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전문가기고]어렵던 과거 뒤로하고 희망의 새 천년 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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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문가기고]어렵던 과거 뒤로하고 희망의 새 천년 맞기
  • 윤지상 인터넷종합방송국 채티비 기획이사
  • 승인 2000.12.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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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e비즈니스 9대 핫이슈와 2001년 전망
올해는 구태여 인터넷방송뿐만 아니라 한국 벤처 업계 전반에 걸쳐 거대한 허리케인이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올해의 절반은 정말 벤처 기업에게는 「황금의 물」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창업과 투자 그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한국 벤처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이런 분위기는 인터넷방송업계에도 그대로 이어져 2000년 상반기 동안에 인터넷 방송국 수가 무려 700개로 늘어나는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 가운데는 인터넷 성인방송국이 수익모델로 기염을 토하면서 성장이라는 휘발유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후 자본 시장과 국내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고 인터넷 기업뿐만이 아닌 국내 경제 전반에 위험 신고가 곳곳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이 위기에서 살아 남는 기업만이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커진다는 반전의 논리가 가능해지고 그래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새로운 투지로 무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새천년의 인터넷방송계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할 수 있다. 올 한해 수많은 인터넷방송국이 생겨났지만 또 그만큼 많은 기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허둥거리고 있다.

새천년은 ‘풍요 속의 빈곤’
대기업과 공중파 방송국들의 엄청난 투자가 이어져 몇 십억은 물론이고 백억원대 자본금을 자랑하는 인터넷 방송국들이 탄생했지만 법인이라는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한 필연적인 영양분인 수익률은 아직 미지수이다.

또한 유일하게 수익을 자랑하는 업종, 성인방송국의 경우에도 동종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한정된 시장을 나누어 먹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아주 단순한 논리로 수요는 정체되어 있는 반면, 공급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지는 경제논리로 풀이해보자면 그 수익률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전체 시장의 외형은 겉으로 보기엔 풍요로웠을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볼 때 많은 문제점을 함께 도출시켰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인터넷방송 최대의 걸림돌은 누가 보더라도 인프라가 70%의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인정할 것이다. 결국 동영상 스트리밍을 컴퓨터든 TV든 혹은 이동통신 기기이든지 간에 원활하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각각의 캐리어들의 대역폭이 동영상 스트리밍을 위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요구된다.

차별화가 관건
희망은 보인다. 이미 한국은 ADSL 가입자가 3백만 명을 넘어섰으며 기술적으로는 광대역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하루가 다르게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인터넷 방송국들은 결국 차별화가 관건이다. 콘텐츠 혹은 기술 또는 인프라 등 무언가 하나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것으로 승부를 보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보다는 현실이다. 노력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만 몇 장 그려놓은 파워포인트로 결코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위기 속에 기회는 분명히 있다. 그것을 찾는 기업과 찾지 못하는 기업 그 처절한 승부가 2001년의 화두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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