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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Focus - 컴플라이언스 시장
2006년 01월 12일 00:00:00
컴플라이언스 이슈 ILM 구현 촉매


최근 바젤Ⅱ나 사베인즈-옥슬리 법안 등 기업의 경영투명성과 업무연속성 등을 위한 법적 규제와 권고가 보다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충족은 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IT컴플라이언스의 대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된 IT기술을 수용하면 규제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또한 기업규제 또한 각종 IT 기술을 받아들이며 전자문서·이메일의 보호·보관을 요구하는 등 변화·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IT컴플라이언스 이슈는 ILM 구현을 촉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이 보호·보관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기간을 강제화함으로써 보다 비용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 방안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기에 ILM 구현의 촉매제로 기대되는 것이다.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인해 기업의 전반적인 정보 인프라가 모두 관심의 대상이 되지만,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원본보장 스토리지와 이메일 아카이빙 시장이다. <편집자>

제 1부 원본보장 스토리지
시장 선점 경쟁 수면 위로 급부상
EMC 독주 속 효성·한국썬 CAS 시장 합류 … 전자문서거래법 개정 ‘붐업’



작년 스토리지 업계의 이슈는 단연 ILM(Infomation Lifecycle Management)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ILM은 정보의 생성에서 소멸에 이르는 정보생명주기 내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오늘날 기업 환경이 ‘정보의 홍수 시대’라 불릴 정도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교환하고 있다는 사실은 ILM, 즉 효율적 정보 관리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배경이 된다. 나아가 최근에는 바젤Ⅱ나 사베인즈-옥슬리 법안 등 기업의 경영투명성과 업무연속성 등을 위한 법적 규제와 권고가 잇따르면서 이의 충족을 위한 IT컴플라이언스가 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IT컴플라이언스 이슈는 대부분 기업이 보호·보관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기간을 강제화함으로써 ILM 구현을 촉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나 업무연속성을 위한 IT컴플라이언스 충족을 위해서는 비단 스토리지 분야에서의 대응 뿐 아니라 다른 IT 산업군에서의 대응이 어우러질 때 가능하다. 유럽의 시장조사기관인 버틀러그룹은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매트릭스’라는 자료에서 지속적인 IT컴플라이언스를 위해서는 정보관리·정보분석·정보보안 등 3개 영역의 17개 IT 기술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틀러그룹이 말하는 17개 기술은 ▲업무활동모니터링(BAM),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 업무프로세스 기술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협업, 기업성과관리(CPM)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기술 ▲파일 및 이메일 아카이빙, 정보발견(Discovery), 이메일관리, 기업콘텐츠관리(ECM), 레코드관리, 재해복구(DR) 등 정부수명주기관리(ILM) 기술 ▲아이덴티티액세스관리(IAM)·네트워크보안 등 보안 기술 ▲정책관리, 프로파일링, 정보 탐색, 정보검색 등 기반 기술들이 속한다. 이들 17개 기술은 앞서 언급한 정보관리·정보분석·정보보안이란 세 영역 중 하나에 속하거나 또는 복수의 영역에 걸쳐 있는 것도 있기도 하다.
현재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한 대응은 스토리지 업계에서 주로 언급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대응이 크게는 정보관리, 정보분석, 정보보안이란 세 가지 분야의 요소 기술로 이뤄지고 있기에 스토리지 업체가 컴플라이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엔론, 회계 규제를 몰고 오다
컴플라이언스가 대두된 시발점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회계부정 사건이었던 ‘엔론(Enron) 사태’를 말할 수 있다. 미국에서 엔론이 몰고온 파장은 매우 컸다. 2001년 12월, 312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남기고 파산한 엔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파산으로 기록돼 있으며, 각종 회계부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점에서 각 대학의 연구사례로까지 다뤄질 정도다. 엔론 외에도 아델피아, 월드콤 등 회계부정 사건이 잇따르며 2002년 ‘사베인즈-옥슬리(Sarbanes-Oxley)’란 강력한 기업 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안이 제정, 컴플라이언스가 정보관리의 이슈로 떠올랐다.
엔론 사태가 컴플라이언스를 이슈로 떠오르게 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보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규제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고 있었으며, 기업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있었다. 엔론은 다만 이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내에서도 ‘전자거래기본법 개정안’ 등 IT컴플라이언스 관련 규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개정 법률(이하 외감법)’, ‘증권거래법 개정’, ‘증권관련 집단소송법’ 등 사베인즈-옥슬리 법안의 효과와 강제성이 흡수된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아울러 사베인즈-옥슬리는 미국 내 기업 뿐 아니라 미국 증시와 관련된 기업이 모두 준수하도록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기업이나 미국 기업과의 합작회사, 국내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자회사 등이 이 법안을 준수해야 한다.
컴플라이언스의 대두와 함께 전자 문서 보관 및 관리 시스템의 성장은 충분히 예상되는 부문이다. 각종 법안의 충족을 위해서는 재무보고에 필요한 정보와 기록관리 등 모든 프로세스를 IT시스템을 통해 관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이메일 아카이빙, 원본보장 솔루션을 포함한 주기적 회계감사 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 10월, 전자문서거래법 개정안이 발효됨으로써 전자문서 관리 시장의 성장도 주목되고 있다.


WORM 스토리지 ‘각광’
스토리지 분야에서 컴플라이언스와 관련지어 각광받는 시장 중 하나가 바로 보존 데이터의 변형 관리를 막을 수 있는 WORM(Write Once, Read Many) 디스크 시장이다. 원본보장 스토리지로 불리는 WORM 스토리지는 보유 기간 동안 해당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게 해 컴플라이언스에서 필수적인 부문이라 말할 수 있다. 기존 테이프나 광 미디어에 기록하는 방식은 WORM을 구현하는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신속성과 관리용이성 면에서 디스크 스토리지의 이점이 뚜렷하다.
작년 10월, 개정 전자거래기본법이 실시됨으로써 이 시장의 성장은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자문서의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전자문서의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것이 개정 전자거래기본법의 골자. 전자문서에 법적 효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정 법률은 공인전자문서 보관소를 제시하고 있는데, 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전자문서 보관 및 처리 시스템을 이중화하고, 원본보장이 가능한 문서의 변경 및 훼손이 불가능한 기록매체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전자문서를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원본보장이 가능하며, 분쟁 발생시 신속하게 보관된 전자문서를 찾을 수 있는 WORM 디스크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디스크 스토리지에서 WORM을 구현하는 방식으로는 범용 스토리지에 리텐션 매니저(Retention Manager) 모듈을 탑재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방법과 WORM 일체형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하드웨어적 구현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WORM 일체형 스토리지로는 한국EMC의 센테라를 대표적 제품으로 꼽을 수 있으며, 따라서 한국EMC가 말하는 CAS(Content Adress Storage)가 하드웨어적 방식의 WORM 스토리지를 지칭하는 표준 용어로 쓰이고 있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이하 HDS),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 등 다수의 벤더는 현재까지 소프트웨어적인 구현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의 스토리지에 모듈을 얹는 것만으로 WORM을 완성, 구성이 간편하고 추가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 소프트웨어적인 구현의 장점이다.
반면, 관리자에 의한 위변조 가능성 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지적되는 부문이다. 물론 소프트웨어적 방식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위변조 불가를 주장한다. 펌웨어 단에서의 구현, 관리자의 접근을 통제하는 정책 적용, 볼륨생성 초기 시점부터의 WORM 기능 적용 등으로 위변조 가능성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아직 시장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 상태로 보인다. 출시 2년 6개월만에 1PB를 돌파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센테라와 비교해 볼 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 한국전자무역진흥원(KTNET)의 전자무역문서보관소 프로젝트에서 유일한 CAS 솔루션이란 장점을 앞세운 센테라가 선정된 것은 시장 호응도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한 단면일 것이다. 그동안 CAS를 외면했던 스토리지 업체들이 속속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 또한 CAS, 즉 EMC의 판정승이란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한 요인이 된다.

한국썬·효성, CAS 시장 참여
WORM 스토리지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기업은 바로 한국EMC다. “국내 WORM 디스크 시장은 사실상 EMC가 개척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떠돌 정도로 한국EMC가 국내 WORM 시장 산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EMC의 센테라는 작년 11월, 국내 누적 공급량이 1PB를 넘어설 정도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EMC 측은 “전세계적으로 2천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도 우리은행, 국민은행, 대법원, 한국전자무역진흥원, 삼성의료원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센테라를 사용하고 있다”며 “공급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 올 상반기 내로 단일 고객사에서 1PB 이상 센테라를 사용하는 대형 고객의 탄생도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센테라의 판매호조는 이슈 선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EMC는 하드웨어적으로 WORM을 구현하는 유일한 CAS 스토리지로 센테라를 소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센테라의 1PB 공급으로 시장 교두보를 확보한 CAS 스토리지 시장은 올해 성장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국EMC만이 외롭게 CAS를 주장하던 것에서 한국썬 등 다른 스토리지 기업들도 속속 이 시장 참여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하 효성)은 지난해 말 미국 코판시스템즈의 CAS 스토리지인 ‘레볼루션220A’의 공급을 시작했으며, 한국썬은 ‘인텔리스토어’란 제품을 올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에 있다. 일찍부터 CAS 스토리지 제품 출시를 예정했던 한국썬은 올 상반기 중 인텔리스토어를 상반기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리스토어는 작년 중순 출시 예정이었지만, 스토리지텍과의 합병 등으로 출시가 연기됐던 ‘허니컴’의 공식 제품명이다. 이 외에 HDS 또한 올해 안에 CAS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버 시장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HP 역시 작년 6월 이메일 아카이빙 전용으로 CAS 스토리지를 발표했다.

초기 시장, 경쟁 여지 충분
한국EMC의 센테라는 무려 2년 반이란 기간 동안 유일한 CAS 스토리지의 지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CAS 스토리지를 출시한(혹은 계획 중인) 업체들은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시 시기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의 여지는 충분하다.
초기부터 센테라와 유사한 개념의 CAS 제품 출시를 계획했던 썬은 스토리지텍과의 합병 등으로 인해 제품출시가 늦춰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한국썬은 오랜 기다린 만큼의 성능 우위를 확신하고 있다. 상반기 중 출시될 인텔리스토어는 ‘허니컴’이란 코드명으로 CAS 출시를 계획 중이던 썬과 ‘트리니티’란 제품을 출시했던 스토리지텍의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이라는 게 한국썬 측의 설명. 한국썬의 정현용 과장은 “새로운 암호화 알고리즘인 사(Sah)를 적용,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성능이나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사 제품을 압도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미국 코판시스템즈의 ‘레볼루션220A’를 2005년 말 출시하고 CAS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효성 김현동 과장은 “256비트 암호알고리즘 사용, RAID 지원 등 경쟁사 제품에 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표준 프로토콜의 사용을 경쟁 우위로 내세운다는 점은 후발 주자들의 공통된 부문이다. 기존 CAS 스토리지인 센테라가 표준 프로토콜이 아닌 독자적인 프로토콜을 사용함으로써 갖는 불편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한국EMC는 “2002년 전부터 컴플라이언스 및 아카이빙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센테라와 같은 특화된 스토리지를 개발, 본사 차원에서 200개 이상의 API를 확보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에 따른 경쟁우위를 자신했다. 컴플라이언스 및 아카이빙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시점에서 개발을 시작, 지원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EMC는 가장 큰 성장 시장으로 떠오른 공인 전자문서보관소 사업자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중인 ECM(Enterprise Content Management) 업체 및 컨설팅 업체, 문서 증명 솔루션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더욱 비중 있게 이끌어갈 계획이다.

토털 솔루션 ‘러쉬’
한국HP 역시 CAS 대열에 동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한국HP의 CAS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는 한국HP의 전략적 차이 때문이다. 한국HP는 CAS에 집중하기 보다는 산업별, 용도별로 특화된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메일 아카이빙용 솔루션인 RISS(Reference Information Storage System)에도 CAS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지만, 한국HP는 CAS를 강조하기 보다는 이메일 아카이빙 제공을 위한 1박스 솔루션이란 점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한국HP는 이메일 아카이빙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형태의 공급만을 예정하고 있다. “CAS 기능의 스토리지 하드웨어만의 독자 공급은 아직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한국HP 관계자는 전했다.
효성은 기존 제시한 eDL을 업그레이드한 솔루션을 올 1분기 중 출시함으로써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업그레이드된 eDL은 기존 HDS의 리텐션 매니저를 탑재한 스토리지를 지칭하던 것에 더해 한국썬의 서버, 파일네트의 ECM 솔루션, 그리고 효성의 서비스를 포괄하는 콘텐츠 관리 토털 솔루션으로써 eDL을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효성 측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한 공조로 고객이 요구하는 경제성과 효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자신했다.
하드웨어적인 WORM, 소프트웨어적 WORM의 논쟁에서 한걸음 벗어나 산업별 특화 제품의 공급, 혹은 파트너십을 통한 토탈 솔루션 공급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 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이러한 공급 형태가 얼마만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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