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스토리지 틈새 시장 노린다
상태바
SSD, 스토리지 틈새 시장 노린다
  • [dataNet]
  • 승인 2006.0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6년 SSD(Solid State Disk)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메모리를 마치 디스크처럼 활용하는 SSD는 데이터를 디스크 표면이 아닌 메모리에 보관함으로써 트래픽 폭주 시에도 균일한 액세스 시간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술 진보 등으로 2000년대 들어 대두되기 시작한 SSD는 최근 지적공사, 한국투자증권(구 동원증권), 미래에셋증권, 근로복지공단 등에서 핫파일 처리를 위해 선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솔리스시스템즈의 SSD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테너코리아의 김정수 상무는 “이전에는 찾아다니면서 SSD의 개념부터 얘기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고객으로부터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SSD의 인지도 향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SSD 업체들은 “지난 20년 동안 CPU의 속도는 570배 증가한 반면, HDD의 속도는 20배 향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병목현상 해결을 위해서는 빠른 입출력을 제공하는 SSD가 필수적”이라며 SSD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비트마이크로의 SSD 제품을 공급하는 엔위즈 측은 2%의 핫파일이 전체 디스크 I/O의 65%를 점유해 시스템 전체의 병목현상을 발생시킨다는 IMEX리서치의 조사자료를 인용, 전체 스토리지 시스템의 2% 가량만 SSD로 전환해도 병목현상이 해소돼 전체 네트워크를 안정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각 시장조사기관들은 SSD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서치닷컴에 따르면, 2007년 전세계적으로 SSD 시장은 1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을 정도죠. 국내에서도 선도 기업의 도입 효과가 점차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증권 분야를 주축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반 기업에서는 빠른 I/O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SSD 도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은 모두 SSD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SSD 시장은 TMS(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 솔리드시스템즈, 비트마이크로 등 외산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비원플러스, 태진인포텍 등 국내 기업이 순수 국내 기술로 SSD를 개발해 외산 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7년 국내 SSD 시장은 1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점차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SSD의 높은 가격대는 확산의 걸림돌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현재 외산제품의 경우, 총 도입 용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GB당 5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 스토리지 기업이 공급하는 캐쉬와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SSD가 빠른 I/O를 요구하는 스토리지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현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