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며 기업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블레이드 서버에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인피니밴드와 같은 최신의 고속연결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인피니밴드와 같은 고속 연결을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통신 오버헤드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블레이드의 또다른 장점은 확장성에 있다. 기존의 랙마운트 형태 클러스터 서버의 케이블 연결을 슬롯형태로 개선함으로써 하나의 섀시에 프로세서, 메모리, 연결인터페이스 등이 포함된 얇은 블레이드를 탑재함으로써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블레이드는 적용성 면에서도 더욱 편리한 이점을 제공한다. 블레이드 서버에서 각 블레이드는 용도에 따라 쉽게 특화될 수 있어 사용목적에 따른 맞춤형 시스템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는 웹서버의 경우 액세스되는 웹페이지에 더 많은 블레이드를 배치해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블레이드 판매, “올해는 다르다”
블레이드 서버의 등장 당시, 블레이드 서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빠른 시간 내에 서버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것이 예상됐던 것이 사실이다. 블레이드 서버가 등장했던 2002년, IDC는 2007년이면 블레이드 서버가 서버시장의 27%를 차지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밝혔으며, 가트너는 30% 이상의 점유율을 예상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현 시점에서 보면,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대한 시장 조사기관들의 예측은 크게 비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 규모를 x86 시장의 2~3%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또한 하반기의 선전에 기인하는 것으로 2003년, 2004년에는 x86 시장의 1%에 불과해 전체 서버 시장을 좌지우지하기는 언감생심이고, 서버 시장의 한 귀퉁이를 겨우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규모가 작기에 벤더별 점유율 변화 또한 극심하게 나타났다. IDC의 조사에서 지난해 2분기 블레이드 시장 1위는 48.8%의 점유율로 한국후지쯔가 차지했고, HP는 3위였다. 그러나 3분기에 한국후지쯔는 델에 이어 4위로 밀리고 HP가 40.3%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한국IBM이 시장의 선두였으며 한국HP, 한국후지쯔가 그 뒤를 이은 바 있다. 시장의 규모가 얼마 되지 않아 한 프로젝트를 HP가 따내면 HP가 1위, 후지쯔가 수주하면 후지쯔가 1위가 되는 식일 정도로 블레이드 서버의 성장세는 미미했던 것이다.
“올해는 다르다.” 서버 제조사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지난 몇 년간 블레이드 서버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버제조사의 노력으로 블레이드 서버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부터 블레이드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업계의 기대를 부추기는 부문이다. 지난해 4분기만을 놓고 봤을 때 블레이드 서버는 x86 시장의 5% 이상을 차지한다는 관측이 있을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블레이드 서버 매출은 업체별로 전년 대비 최고 400%까지 확대됐다는 보고가 있다”며, “블레이드 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드 시장 개화 원년
블레이드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각 제조사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LG히다찌가 블레이드 서버로 10년만에 서버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국내 블레이드 시장은 초기 한국HP와 한국IBM의 양강구도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 한국썬 또한 블레이드 신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썬까지 참여한다면 메이저 서버 제조사가 모두 참여하는 구도로 전개되게 된다. 다양한 제조사의 등장은 경쟁을 강화시켜 기술 발전 가속화와 가격 인하를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홍보 강화로 시장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각 서버 제조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블레이드 시장 규모는 ‘400억원+α’다. 연간 4천억원으로 추정되는 x86 서버 시장의 10%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 한국IBM의 명한신 차장은 “당초 x86 시장의 10% 수준을 목표로 삼았지만, 고객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목표의 상향 조정도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HP 역시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고객 인지도 향상과 제조사의 노력으로 인해 x86서버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레이드 서버의 진화도 큰 몫을 시장 개화를 기대케 하는 부문이다. 1TB 이상의 초대용량 데이터 처리능력을 갖춘 한국HP의 ‘테라서치블레이드(Tera Search Blade)’, 40Gb 이상의 I/O를 제공하는 한국IBM의 ‘블레이드센터H’ 등이 블레이드 서버의 진화를 대변하는 제품이다. 한국IBM은 3분기에 9코어 셀 칩에 기반한 ‘셀블레이드’의 출시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각 서버 제조사들은 “올해가 블레이드 시장이 활성화되는 원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부터 시장에서 블레이드의 도입이 시작되리라는 예상인 것이다. 이에 각 제조사들은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10년만에 블레이드심포니로 서버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LG히다찌는 “기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전체 서버 시장의 1%도 되지 않아 점유율 자체가 의미가 없다”라고 언급했는데,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2006년의 점유율이 국내 블레이드 시장의 진정한 강자를 가리게 된다는 것이다.

리스·무료체험 프로그램 등 가동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란 말처럼 초기 시장에서의 성패가 향후 블레이드 시장의 주도권을 가늠할 것이기에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는 더욱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자사의 블레이드시스템이 IT통합 솔루션임을 강조하는 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kr)는 올해 엔터프라이즈 시장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블레이드 시스템이 서버를 기반으로 컴퓨팅 서버 및 네트워크, 스토리지, 파워시스템, 관리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일체형 솔루션이라는 점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한국HP는 특히 블레이드 도입 비용에 대한 고객부담을 줄임으로써 국내 블레이드 시장을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랙 서버의 블레이드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블레이드시스템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중소기업의 블레이드시스템 도입을 위한 리스 프로그램 도입도 계획중에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27분기 연속 리눅스 시장 1위를 지켜올 정도로 강점을 가진 리눅스 블레이드의 확산을 위한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블레이드시스템을 리눅스 OS와의 통합 패키지로 제안하고, WEB/WAS 컨솔리데이션 부문의 주요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리눅스 블레이드 시장을 확산시키겠다는 것. 이와 관련 한국HP는 지난해 말 공공·금융·통신·제조 등 4대 시장을 겨냥한 ‘리눅스 기반 블레이드시스템 사업 강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 www.ibm.co.kr)은 지난해부터 ‘블레이드센터 무료 구축 행사’를 실시, 블레이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무료 구축 행사의 결과를 블레이드센터의 효용성 증대에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한국IBM의 전략이다.
블레이드센터의 효율성을 전파함과 동시에 한국IBM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블레이드센터의 성능 강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블레이드센터H’와 ‘셀블레이드’가 대표적인 신제품이다. 블레이드센터H는 40Gb의 I/O를 제공, 기존 제품에 비해 10배 이상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며, 올 3분기 출시될 ‘셀블레이드’는 9코어 기반의 강력한 셀 칩을 기반으로 연산 집약적인 작업과 브로드밴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관련 업무를 실행한다.
IBM이 주도하는 블레이드 관련 협업 기구인 blade.org도 블레이드 시장 공략의 주요한 거점이다. 인텔, AMD, 넷앱, 노텔, 노벨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blade.org를 통해 IBM은 신제품에 대한 관련 기업의 지원을 즉각 발표하고 있는데, 블레이드센터H의 경우에도 발표와 동시에 에뮬렉스, 미리콤, 서버엔진스, 볼테르 등이 블레이드센터H의 지원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서버 시장 재진출 성공 자신
10년만에 서버 시장에 재진출하는 LG히다찌(대표 이기동 www.lghitachi.co.kr)는 아이테니엄 기반의 블레이드 서버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x86 블레이드 서버의 대다수가 제온이나 옵테론에 기반하고 있는 빈틈을 파고들겠다는 것. 아이테니엄 블레이드를 출시하고 있는 것은 LG히다찌 외에 한국HP만이 꼽힐 정도로 희소성이 있다. 델코리아는 블레이드 부문에서도 역시 아이테니엄을 다루지 않고 있으며, 한국IBM의 경우, 제온 이상의 시장은 파워칩이나 셀칩에 기반해 공략할 방침이다.
LG히다찌의 ‘블레이드심포니’는 일본시장에서 출시돼 100여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한 제품. 특히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진행하는 금융, 통신 시장에 공급된 것이 커다란 장점이다. LG히다찌는 사업 첫해인 2006년 대규모 프론트 엔드 업무를 진행하면서 안정성과 높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인터넷 포탈과 신뢰성을 우선시하는 HPC 시장을 타겟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LG히다찌의 이인철 사업부장은 “블레이드 서버 하나당 프로세서를 최대 8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2개를 탑재할 수 있는 경쟁사 서버보다 뛰어난 성능을 구현한다”며 “기존 블레이드 서버가 공략치 못한 DB 등 기간계 시스템을 적극 공략함으로서 레이드심포니를 명품 하드웨어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 kr.fujitsu.com)는 ‘프라이머지BX600’으로 블레이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LG히다찌가 10년만에 서버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것은 한국후지쯔의 선전에 자극받은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본계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경찰청, 국정원 등 20여개 레퍼런스를 확보한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1분기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대한 한국IDC의 조사에서 48.8%의 시장점유율로 블레이드 서버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후지쯔는 인텔과 AMD를 모두 아우르도록 블레이드 서버 라인업을 확충,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블레이드 서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한국후지쯔의 전략인 ‘업종별 상위 10대 기업 레퍼런스 확보’가 적용된다”는 것이 한국후지쯔 이종우 과장의 설명. 각 산업군별 대표 기업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후 이러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것이 한국후지쯔의 목표다.
이종우 과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블레이드에 대한 문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실질적 수요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문의를 실질적인 수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제조사가 블레이드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접점강화, ‘조용히 그러나 활발히’
델코리아(대표 김진군 www.dell.co.kr)는 ‘파워에지1855블레이드’로 블레이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004년 말 시장에 선보인 파워에지1855블레이드는 ‘파워에지1655모듈러컴퓨터’의 후속 모델. 파워에지1855블레이드는 별도의 파워서플라이나 스위치, 또는 하드디스크 모듈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초기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파워에지1855블레이드로 지난해 델코리아는 뱅크타운, 서울대 중앙도서관, 풀무원 등에 공급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블레이드 시장을 강화한다는 것이 델코리아의 방침. 델코리아는 3월 중 블레이드 서버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 블레이드 구축사례를 적극 전파할 계획도 갖고 있다.
델코리아의 최주열 과장은 “초기 컨설팅부터 설치 후 서비스까지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는 다이렉트 판매모델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레퍼런스 사이트가 거둔 실질적 도입 효과를 바탕으로 다이렉트 영업을 진행,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델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 밀착해 멀리서 본다면 조용하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국산 서버 기업들 중에서는 디지털헨지와 유니와이드가 블레이드 서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헨지는 랜더팜 시장에 특히 주력한다는 내부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5월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에서 자사 ‘파워블레이드’와 ‘마야’, ‘머스터’ 등 신세계I&C의 3D 랜더링 전문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랜더링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는 디지털헨지는 지난 2월에도 신계계I&C와 공동으로 ‘랜더월드2006(Render World 2006)’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랜더팜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헨지 김동우 팀장은 “카달로그 상으로만 블레이드를 갖춘 다른 국산 서버업체와 달리 디지털헨지는 블레이드 시장에 지속적으로 접근해 20여곳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블레이드 시장이 열리면 디지털헨지가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블레이드 시장 개화를 전제로, “매출 대비 15% 이상으로 블레이드 서버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유니와이드(대표 김근범 www.uniwide.com)는 ‘익스트림블레이드’로 블레이드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익스트림블레이드는 하이퍼블레이드의 후속모델로 ‘익스트림서버’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적층구조의 자체개발 보드가 탑재됐다. 현재 유니와이드는 국내 블레이드 시장의 부진으로 익스트림블레이드의 판매를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와이드 최종일 차장은 “2004년 말 슈퍼컴퓨팅쇼에 선보인 것이 익스트림블레이드의 시초”라며 “인피니밴드 내장 등 앞선 성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유니와이드는 익스트림블레이드에 수천개의 블레이드를 그래픽 콘솔에서 동시에 구성해 관리하는 ‘블레이드돔2’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본 탑재해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균형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익스트림블레이드는 또한 지난해 여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리눅스월드엑스포2005’에서 클러스터링 솔루션 부문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효율성과 성능, 기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유니와이드는 올해도 전시회 등을 통해 해외 블레이드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은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인 대응을 펼쳐 가겠다는 것. 유니와이드 권창선 차장은 “국내 블레이드 시장이 활성화되면 해외시장에서의 공급성과를 국내 시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모델인 하이퍼블레이드로 기상청에 공급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블레이드, IT 통합 인프라
서버 제조사들은 최근 블레이드 서버를 통합 IT 인프라 솔루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분주하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파워 및 관리 툴이 모듈러식으로 통합돼 단일 콘솔에서 관리 가능한 블레이드의 장점을 활용, IT 통합 인프라 솔루션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것이다.
LG히다찌는 블레이드심포니를 발표하며 “1세대 블레이드가 서버 두께를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2세대 블레이드 서버는 통합 관리·전산 시스템 간소화를 위한 다양한 장비를 흡수해 종합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통합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블레이드 서버의 강력해진 성능은 제조사의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부문. 초기 단순 클러스터링이나 웹서버 통합 등 부가적인 업무 용도로 제안되던 블레이드는 최근 DB서버 등 기간계 영역으로 점차 들어서고 있다. 검증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은 금융·통신 등 초대형 기업의 기간계 업무는 무리이지만, 중급 이상의 기업의 기간계 시스템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서버 제조사들의 의견이다.
명한신 한국IBM 차장은 “국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서울대 슈퍼컴퓨터 역시 IBM 블레이드 서버로 구축됐다”며 “데이터베이스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 서버로의 활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LG히다찌 역시 “기존 블레이드 서버와 달리 단위업무 시스템은 물론 DB서버와 같은 기간계 업무 시스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블레이드 서버는 표준 아키텍처 기반의 모듈형 구성으로 시스템의 확장과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DC는 2005년 말 발표한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매출기준으로 2009년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 블레이드 서버의 점유율이 15.7%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윈도 기반 블레이드는 연평균 53.6%, 리눅스 블레이드는 연평균 38.4% 성장을 기록하며 서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다는 것이 IDC의 예상이다.
성장이 정체된 서버시장의 구원투수로 평가받는 블레이드 서버, 블레이드 서버가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스기사

블레이드 형태, ‘차세대 컴퓨팅 디자인’

한국SGI, 블레이드형 슈퍼컴 출시 … 블레이드 형식 채용 ‘증가’

블레이드 서버는 아니지만, 블레이드 타입의 채택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블레이드 서버의 디자인이 주는 확장성 등의 이점 때문이다. 한국SGI의 박성훈 과장은 “블레이드 디자인은 공간집약이 가능한 미래형 디자인”이라며 “서버 이외의 분야에서도 블레이드 타입이 확산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SGI(대표 심종배 www.sgi.co.kr)가 지난해 말 출시한 ‘알틱스4700’이 바로 블레이드 형태의 특장점을 취한 제품이다. 한국SGI 정미교 이사는 “블레이드 폼팩터를 적용하기는 했지만, 블레이드 하나하나가 서버가 아닌 컴퓨터의 구성품으로 기존 블레이드 서버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 서버 하나가 서버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비해 알틱스4700은 CPU가 탑재된 CPU블레이드, 메모리 영역의 CPU블레이드 등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기존 블레이드 서버에서 블레이드의 추가가 단순히 서버 1대가 더 들어가는 것이라면 알틱스4700은 블레이드의 역할에 따라 CPU의 확장이나 메모리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한정된 전산실 공간에서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서버의 공간집적도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어 공간집적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블레이드형 폼팩터를 적용하게 됐다는 게 한국SGI의 설명이다.
알틱스4700은 RASC(Reconfigurable Application Specific Computing) 기술 적용이 가장 큰 특징. RASC는 활용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의 명령어 또는 알고리즘을 하드웨어 칩셋에 저장할 수 있어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알틱스4700은 RASC 기술이 적용된 SGI의 첫 제품이다.
이제네라의 ‘블레이드프레임’도 일반적인 블레이드 서버와는 다소 차이가 존재하는 제품이다. 이제네라의 국내 총판인 시나이미디어 박찬동 팀장은 “CPU와 메모리만을 탑재하고 기타의 접속장치를 분리하는 PAN(Process Area Network) 아키텍처를 적용 데이터 센터의 복잡성을 해결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즉, 블레이드 형태의 디자인이지만 일반 블레이드 서버와 달리 CPU, 메모리 등 연산에 필요한 장치로만 구성된 블레이드가 탑재되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데이터센터의 복잡성 해소는 물론 연산 성능의 증가로 미션크리티컬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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