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IMT-2000
상태바
3. IMT-2000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0.12.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 13개 분야 2000년 평가와 2001년 전망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음성은 물론 동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이 오는 2002년 5월 현실로 다가온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권 획득 경쟁도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 LG, 한국IMT-2000을 중심으로 대규모 컨소시엄을 형성, 이들 컨소시엄들이 각각 사업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IMT-2000 사업권 경쟁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세계 통신서비스 및 장비업계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IMT-2000은 올 한해 통신시장뿐 아니라 IT업계 전체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고,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도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2비 1동’ 사업자 선정 논란
정통부의 업계 자율에 의한 IMT-2000 사업권 선정계획 발표에서부터 3개 사업자의 비동기식 사업계획서 접수, 하나로통신의 동기식 사업계획서 기습 제출 등 지난 반년간의 IMT-2000 사업권 획득 경쟁은 이번달 26일 경이면 결과야 나오겠지만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예측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LG 등 IMT-2000 예비주자들은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라는 정부의지를 외면하고 비동기식 사업계획서를 일제히 제출했고, 하나로통신이 주도하는 한국IMT-2000이 기습적으로 동기식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비동기식으로 사업권을 신청한 사업자중 누가 탈락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IMT-2000 사업권은 자격심사, 사업계획서 심사, 일시출연금 심사과정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한국통신·SK텔레콤, LG의 비동기 사업권 경쟁에서 1개 사업자 탈락은 기정사실이지만 과연 한국IMT-2000이 동기식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도 하나로통신의 깜짝쇼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표면상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IMT-2000의 사업권 획득 성공에는 부정적인 견해가 높은 편으로 결국 SK, KT, LG가 IMT-2000 사업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향후 사업권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IMT-2000 사업권 신청에 출사표를 던진 막상막하의 3개 사업자 모두 비동기식을 신청, 사업권 획득을 위한 각축전속에 하나로통신이라는 변수의 등장으로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누가 탈락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처럼 IMT-2000 사업권 경쟁은 정보통신, 자동차, 제조, 물류, 유통 등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이합집산을 거쳐 SK, 한국통신, LG 등의 컨소시엄에 각각 합류, 거대 사업자군을 형성하면서 재계 공룡들의 싸움판으로 번졌다.

과거의 개인휴대통신(PCS)이나 무선호출, 무선데이터 등 신규 통신사업자를 선정할 때와 비교해 보면 IMT-2000 사업권 경쟁은 사업 규모나 향후 파장 등에서 훨씬 강도가 높다. 국내를 대표한다는 SK텔레콤, 한국통신, LG라고 할지라도 사업권 확보에 실패한다면 통신사업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르는 기업의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