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 차세대 시장 확산 힙입어 내년 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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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터, 차세대 시장 확산 힙입어 내년 시장 활성화 기대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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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에 걸친 경기 침체 여파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인터넷 망 증설 정체,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왠(WAN) 증설 정체 등을 불러와 라우터 시장을 상당 부문 위축시켰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메트로 이더넷 등 랜 스위치 시장의 확대는 라우터 시장의 발목을 잡는 하나의 요인으로도 작용했지요. 하지만 IP/MPLS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 증가를 비롯 BcN과 전자정부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라우터 시장은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이 급팽창하던 과거에 비하면 시장 규모가 많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BcN 구축이 본격화되며 라우터의 사용 기술 추세가 변화하고 있고, 기업들의 신규 투자들도 늘면서 라우터 시장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죠. 특히 ATM 시장이 IP로 전환되며 IP 라우터로 무게중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을 뿐 아니라 멀티서비스 왠 스위치 자리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어 내년부터는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러나 라우터 시장은 시장이 축소될수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며 시스코와 주니퍼의 양강 구도는 더욱 굳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러한 판도를 깨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일부 틈새 공략을 통한 성과는 있어도 전체적으로는 이들 두 거인의 시장 독신은 여전해 내년 역시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우터 시장 진입을 위한 후발주자들의 노력들은 다양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특화된 기능을 갖춘 차세대 라우터 개발은 물론 국내에 R&D센터 설립을 통한 기술 전수 등 시장 접근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구사되며 기존 벤더들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이에 따라 캐스피언, 텔렙스, 알카텔, ECI, 레드백, 파운드리, 쓰리콤, 화웨이, 키아로 등의 국내 시장 개척 노력이 내년 한해 라우터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고는 있지만 양강 구도에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내년부터는 성능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코어 및 에지 라우터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새로운 벤더들도 국내 시장에 명함을 내밀고 있어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조짐입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서비스 사업자용 코어 및 에지 라우터 시장에서는 시스코와 주니퍼의 두 강자의 패권 다툼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는 한편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엔터프라이즈 라우터 시장 등에서는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라우터 시장이 축소되며 관련 업계가 새로운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시스코의 아성인 것은 사실로 주니퍼 정도가 라우터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며 시스코의 대안으로 자리잡았을 뿐"이라며 "라우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지만 올해부터는 신규 수요와 차세대 시장이 열리면서 이들 후발주자들에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니퍼와 시스코의 양강 구도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코어 라우터 시장은 속도와 용량 경쟁이 가속화되며 내년부터는 테라비트 라우터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T가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망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인 초고속 라우터 1차 공급권을 주니퍼가 수주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속 및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본경기는 내년부터 시작인 셈이죠.

에지 라우터는 주로 IP 인터넷 트래픽만을 집선해 서비스 사업자의 IP 백본으로 중계하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IP뿐만 아니라 ATM, F/R, 이더넷, TDM 등 다양한 트래픽을 수용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관리 기능, QoS, 보안 기능 등을 탑재해 IP VPN, 메트로 이더넷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이 속도를 붙이며 시장이 확대될 조짐으로 다수의 벤더들이 관련 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부터는 공공부문의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BcN 국축 본격화에 따라 서비스사업자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이 활기를 보일 전망으로 코어 및 에지 라우터 시장의 활성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차세대 코어 및 에지 라우터 시장 개화에 따른 선·후발 벤더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으로 별반 성과없이 밀리면 향후 시장 확대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격이나 기능, 성능 등의 기본적인 요건 충족은 기본이고 서비스 사업자들의 요구사항을 얼마나 빨리 완벽하게 로컬라이제이션 할 수 있느냐가 시장 진입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어와 에지 라우터 시장에서는 글로벌하게 검증된 시스코와 주니퍼의 대결로 압축될 공산이 높지만 양사의 시장 지배력이 그나마 낮은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등 신규 시장은 다수의 벤더들이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혼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한편 공공, 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인터넷 활용이 증가하면서 망의 근간인 라우터에 보안 기능 지원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어 기본적인 용량 확장을 넘어 통합된 다양한 기능 지원이 가능한 차세대 라우터 수요가 점차 늘어날 전망으로 시스코에 도전하는 다수 벤더들의 격전장이 될 공산입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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