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의 키워드 SSL VPN 경쟁, 막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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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시대의 키워드 SSL VPN 경쟁, 막올랐다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6.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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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경부터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한 SSL VPN(Secure Socket Layer Virtual Private Network) 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됐습니다. SSL VPN은 기존 IPSec VPN보다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성과 편리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한 이동성과 간편한 사용에도 불구하고 보안과 인증,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 부족 등으로 인해 SSL VPN은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루지 못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대형 레퍼런스는 아니지만 SMB급에서 조금씩 고객사례가 생기며, 실제 고객들의 사례를 통해 도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 이렇게 증가하는 시장을 뒷받침하듯 SSL VPN 업체들도 증가해 국내 시장에서는 주니퍼, 아벤테일, 어레이네트웍스, F5네트웍스 등의 외산업체와 퓨쳐시스템 등 국내외 업체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2004년까지 SSL VPN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 부족, 보안에 대한 우려, 타 고객 사례 부족 등이 조금씩 해결됐다는 점이 우선 SSL VPN의 성장 발판이 돼 줬다는 관련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보안 부분은 원타임 패스워드(OTP) 등의 2차 인증 솔루션과의 보완, 캐쉬 클린업 기능 등으로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는 것. 이는 기술적으로도 보안을 강화해주지만 심리적으로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줘 SSL VPN 사용에 불을 당겼습니다. 또한 고객사들이 사용하는 개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과의 호환 부족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이 역시 벤더들간의 지원능력 강화로 웬만한 애플리케이션은 자사 SSL VPN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커스트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보안과 호환성, 이동형 사용자의 증가, 재택근무자 증가, 주 5일제 근무환경으로의 변화 등으로 SSL VPN은 그 효용성이 더해지며 기존 VPN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거나, 신규 VPN을 구축하려는 고객들은 SSL VPN으로의 전환 또는 혼합구축으로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2000년경부터 구축되기 시작한 VPN의 본격 장비 교체 시기를 맞은 올해는 SSL VPN이 본격 확산될 수 있는 해로 보고 올해 SSL VPN 시장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국내 SSL VPN 시장은 주니퍼, F5네트웍스, 노텔 등을 비롯해 시스코, 노키아, 체크포인트, 어레이시스템즈 등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워치가드, 시트릭스(넷스케일러), 시만텍 등도 SSL VPN 시장에 본격 가세했습니다. 국내업체인 퓨쳐시스템이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주니퍼의 뒤를 이어 선두권을 형성하기 시작했으며 넥스지도 아벤테일과의 협력으로 SSL VPN 시장의 패권 장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메타그룹은 2005년 이후 SSL VPN은 리모트 액세스의 유력한 방식이 될 것이며 전체 기업사용자의 80% 이상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가트너는 2004년말까지 기업 사용자의 60%는 업무용 데이터에 접속하기 위해 무거운 클라이언트(Client) VPN 대신에 가벼운 클라이언트리스(Clientlis) VPN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IT업계의 전문가들은 SSL VPN이 세계 조사기관들의 전망처럼 매년 엄청난 성장을 이루기보다 조금씩 기반을 넓혀가며 2~3년 후 IPSec VPN의 교체시기가 오면 점진적으로 IPSec VPN을 대체해가며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현재 VPN을 새로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더 이상 IPSec VPN을 구입하려 하지 않고 두 가지 기능이 모두 제공되거나 SSL VPN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바로 이런 전망에 대한 증거라는 것이죠. 또한 고객들의 환경이 기존 C/S 환경보다 점차 웹 환경으로의 이행이 늘어나며 SSL VPN은 더욱 고객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SSL VPN이 기존 제품과의 통합기능으로 서서히 통합보안제품의 주요 기능중의 하나로 녹아들어갈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SSL VPN 시장을 견인해갈 코드는 유비쿼터스”라며 “IPSec VPN이 제공할 수 없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액세스하게 한다’는 부분을 SSL VPN은 해결해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접속하기를 원할수록 보안은 필수다. 보안을 지켜주며 기업자원에 효과적으로 액세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SSL VPN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견인하는 차세대 IT업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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