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가자! 해외로…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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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가자! 해외로…해외로…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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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계에 올해 해외진출 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보안업계의 해외진출은 그간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지난해 각종 해외 전시회, 해외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 등을 신호탄으로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보안 회사인 안철수연구소는 올해를 글로벌 사업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법인이 있는 일본, 중국 온라인 보안 서비스로 초기 시장을 만든 동남아를 넘어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DRM 솔루션 업계의 해외진출 성과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문서보안 상위 3사로 불리고 있는 마크애니,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3사 모두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 마크애니는 문서보안의 근간이 되는, 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된 DRM 솔루션으로 일본 파라소닉 등 30여개, 중국 ZTE 등 20개 회사, 미국 버라이즌 등 10개사, 태국 음악 시장 95%를 점유했고 파수닷컴은 일본 시장의 성장 및 미국과 중국 시장의 진출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30%이상 올릴 계획입니다. 소프트캠프는 자사의 PC 복원 솔루션인 PC키퍼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기업용인 문서보안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솔루션뿐만 아니라 정보보호 서비스 또한 수출을 감행하는 추세입니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의 백태종 사장 “국내 정보보호 기술 컨설팅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라며 “지난해 규모가 작지만 해외컨설팅을 개시했고 점진적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이다. 보안기술컨설팅은 언어가 문제가 아니라 기술력이므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랩코코넛도 지진이나 재해의 위험이 많은 일본 고객들의 서버를 국내에서 아웃소싱으로 관리해주는 관제서비스를 제공,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특히 정보보호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이 일본 현지파트너와의 파트너십을 맺거나 심지어 일본에서 직접 투자를 받아 자금과 매출을 동시에 올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DB보안 솔루션업체인 웨어밸리, PMS 업체인 소프트런 등은 일본 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당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일본, 중국, 동남아 심지어 미국이나 유럽시장쪽으로 조금씩 진출해나간 시기가 대체적으로 3년 이상이 넘어서면서 경험은 충분히 쌓였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해외업체들의 국내로의 진입도 더욱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정통부가 연내 발효시킨다는 CC(공통평가인증)로 인해 글로벌 CC인증을 받는 회사들이 국내의 정부, 공공 등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죠. 외산업체들은 아직 정부의 CC인증 처리를 지켜봐야겠지만 CC가 적용된다면 해외업체들도 그간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정부의 울타리에서 보호받던 국내 보안업계가 틀을 깨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품질과 고객만족이라는 근본에 충실하며 외형보다 내실을 추구하는 본연의 자세를 되새겨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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