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본사를 둔 주니퍼네트웍스가 성장을 거듭해 국내시장에서 20%를 상회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니퍼는 최근 코어급 라우터인 ‘M20/40/160’ 뿐만 아니라 에지급 라우터인 ‘M5/10’ 시리즈를 출시, 시스코와의 격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대용량 라우팅 기능 외에도 VoIP 등의 부가기능 지원과 DWDM, SONET/SDH 등의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느냐의 여부도 올해 중대형 라우터 시장에서 부각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시장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루슨트, 노텔, 알카텔 등의 기존업체들은 독자적이고 특화된 기능을 더욱 강화, 시스코와 주니퍼가 선도하고 있는 중대형 라우터 시장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시장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또한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각 업체들은 루슨트를 필두로 기존 기가비트급 라우터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테라비트급의 라우터를 시장에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 각 업체들이 광네트워크 백본과의 사이에 광전변환이 필요없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선보이고 있는 광라우터의 등장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약 2,000∼3,000억 원 정도의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중대형 라우터 시장은 좀 더 높은 사양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원하는 시장의 요구로 인해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비약적인 발돋움을 보인 주니퍼가 향후에도 시스코와 함께 당분간은 국내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있다. 이외 업체들 역시 기존의 특화된 기능으로 자신만의 시장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시장은 주니퍼, 시스코의 2강 체제와 특화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는 나머지 업체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