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가속기 시장 주도권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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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가속기 시장 주도권 경쟁 불꽃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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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왠(WAN) 가속기 시장 주도를 위한 관련 업계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죠.

지난 1999년 KCC정보통신을 통해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섰던 익스팬드는 초기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으며 2004년 7월 이후 캐리컴 단독 총판체제로 전환해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익스팬드의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는 압축, 캐싱 기능 중심에서 TCP 가속 기능이 추가되며 기능과 성능이 한층 강화됐지만 버전 업에 따른 안정화 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려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죠. 하지만 지난해 7월 안정화 완료이후 진행된 BMT들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WAFS 지원 플랫폼도 개발돼 오는 2월 OS 지원 S/W를 발표할 예정으로 시장 영역을 좀 더 넓혀 나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캐리컴은 지난해 연합철강, SC제일은행, 몇 곳의 중소업체 해외망 등에 익스팬드 액셀러레이터 공급 실적을 올린 가운데 장비 안정화와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부터는 해외망을 구축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금융권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금융권, 군 등은 직접 영업에 나설 방침이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글로벌다윈, SI업체 등 기존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지사를 설립한 리버베드는 왠 환경의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인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WDS)를 주창하며 왠 가속화 분야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DS는 멀티 프로토콜, 멀티 애플리케이션 기술로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네트워크,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관점의 기존 왠 최적화 관련 기술들을 논리적으로 조합하고 일반화한 기술이라는 것이죠.

리버베드의 주력인 스틸헤드(Steelhead) 어플라이언스는 압축과 TCP 최적화 및 애플리케이션별 특성에 따른 최적화 기능 등을 통합해 포괄적인 문제해결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가속하는 것은 물론 구축돼 있는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IT 통합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리버베드코리아는 이미 LG전자, 현대아산재단, 삼성전자, 한국남부발전 등을 고객으로 확보한 가운데 법원을 비롯 공공, 엔터프라이즈 시장 다수에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엑스퍼넷,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메버릭시스템, ATM네트웍스 등과 국내 채널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초 왠 최적화 솔루션 벤더인 페리비트와 AFE 솔루션 벤더인 레드라인을 연이어 인수하며 라우팅과 보안 기술에 애플리케이션 가속 기술을 추가한 주니퍼는 지난해 8월 주니퍼 브랜드로의 통합을 완료하며 왠 가속 플랫폼인 `WX`와 데이터센터 가속 풀랫폼인 `DX` 시리즈를 출시, 왠 가속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지난해가 국내 시장 파악과 경쟁사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준비 단계였다면 올해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해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사업자 시장을 타깃으로 레퍼런스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국민은행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린 가운데 기존 보안 솔루션과 패키지화해 토털 솔루션으로 공급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입니다. 더불어 올해부터 두 제품군의 관리 툴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이머징(Emerging) 기술을 묶어 솔루션 기반으로 움직이는 한편 시장 상황에 맞게 단독 또는 조합 등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패킷티어는 QoS 솔루션이 주력이지만 압축 솔루션인 패킷쉐이퍼 엑스프레스(PacketShaper Xpress)를 앞세워 왠 가속기 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해 삼성자동차, LS전선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했습니다. 지난 2004년 말 프로토콜 가속기 벤더인 맨텟을 인수하며 기존 압축 솔루션 제품군에 웹 애플리케이션 가속 솔루션인 스카이엑스(SkyX)를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별도 박스가 아닌 기본 플랫폼인 패킷쉐이퍼에 옵션으로 탑재해 공급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지난해 2/4분기에 WAFS 벤더인 텍싯네트웍스와 상호 영업 제휴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며 왠 가속 부분도 보강하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QoS와 왠 가속 부문이 9:1 정도로 아직 왠 가속 부문이 미약한 편이지만 점차 시장 성장에 따른 관련 사업 강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QoS와 왠 가속 솔루션을 묶어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를 위한 토털 솔루션으로 공급할 방침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애플리케이션 트래픽 관리 솔루션 벤더인 F5네트웍스 역시 지난해 9월 왠 최적화 및 애플리케이션 가속 솔루션 벤더인 스완랩을 인수, 왠 가속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F5는 스완랩의 기술 인수를 통해 랜과 왠 모두를 아우르며 애플리케이션 퍼포먼스, 보안, 가용성 등이 뛰어난 ADN(Application Delivery Network)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스완랩의 넷셀레라(NetCelera)는 오는 4월경 F5로 통합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시스코도 WAFS 이외에 다음 주에 웹 기반 업무 시스템을 가동하는 고객들에게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다주는 애플리케이션 가속 장치인 시스코 AVS(Application Velocity System)를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 등 다수의 벤더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본격적인 국내 왠 가속기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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