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주니퍼 가세로 웹 가속기 시장 성장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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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주니퍼 가세로 웹 가속기 시장 성장 `파란불`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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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반 네트워크 및 협업 환경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을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업 IT 조직의 이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왠 가속기 못지 않게 웹 가속기 시장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주니퍼, 시스코 등의 시장 진입 본격화로 지난해와는 다른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우선 AFE(Application Front End) 기술은 점차 분산화되고 이동 사용자가 늘어가는 최근의 기업환경에서 문제시되는 네트워크 성능과 보안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AFE는 기업 데이터센터 내의 네트워크나 애플리케이션 관리자가 담당하는 기능을 모두 통합한 것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FE 시장 역시 아직은 다수의 벤더들이 진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레드라인이 주니퍼에 인수됨에 따라 크레센도, 어레이 등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일부 시장에서는 국내 웹 가속기 업체인 글로벌다윈, 드림인텍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업무 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에서 웹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사용자 증가에 따른 응답속도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크레센도의 국내 총판인 이케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학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양산대학, 단국대학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했고, 지난해 말에는 대학 입학 원서 등 각종 원서접수 대행 서비스 업체인 진학사에도 마에스트로(Maestro) CN-5000E를 공급했습니다. 이외에도 데이콤 등 전자결제 사이트에도 일부 공급이 이뤄지는 등 점차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본겨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크레센도의 마에스트로 플랫폼은 1년여에 걸친 필드 테스트를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능 개선과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한글화도 완료됐습니다. 특히 L4~7, 웹 가속, 압축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대용량 처리가 가능해 웹 기반 서비스 확대에 미리 대비하는 한편 인터넷 포털 시장도 향후 타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케이는 올해 역시 대학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으로 지난해 말 삼성디지컴을 대학 시장 리셀러로 영입하는 한편 아카데미 프라이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병행해 나갈 예정으로 대기업, 금융권, 공공 등으로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SSL VPN 및 통합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어레이네트웍스도 로우엔드에서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모델의 AFE 어플라이언스 TMX 시리즈를 출시, 지난해까지는 SSL VPN과 AFE가 7:3 정도로 AFE 영업 비중이 낮았지만 올해부터는 점차 영업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어레이코리아는 TMX 시리즈가 원래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주 타깃이지만 영업 전략을 차별화해 SSL 가속, 압축, 캐싱, TCP 가속 등 다양한 기능이 원박스에 들어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중소형 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온라인 프로모션과 함께 중소 SI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미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형 시장은 다양한 기능 부각보다는 애플리케이션 가속 기능을 주력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대형 포털 몇 곳에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편 어레이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아름다운나라사람들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가운데 올해는 주력 사업 비중이 5:5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반적인 국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올해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춘 채널 2곳 정도를 새롭게 영입할 예정에 있습니다.

데이터의 압축 전송과 캐싱이 핵심 기술인 웹 가속기는 글로벌다윈과 드림인텍이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과거 부스트웹이 국내 시장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철수한 가운데 국내 업체간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장에서는 크레센도 등 외산과 경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CDS(SmartCDS)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다윈은 지난해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국민은행, LG화재, 신용보증기금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했고, 마산 및 남양주시청 등 공공 시장에서도 레퍼런스를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다윈은 올해 기존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 금융권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포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시장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방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채널을 보강하는 한편 SI업체와 협력 강화로 일본, 중국 등 수출도 확대해 나가는 올해 중반 이후에는 미국으로도 시장을 넓힐 방침입니다.

최근에는 기존 XL, GL 시리즈 이외에 대용량 장비인 EL 시리즈도 개발, 실제 사이트에서 검증을 완료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원천 소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구성에서도 웹 가속기를 붙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성능이 우수한 외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국내 웹 가속기 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드림인텍 역시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 일체형 웹 가속기 탑스피더(TopSpeeder)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대기업, 공공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농협중앙회, 동부화재, 삼성전자, 울진군청, 전북도청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웹서비스 고도화와 관련해 기존 캐시 서버를 대체할 수 있는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어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TS-1300, 2300, 3100 세 가지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기능과 성능 강화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으로 리셀러를 확충해 국내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이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는 해외 시장 노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스코코리아 역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향상과 네트워크 부하 감소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애플리케이션 가속 장치 시스코 AVS(Application Velocity System)를 발표하며, 웹 기반 업무 시스템을 구동하는 다양한 고객층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의지를 밝혔습니다.

시스코 AVS는 웹 서버가 있는 센터에 설치해 응답속도 개선, 대역폭 절감, 서버부하 감소 등의 웹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향상을 비롯 웹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제공, 추가적인 네트워크 망 확장 및 별도 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담 없이 웹 기반 네트워크 전반에 우수한 성능 향상을 가져다주는 제품입니다.

시스코가 지난해 5월 인수한 파인그라운드(Fineground)의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시스코 AVS는 기존 파인그라운드 제품인 AVS 3110과 디스크 없이 플래시메모리로 작동돼 안정성이 향상된 새로운 AVS 3120, 그리고 다수의 AVS 제품에 대한 관리 전용 장비인 시스코 AVS 3180 등의 제품군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시스코코리아는 시스코 AVS가 일반 기업 조직에서부터 SP, IDC, 대학 등 웹 기반 네트워크 환경의 성능 및 보안성 향상을 꾀하는 모든 고객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해 초 왠 최적화 솔루션 벤더인 페리비트와 AFE 솔루션 벤더인 레드라인을 연이어 인수하며 라우팅과 보안 기술에 애플리케이션 가속 기술을 추가한 주니퍼 역시 이를 기반으로 IP 네트워크 상에서 애플리케이션 전송 보안과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주니퍼 브랜드로의 통합을 완료하며 왠 가속 플랫폼인 `WX`와 데이터센터 가속 풀랫폼인 `DX` 시리즈를 출시, 관련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자 시장을 타깃으로 레퍼런스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기존 보안 솔루션과 패키지화해 토털 솔루션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지만 두 제품군의 관리 툴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이머징(Emerging) 기술을 묶어 솔루션 기반으로 움직이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게 웹 가속기(DX)와 왠 가속기(WX)를 단독 또는 조합 등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렇듯 웹 가속기 시장은 대형 벤더들의 국내 시장 개척 본격화로 새로운 바람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의 시장 파이 키우기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조와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특히 소수 벤더들만으로는 역부족이던 시장 확대에 시스코, 주니터라는 대형 벤더들이 가세함에 따라 국내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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