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시장의 하향세가 3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한국IDC는 2005년 성장률 전망치를 -15.1%로 재차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형 물량이 보이지 않은 4분기에도 하향세가 유지됐다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한국IDC는 3분기까지 국내 서버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3.0% 감소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반면, x86 서버의 급성장으로 출하대수는 3분기 2만5천607대(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렇지만, x86 서버의 수요는 전체 시장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볼륨서버에서 발생됨으로써 매출 반등을 이뤄내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분별로 보면, 미드레인지 서버가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습니다. 미드레인지 서버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4%의 급락을 보였죠. 미드레인지 시장에서는 비x86은 물론, x86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비x86 서버는 31.4%의 감소를, x86 서버는 32.1%의 매출 감소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미드레인지 서버 시장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매출이 35.2% 감소함으로써 매출 급락의 원인이 됐고, 윈도 매출도 -14.6%의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하이엔드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8.7%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0.5%의 소폭 증가를 보였지만 z/OS 매출이 29.4% 감소함으로써 역시 상승세를 이끌어 내지 못했죠.
하이엔드와 미드레인지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볼륨 서버 시장은 15.1%의 매출 증가로 서버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유일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x86 서버 매출은 32.1%가 증가했으며, 윈도와 리눅스 매출도 21.9%와 57.1%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볼륨 시장에서 특기할 사실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입니다. x86 서버의 성장에 비해 비x86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52.1%의 감소를 보인 것이죠. 특히 칩셋에 따라 편차가 커 EPIC 기반 서버가 269.4%의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RISC 서버는 68.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한국IDC는 장기적으로 국내 서버 시장이 2009년까지 연평균 0.3%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2009년에는 1조 3천384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출하대수로는 연평균 10.4%의 높은 성장을 보이며 2009년 13만4천130대의 판매를 전망했습니다. <오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