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바람몰이, 국내 시장 팽창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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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VoIP) 바람몰이, 국내 시장 팽창일로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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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VoIP) 시장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해 해외 인터넷전화 시장 규모가 23억8천만달러에 이르렀고, 내년에는 41억달러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02년 이미 가입자가 2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007년까지 가입자가 7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고 일본 역시 인터넷 이용자의 30%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죠.

국내 시장 역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삼성네트웍스가 처음으로 070 인터넷 전화를 상용화한 이후 11월 KT, 12월 하나로텔레콤과 SK텔링크가 인터넷전화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올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이 지난해 10만 회선에서 올해 60만, 2007년 190만을 거쳐 오는 2009년에는 460만 회선 등으로 연평균 약 59%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정도죠.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약 1천978억원에서 올해는 전년대비 86% 성장한 3천700억원 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10년까지 서비스 매출 5조3천억원, 고용창출 1만3천명이라는 인터넷전화의 경제 및 산업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렇듯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기간 및 별정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별정통신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와 애니유저넷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Skype)가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국내외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인터넷전화의 대표주자로 최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는 지난해 말 전국 6대 도시를 돌며 기업체 총무 및 전산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 설명회 및 시연회를 갖는 등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및 경기 지역의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전화의 열기를 전국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으로 신규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애니유저넷(대표 김진용) 역시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최근에는 美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 개척도 본격화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일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로 IT 서비스의 표준이 되는 미국에서 기술력과 서비스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애니유저넷은 지난 98년 설립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꾸준히 준비, 주한 미군에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사항과 현지 실정에 맞는 안정적인 상품 개발 및 서비스 체제를 갖추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동시에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스카이프는 국내 인터넷경매 사이트 옥션과 제휴로 국내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나섰습니다. 스카이프는 최근 한국 공식사이트(www.skype.co.kr)를 오픈하고 회원간의 무료 영상전화는 물론 휴대폰, 일반전화와 연계해 저렴하게 국내, 국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카이프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카이프는 마케팅 제휴 파트너로 선정한 옥션과 손잡고 1천500만명에 달하는 옥션 회원들이 거래할 때 무료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반 제공으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죠. 또한 국내 포털들과 제휴 관계도 늘려 나갈 예정으로 국내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으로 이미 주요 인터넷 업체들과 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올해로 전화가 발명된 지 130년째를 맞은 가운데 인터넷전화는 통신사업의 중점을 음성에서 데이터 통합으로 이동시키며 인터넷 기반의 통합 커뮤니케이션인 CoIP(Communication over IP) 시대를 앞당기기 시작했습니다. 향후 인터넷전화가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의 초석으로 자리하며 전화에 의한 인류 삶의 변화를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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