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광전송장비 시장 키워드는 OXC·MSPP
상태바
2006년 광전송장비 시장 키워드는 OXC·MSPP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12.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0년 황금기를 구가하던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은 2001년부터 통신 및 인터넷 시장의 거품이 빠지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속한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통신서비스 사업자, 지방자치 단체 등의 투자가 다시 일어나며 시장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녀부터는 차세대 광전송장비 시장이 본격 대두되면서 관련 업계의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부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광전송장비 업계는 물론 다국적 기업들도 경쟁이 치열한 전통적인 광전송장비 시장에서 벗어나 점차 차세대 광전송장비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이 확산되면서 차세대 SONET/SDH 장비인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s)를 비롯 메트로 DWDM, 광회선분배기(OXC) 등과 같은 차세대 광전송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차세대 광전송장비 시장이 본격 확산되며 국내 시장이 회복단계로 접어들며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들이 요구하는 대역폭이 폭증하며 그간 백본망에 사용되던 SONET/SDH 장비가 에지나 국간 전송구간으로 밀리며 대용량 DWDM이나 OXC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편 KT의 10G급 MSPP 장비 공급 업체 선정을 신호로 MSPP 시장 개화도 기대되고 있다"며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의 전환에 점점 가속을 붙이고 있어 올해부터는 차세대 광전송장비 시장의 개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는 다기능 다목적으로 집중국사나 메트로 코어에 적합한 OXC와 전통적인 SONET/SDH를 대체할 MSPP가 키워드로 자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MSPP의 SDH 대체 추세는 올해부터 한층 가속화될 전망으로 COT(Center Office Terminal) 시장은 외산이, RT(Remote Terminal) 시장은 국산 장비 위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롱홀(Long haul) DWDM 시장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망 고도화 작업 완료와 함께 롱홀 구간에서는 예측했던 것만큼 트래픽이 증가하지 않고 있어 향후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하지만 메트로 DWDM은 도심구간의 트래픽 증가에 따른 병목 현상, WCDMA 서비스의 도입에 따른 무선서비스 사업자들의 백홀 증설 등에 따라 시장이 점차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 활성하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간 경쟁도 갈수록 불을 뿜을 전망으로 특히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OXC, MSPP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양상입니다. 일단 KT에 글로벌 파트너인 시카모어의 OXC 장비를 공급하며 지멘스가 OXC 시장 기선을 잡았고, 유티스타컴 역시 다수의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KT의 10G급 MSPP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되며 내년도 MSPP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황이죠.

하지만 올해 KT의 추가 공급업체 선정이 남아있고, 여타 사업자들도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루슨트, 노텔, 알카텔, ECI텔레콤, 시에나 등을 비롯 신흥 강자인 시스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 깃발 꼽기에 성공하며 교두보를 마련한 화웨이, 유티스타컴을 비롯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ZTE 등 중국계 업체들의 돌풍도 올해 관전 포인트중 하나로 관련 업계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KT 등이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 WDM 시장을 겨냥해 인피네라도 새롭게 국내 시장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등 관련 시장에 전운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네오웨이브가 지난해 KT의 2.5G급과 155M급 BMT를 통해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지만 대부분이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STM-0나 STM-1급 가입자계 소용량 광전송장비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부가가치가 높은 MSPP, OXC 등 차세대 시장은 외산의 독무대가 될 공산입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도 차세대 솔루션을 속속 개발하며 MSPP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FTTH 시장 확대와 맞물려 국산 PON 장비 시장의 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어 네오웨이브, 코위버, 에스엔에이치, 동원시스템즈, 삼우통신공업, 우리별텔레콤, 텔리언 등의 선전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하지만 기술 개발과 투자는 물론 차별화된 틈새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BcN과 FTTH로의 전환이 점차 가속을 붙이며 광전송장비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가운데 액세스 및 메트로 구간에서의 트래픽 증가는 관련 업계에게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불어 WCDMA 서비스 도입이 활성화되고, DMB 방송과 와이브로 서비스 등이 본격화되면 네트워크 고도화 및 다양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으로 향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강석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