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문가기고]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뿌리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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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문가기고]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뿌리 내릴 것
  • 김진석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센터장
  • 승인 2000.1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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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e비즈니스 9대 핫이슈와 2001년 전망
모든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부여했던 2000년은 국내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산업에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한 해였다. 인터넷의 폭발적인 발전과 이와 관련된 수많은 요구들을 수용하기 위해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IDC이다.

국내에서는 IDC의 기본서비스인 코로케이션 서비스가 98년 초에 소개되었고, 작년 말부터 독립적인 IDC 형태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1년 사이에 국내 IDC 시장은 적어도 양적인 측면에서 비약적인 팽창을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중소 규모 사업자를 포함하면 20여 개가 넘는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그 숫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IDC 사업자들이 다수 출현하는 상황은 최적의 전산환경 및 인터넷 접속환경을 제공하며, 전산 관련 부대 비용을 대폭 절감시키는 IDC의 유용성이 국내의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 된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수의 IDC 사업자 출현은 IDC가 국내 인터넷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커지게 만들었고,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IDC의 중요성을 인식, IDC 관련 정책을 강화하게 되었다. 정부는 IDC를 디지털 공단으로 육성하여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의 중추로서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으며, 지방 IDC 건립을 통해 지역간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IDC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현상만 발생된 것은 아니다.

인터넷사업에서 중요성 더욱 커져
사업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사업자들까지 IDC 시장에 뛰어 드는가 하면, 사업자 난립과 국내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사업 개시 후 예상만큼 고객이 늘지 않는 문제를 요금 덤핑으로 해결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IDC 시장 전체가 서비스의 질 향상과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IDC 사업자들의 공동 노력이 조성되지 않고 단지 가격 할인을 통해 고객만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요금덤핑이 단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로 인한 IDC 사업자의 수익구조 악화는 결국 적절한 투자를 제한하게 되고 서비스 수준의 저하로 이어져, 결국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가게 된다.

국내 IDC 시장이 이러한 문제점을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다수 사업자의 도태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 발전전망은 매우 밝다.

IDC를 처음 선보인 미국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IDC의 유용성은 국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또한 IDC 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국내 호스팅, ASP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올해 국내 IDC 시장은 500억원 규모였지만 내년에는 2,000억 이상, 2004년에는 5000억원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전망되고 있다.

다만 국내 IDC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이므로 최근 정통부와 산자부가 협의 중인 IDC 전기료 인하 추진 정책 등 여러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금융관련 업종이나 공공 기관들의 전산시설의 IDC 이용을 의무화하여, 신규 수요를 창출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각 IDC의 시설등급분류가 선행되어야 하며, 각 IDC 사업자들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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