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반도체와 LCD 부문은 각각 5조900억원과 3조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시 분기별 사상최대를 달성했다. 4분기 순이익은 해외부문의 연말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향상에 힘입어 2조5천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의 1조8천800억원 대비 36% 급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조1천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며 대부분의 이익 실현이 해외법인을 통해 이뤄져 본사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된 점과 스톡옵션제도를 폐지하고 장기성과 인센티브제도 도입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실적이라는 것.
삼성전자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 2분기 이후 3분기, 4분기 실적이 지속 증가세를 보여, 올해 실적 전망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간매출 57조4천600억원, 영업이익 8조600억원, 순이익 7조6천4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4분기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 부문 및 해외법인의 선전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됐다"며 "올해는 반도체 부문에서 8Gb 낸드플래시의 본격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와 그래픽 및 모바일 D램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와 함께 LCD 부문도 월드컵 특수로 인한 TV용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휴대폰은 유럽 지역에서 WCDMA 시장 확대 및 와이브로 서비스 본격화로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는 등 주력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 이라고 전망했다. <강석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