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SPP 시장, 후발주자 약진에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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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SPP 시장, 후발주자 약진에 약진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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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다국적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WDM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MSPP 시장마저 놓치면 끝이라는 위기감속에 차세대 광전송장비 시장 진입을 위한 시장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죠. 특히 중국계 벤더와 신생 벤처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업계의 새로운 판짜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는 전통적인 SONET/SDH를 대체할 MSPP가 광전송장비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할 전망"이라며 "특히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화웨이, 유티스타컴, ZTE 등 중국계 벤더들이 약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선·후발 벤더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예측했습니다.

MSPP 시장은 전통의 전송장비 강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와는 달리 신생 벤더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KT에 10G MSPP 장비를 공급한 유티스타컴을 비롯 화웨이, ZTE, PB(Photonic Bridges) 등 중국계 벤더들이 국내 시장 공략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튜린네트웍스 역시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티스타컴은 KT의 MSPP 시장 진출을 위해 1년 이상을 준비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화웨이와의 경합을 벌인 끝에 파트너인 중앙네트웍솔루션을 통해 10G MSPP 장비인 `넷링(NetRing) 10000-I` 공급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2.5G급의 액세스 장비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티스타컴코리아는 KT 이외의 다른 사업자로도 시장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지만 우선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몇몇 사업자에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국내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중인 액세스급 장비를 조만간 선보이는 한편 IP TV 등 새로운 솔루션 사업도 병행해 국내 시장 공략을 전방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T에 TDM 광전송장비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화웨이 역시 KT의 MSPP 시범 사업에 NG-SDH 장비를 공급하는 등 옵틱스(OptiX) OSN 3500, 2500, 1500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차세대 광전송장비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KT의 10G MSPP 장비 최종 BMT를 통과해 유티스타컴과의 최종 가격 제안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KT의 10G MSPP 파트너로 KT 입성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데이콤 등 다른 사업자들도 시장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KT에 2.5G 및 155M MSPP 장비 공급업체인 네오웨이브와 국내 파트너 계약을 맺은 가운데 KT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데이콤의 MSPP 스펙도 통과해 지난달에는 2.5G 및 10G BMT에 참여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함에 따라 국내외 벤더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KT의 10G MSPP BMT에 참여해 파트너로 선정된 ZTE는 유니트랜스(Unitrans) ZXMP 시리즈를 주력으로 유경테크놀로지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국내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KT의 스펙과 상이했던 부분을 지난해 보강하고 안정화를 위한 테스트를 마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KT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다른 사업자들도 2.5G 등 액세스급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ZTE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KT에서 요구한 스펙 개발에 200만달러를 별도로 투입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내 시장 안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ZTE의 파트너인 유경테크놀로지는 ZTE 장비로 MSPP 시장을, 시에나 장비로는 WDM, OXC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으로 SK텔레콤을 타깃으로 OXC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더불어 ZTE, 시에나의 ROADM(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 장비로 차세대 시장 개척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4년 데이콤 액세스 MSPP BMT를 단독으로 통과해 정통부망(우체국망)에 2.5G 레퍼런스 확보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데이콤 전자정부망 10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해 10G 레퍼런스를 확보한 튜린 역시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입니다. 트레버스(TRAVERSE) 2000, 1600 등을 주력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데이콤의 2.5G 및 10G MSPP BMT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튜린은 기존 레퍼런스인 데이콤을 기반으로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등을 공략할 계획으로 액세스급은 컴버지(데이콤, 파워콤, SK그룹), 델타정보통신(KT, 하나로텔레콤)과 백본급은 LG CNS 등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KT 요구 스펙인 RPR 기능을 로드맵에 추가해 올 하반기에는 지원이 가능할 전망으로 KT도 기회만 생기면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공공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개척을 위해 채널 3곳과 정식 계약 이전의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인 모토로라와 협력으로 시스코 아성인 MSO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후발주자들의 국내 MSPP 시장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송 3사로 불리는 노텔, 루슨트, 알카텔을 비롯 시스코, 마르코니, 시에나, ECI, 텔렙스, NEC, 시카모어 등도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네오웨이브, 코위버, 우리넷, SNH, 기산텔레콤 등 액세스급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벤더들도 점차 백본급으로 장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선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간 통신사업자들의 광전송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온 전통적인 SONET/SDH 장비들의 세대교체 바람은 올해 더욱 거세질 조짐입니다. 기가비트 이더넷, RPR, WDM 등 경쟁 기술들에 밀려 이제는 낡은 기술로 퇴조하고 있는 한편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음성 트래픽이 아닌 IP 등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은 음성 트래픽 전송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SONET/SDH 장비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어 차세대 SONET/SDH 장비인 MSPP가 올해 광전송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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