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Hot News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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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Hot News 어제와 오늘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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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1
신형 엔진 장착한 IT코리아호, 이제는 질주다

차세대 시장 성장 기반 마련 … 신시장 개척·수요창출 적극 나서야

올해 국내 IT 산업은 그간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세로 들어 설 것이란 희망이 많았다. 하지만 마지막 달력 한 장이 남은 지금,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업종별로 정도 차는 있겠지만 연 초에 부풀었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망이 앞서는 한 해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성적표로 올해를 마무리한다고 하더라도 내일의 태양은 또 뜨는 법. 올 한해 국내 IT 시장은 의미있는 결과물을 쏟아내며 차세대 시장으로의 진입과 시장 창출을 위한 관련 업계의 노력이 줄을 이었다. 또 다시 내년 시장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이유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정부의 IT 839 전략이 올해는 더욱 가시화되며 국내 IT 업계에게 내년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줬다. 또 가라앉아 있던 VoIP 시장 역시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착·발신이 가능한 온전한 서비스로 변신, IP 컨버전스 시장을 주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
네트워크가 갈수록 고도화함에 따라 내년에는 초고속 대용량을 지원하는 테라비트급 시대가 열리는 원년이 될 전망으로 관련 업계의 치열한 선점 경쟁이 이어지며 시장을 견인해 나갔다. 여전히 보안이 핫 이슈로 한 해를 뜨겁게 달구며 차세대 통합보안 장비들이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여기에 국정원의 도·감청 사건이 사회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무선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지사장 다수가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트는가 하면 해외 IT 업체들의 한국행 러시도 여전했다. 그만큼 국내 시장이 아직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위기 탈출과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한 IT 업계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어지며 관련 업계의 새판짜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렇듯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무는 시점에서 보면 올해도 희소식 못지 않게 우울한 소식이 많았지만 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산고일 것이다. 本誌에서는 올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2006년도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올해 국내 IT 업계의 관심과 의미 있는 진전, 그리고 이슈가 됐던 핫 뉴스 13개를 선정,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대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BcN 시범 서비스 본격화

차세대 네트워크 대중화 시대 ‘개봉박두’
통신서비스·인프라·IT 9대 신성장 동력 결합 … IT 경기 부양책 기대

광대역통합망(BcN) 사업을 위한 4대 컨소시엄이 모두 시범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IT 839 전략의 핵심인 BcN 서비스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광개토(데이콤)를 시작으로 유비넷(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옥타브(KT), 케이블BcN 컨소시엄이 순차적으로 시범서비스를 개통함으로써 BcN 시대로의 진입에 가속을 붙이기 시작한 것.
통신, 방송, 인터넷이 융합된 품질보장형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인 BcN은 이용자 중심의 유비쿼터스 서비스 환경 구현의 핵심 인프라다. 더불어 디지털 융합 등 새로운 패러다임 전개에 대응하고, IT 신성장 동력 등 국가 전략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인 동시에 IT 839 전략의 요체다.
정통부는 오는 2010년까지 BcN 가입자를 유·무선 각각 1천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BcN 장비의 생산 유발 효과 26조원, 수출 135억달러 달성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6.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BcN 상용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4개 컨소시엄의 시범서비스 가동은 차세대 네트워크 시대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IT 839 전략의 3대 인프라인 BcN, RFID/USN, IPv6간의 상호 연계를 통한 조기 인프라 구축이 적극 추진될 예정으로 있어 BcN 대중화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BcN 서비스의 활성화는 단기적으로는 침체된 국내 IT 시장의 반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국산 통신·방송 장비/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IT 839 전략의 밑그림이 그려진지 3년만에 미래 첨단 서비스로 불리던 BcN 서비스가 일반 대중에게 성큼 다가서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휴대폰 도·감청 논란

국정원 X파일, ‘정통부 불똥’
CDMA 도청가능성 역풍 … 도청 가능성 논란 사실 증명

지난 8월, 주요 정치인 및 기업인에 대한 도·감청 내용이 담긴 테이프(일명 국정원 X파일)가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사회전반적인 이슈가 됐다.
X파일 사건의 불똥은 또한 엉뚱하게도 정보통신부로 튀었다. 국정원이 이동전화 사용에 대한 도·감청까지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도감청 절대 불가’를 주장하던 정통부는 비난의 타깃이 된 것이다. X파일 사건은 CDMA 방식 이동전화가 결코 도·감청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는 루머가 진실로 증명되는 공식적 사례가 된 것이다.
X파일 사건 훨씬 이전부터 ‘CDMA 방식 전화도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있어왔다. 팬택&큐리텔이 이중암호화 방식을 채택한 ‘도청방지폰(비화폰)’을 발표했던 사례(이 비화폰이 시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정부의 압력 때문’이란 얘기도 있지만)가 있을 정도로 도·감청위험에 대한 소문은 암암리에 존재했다.
X파일 사건으로 국정원 도·감청의 실제가 밝혀지자 정통부도 그간의 입정을 수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다가왔다. 정통부는 ‘진화된 cdma2000 1X 시스템에서의 도청은 불가’라로 입장을 수정하고, 암호화 방식을 복제가 불가능한 암호키 사용방식으로 변경, W-CDMA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조치로 휴대폰 도·감청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CDMA 도·감청가능성 여부는 X파일 사건의 핵심은 아니지만, 그간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CDMA에서 도·감청이 진행된 것에 논란의 불똥이 튄 모습이다. 세상에 완벽한 기술은 없다. 정통부가 보다 현명하게 도·감청 가능성을 인정했으면 어땠을까. 심지어 CDMA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퀄컴조차도 “CDMA 기술은 도·감청에 대해 99.9% 안전하다”며 0.1%의 여지는 남겨 놓고 있으니 말이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IT업계 짝짓기 ‘붐’

컨버전스 시대 선점 포석 M&A ‘활발’
미래 시장·기술력 확보 일환 … 업종간 경계 허물어져

올 한해 업계의 인수합병은 그 어느 해 보다도 활발하게 진행된 해였다. 통방 융합 등 컨버전스 시대의 개막은 업종 간의 경계도 허물고 있다. 이에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혹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네트워크 업계, 인수합병 바람 ‘여전’
네트워크 업계의 인수합병 바람은 올해 역시 여전했다. 미래 시장에 대비해 부족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몸집 불리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으로 빅딜 소문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네트워크 업계의 공룡인 시스코는 기업 성장 전략의 하나로 인수합병일 택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업체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역시 Wi-Fi 스위칭 업체인 에어이스페이스를 시작으로 탑스핀, 키스테크놀로지, 사이언틱애틀랜타, 시프라, 네모시스템즈, 파인그라운드, 쉬어네트웍스, 비하나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네트워크, 보안, VoIP, 홈 네트워크, 셋톱박스 등 각 분야의 리딩 업체들을 인수했다.
주니퍼 역시 2002년 에지 라우터 벤더인 유니스피어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보안 전문업체인 넷스크린을 인수하며 인수합병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올해는 음성통신 솔루션 전문업체 카고어를 시작으로 페리비트, 레드라인, 펑크소프트웨어를 연이어 인수했다.
이외에도 LG전자와 노텔의 합작법인인 LG-노텔이 출범했고, ECI텔레콤이 에지 라우터 업체인 로렐네트웍스를, F5는 콘텐츠 전송 최적화 업체인 스완랩스를 인수했고, 엔터라시스는 개인 투자회사에 매각되는 등 네트워크 업계의 짝짓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보안 접목을 위한 인수합병이 주목된다. 주니퍼가 넷스크린을 인수하고 시스코의 보안사업이 강화되는 가운데 쓰리콤이 IPS 전문업체인 티핑포인트를 인수한 것. 이는 네트워크 업체들의 보안 사업 진출 붐에 또 한번 불을 당길 전망이다.

ILM·컴플라이언스·가상화 인수 봇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두 건의 대형 인수합병이 진행돼 화제를 집중시켰다. 하나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기업인 베리타스를 시만텍이 인수합병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썬의 스토리지텍 인수다. 이 외에도 컴플라이언스, ILM, 가상화와 관련된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이 진행됐다.
특히 컴플라이언스 이슈와 관련해 아카이빙 기술력 확보 차원의 인수가 눈에 띈다. 정보 보호 및 가용성의 리딩 업체로의 도약을 위해 베리타스를 합병한 시만텍은 컴플라이언스 이슈와 관련, 8월 엔드포인트 컴플라이언스 제공기업인 사이게이트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에는 비에이전트 방식의 IT 보안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바인드뷰를 인수함으로써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나섰다. CA도 메시지 관리 및 아카이빙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루민 인수로 컴플라이언스와 관련된 이메일 아카이빙 시장에 대비했다.
HP는 ITSM업체인 페레그린을 인수한 데 이어 자원관리 솔루션 업체인 앱아이큐를 인수, 정형/비정형 데이터의 관리 능력을 강화시켰으며, EMC는 종이 문서를 디지털 포맷으로 변환하는 디지털 입력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기업인 캡티바를 인수함으로써 기업의 ILM 실현과 아카이빙 능력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EMC는 또한 NAS 가상화 솔루션 제공기업인 레인피니티를 인수하기도했다.
이 외에도 넷앱은 스토리지 보안 솔루션 제공 기업인 데크루를 인수했으며, 시게이트는 디지털 콘텐츠 보호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미라를 인수하는 등 스토리지 보안 및 디지털 콘텐츠 보호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인수합병도 많았다.

보안업계, 비보안 결합통한 수익다각화 모색
인수합병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보안업계는 올해 비보안분야와의 결합을 통한 수익다각화를 꾀하는 독특한 양태를 보였다. PKI보안 전문업체 소프트포럼은 LCD장비업체 두레테크와 합병했다. 보안소프트웨어사업과 LCD장비사업을 기존 그대로 병행, 수익다변화로 안정적 매출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NICT를 인수해 스마트카드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인젠도 비보안분야와 결합한 대표적 사례다.
외산 보안업체들의 몸집불리기를 위한 스타트업 벤처 사들이기도 계속됐다. 지난해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업체인 매그니파이어를 인수했던 F5네트웍스는 워치파이어를 인수했으며, 체크포인트도 침입방지 솔루션 및 실시간 네트워크 인식 솔루션 전문기업인 소스파이어를 인수했다.
한편 지난 18개월간 끌어온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인수 작업도 올해 최종 마무리됐다. 이로써 세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3위에 머물렀던 오라클은 점유율을 12%에서 25%까지 껑충 뛰어 올라 1위인 SAP(39%)를 위협하게 됐다.
IT업계의 인수합병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것으로 분석된다. 독자 기업만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높아져가는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라우터 업계 대전(大戰)

차세대 라우터 시장 주도권 다툼 ‘점입가경’
시스코 vs. 주니퍼 맹주 다툼 가열 … 후발주자 국내 시장 러시 가속

라우터 시장의 맹주인 시스코와 코어 라우터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주니퍼, 두 라이벌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KT의 3차 신인증시스템, 테라비트급 코어 라우터 도입 등 올 연말과 내년 초 향후 시장을 판가름할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주니퍼가 이미 KT의 IP 프리미엄망 구축 1차 사업과 KT 코넷 기간망 센터노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가운데 추가 증설 물량 공급을 위한 주니퍼와 시스코의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테라비트급 코어라우터 2차 BMT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으로 내년 벽두부터 CRS-1과 TX 매트릭스를 주전으로 내세운 시스코와 주니퍼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수도권과 경상남북도에 구축되는 KT 3차 신인증시스템 구축은 전체 규모가 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정체 상태에 빠져있는 라우터 업계의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 1, 2차 사업을 양분한 주니퍼와 레드백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뉴페이스가 등장할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시스코와 주니퍼의 라우터 시장 맹주 다툼에 이어 후발 벤더들의 시장 진입 여부도 관심사. 텔랩스, 알카텔, 쓰리콤, 캐스피언, 키아로, 화웨이, ECI텔레콤 등 후발 벤더들의 국내 시장 교두보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며 시스코와 주니퍼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것.
그간 조용하던 라우터 시장에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등장하며 관련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여러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기존 강자들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라우터 시장이 회복세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서로 경쟁자들의 움직임에 안테나를 늘여 세우고 있는 라우터 업계. 차세대 라우터 시장 주도권 다툼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통합보안 어플라이언스 ‘인기’

보안시장 최고의 트렌드, “통합 추세 이어간다”
국내외 신제품 출시 ‘붐’… 대형화·다기능화 추세

방화벽, VPN 등을 중심으로 여러 보안 기능을 통합한 통합보안 어플라이언스가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 통합보안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관심과 수요 증가로 시장이 꾸준히 성장했다.
그간 통합보안 어플라이언스는 성능이 떨어지다는 이유 등으로 SMB 중심으로 도입이 돼 왔다. 하지만 올해의 큰 변화는 대형 네트워크 벤더, 기존 방화벽, VPN 등의 전문 보안업체들이 통합보안 어플라이언스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시스코, 주니퍼, 쓰리콤 등 대형 네트워크 벤더들은 올해 자사의 통합보안 장비에 대한 라인업을 추가, 중소기업단까지 타깃을 넓히고 있다. 퓨쳐시스템, 넥스지, 시큐아이닷컴 등 기존 방화벽, VPN에 주력하던 국내 업체들도 자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로드밸런싱, QoS, 웜, 스파이웨어, 안티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방어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다.
기존 통합위협관리(UTM) 등을 내세우며 통합보안 장비에 주력해왔던 포티넷, 워치가드 등도 꾸준히 통합보안 장비 라인을 추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은 기존 장비를 대형화해 SMB에서 중대형 엔터프라이즈, 캐리어급으로 고객 범위를 넓혔다. 또한 윈스테크넷, LG엔시스, ISS 등 IPS를 주력으로 통합보안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 업체들도 기가비트급의 성능에 고성능 IPS에 로드밸런싱, QoS, 웜, 스파이웨어 등의 기능을 추가한 통합보안 장비화를 추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위험에 따른 효율적 대처, 비용 절감, 관리 용이성 등의 장점으로 보안 제품 통합화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통합보안제품들은 한편으로 방화벽, IPS 시장 등을 일정 부분 흡수하면서 보안제품의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함으로써 전체적인 보안시장 확대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해외업체 국내 지사 설립 ‘붐’

기회의 땅 한국(?), 아시아 진출 전진기지로 활용
네트워크·보안·스토리지 등 각 분야 ‘속속’ 진입 … 상호 ‘윈-윈’ 모델 절실

2005년은 해외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유독 눈에 띄었다. 지난해에 비해 많은 해외 업체들의 한국행이 이어졌는데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한 글로벌 기업들이 인터넷 사용에 있어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 시장이 상징적 의미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BcN, DMB, IPv6 등 정부의 시범사업 등이 가속화되며 네트워크 분야의 신규업체들의 진출이 눈에 띄었고 백신,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통합 보안 솔루션 등 각종 보안사고로 인한 보안 분야의 수요가 늘며 해외 보안업체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네트워크 업계, 국내 진출 러시
올해 역시 국내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이 확대되면서 해외 네트워크 업체들의 한국행이 계속됐다. 지난해까지는 미국계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중국, 유럽 등으로 지역이 다변화되며 차세대 시장 선점을 둘러싼 헤게모니 전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화웨이에 이어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중흥통신(ZTE)도 국내 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며 조만간 연락사무소를 지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 본격화로 내년도 황사바람 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 초 국내 지사를 설립한 무선랜 스위칭 업체인 아루바 역시 최근 모바일 에지 솔루션을 발표하며 차세대 무선랜 시장 공략을 본격 강화하기 시작했다.
또 2년여에 걸쳐 국내 통신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지멘스 역시 KT OXC 프로젝트 수주 등을 시작으로 그간의 총판체제에서 전환, 지멘스코리아 통신부문이 직접 국내 통신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왠 가속화 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버베드 역시 국내 지사를 설립하며 왠 가속 솔루션 시장 평정에 나섰고, KVM 스위칭 분야 선도업체인 애보센트도 국내 지사를 설립했고, 스웨덴의 광대역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패킷프론트도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또 PoE(Power Over Ethernet) 전문업체 파워디자인도 한국지사를 오픈, 국내 네트워크 업체들과 손잡고 국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늘어나고 있는 국내 보안 업계의 수요에 비례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 국내 시장 경쟁에 뛰어든 외산보안업체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국내 지사 설립을 추진해왔던 아벤테일은 지사장을 갖춘 정식 지사는 아니지만 전 노텔코리아 출신의 주용석 과장을 영입하고 연락사무소를 개설, 국내 SSL VPN 시장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해외업체 신기술 각축장(?)
안철수연구소와 엔진공급계약을 맺고 안철수연구소의 엔진을 탑재한 웹 보안 프록시 제품을 생산하기로 해 주목받았던 블루코트는 최근 정식지사를 설립하고 벌써 상당수의 국내 고객을 확보한 상황이다. 캐쉬플로우에서 주력분야와 이름을 바꾼 블루코트가 안철수연구소와 연계한 국내 사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백신 분야는 어느 부분보다 국내 진출이 많았다. 국내 백신의 2위를 차지했던 하우리가 무너지며 빈자리를 노린 해외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졌으며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SMB를 중심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자사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스퍼스키랩 이외에도 루마니아 빗디펜더는 국내 유통업체 소프트엔조이와 핀란드 에프시큐어는 엑스퍼넷과 손잡고 국내 백신시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점진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 중대형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에도 해외 업체들의 진출이 꾸준했다. 전 세계 미드레인지 테이프 스토리지 시장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는 오버랜드스토리지가 지난 5월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영업을 개시했다. EMC의 자회사로 서버 가상화 솔루션 전문업체 VM웨어도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x86 서버 가상화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또 씬클라이언트컴퓨팅 기업 와이즈테크놀로지는 지난 9월 와이즈테크놀로지코리아의 공식 출범식을 갖고 국내 금융, 공공 등 씬클라이언트컴퓨팅 공급이 예상되는 타깃고객을 중심으로 적극 영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캐나다의 코그너스가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고 총판체제에서 직접 본사의 관할하에 국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시장의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시범사업들도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라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서버시장 가격 파괴

서버시장 가격 파괴, 올해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듯
가격 하락 ‘점입가경’… 멀티코어 본격화, “기술 진보는 계속된다”

올해도 서버 시장의 가격 파괴현상은 지속됐다. 작년 PC보다도 낮은 가격의 서버가 출시되는 등의 심각한 가격 파괴현상이 올해도 계속된 것. 특히 올해는 시장을 주도할 하이엔드 서버에 대한 프로젝트가 전무해 가격파괴 현상은 더욱 크게 진행됐다. IDC 등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하는 보고서들은 모두 하이엔드 서버 시장 침체와 서버 가격하락으로 전체 시장의 서버 대수는 증가하면서도 매출은 감소하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하이엔드급 시장 침체에 따라 업체들은 ‘SMB 시장공략’을 부르짖으며, 미드레인지 및 엔트리급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이 시장은 대부분 성능보다는 가격이 중시되기에 가격을 무기로 한 저가 공세가 주류를 이뤘다.
특유의 직판 모델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델의 국내 시장 점유율 향상은 저가 경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한국진출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보인 델은 최근 시장 변화에 힘입어 점유율을 두 자리수로 상승시키는 데 성공했다. 델은 올해 특판용 30만원대의 초저가 범용서버 공급하는 등 직판모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x86 시장 2위로 올라섰다.
한국HP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프로라이언트ML110G2’를 40만원대에 공급하는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 것도 델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고가 고성능 브랜드의 대명사인 한국IBM도 엔트리급 모델인 x206을 10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판매하는 등 가격 경쟁에 동참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듀얼 코어 시대가 본격화돼 시장을 견인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AMD에 이어 인텔이 듀얼 코어 프로세서 ‘팩슨빌(Paxville)’을 출시, 공급함으로써 본격적 듀얼코어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인텔과 AMD 모두 듀얼 코어에 이어 2개 이상의 코어가 탑재된 멀티 코어 프로세서 출시도 예고하고 있어 이들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의 성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 개시

변방에서 서성이던 VoIP, ‘중심에 서다’
상용 서비스 경쟁 본격 ‘점화’ … 향후 고성장 구가 ‘장밋빛’

착·발신 모두가 가능한 070 인터넷전화(VoIP)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VoIP 시장 만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인터넷전화가 향후 10년 안에 기존 PSTN 전화를 대체해 모든 전화시장을 평정할 것이라는 다소 섣부른(?) 전망이 나올 정도로 통신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
과거 다이얼패드라는 무료 인터넷전화가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기술적인 제한, 네트워크 대역폭 문제, 제도 미비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미비했던 제도가 정비되고 서비스 사업자간 경쟁이 본격화되며 이제는 당당한 주류 시장으로의 편입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유선 전화시장 대체는 이제 시간 문제고, 무선과의 결합 시도에 가속이 붙으며 무선 VoIP 서비스를 앞세워 무선시장으로 영토를 늘려 나갈 것이란 전망도 무리는 아닌 듯 하다.
이러한 장밋빛 시장 전망과 함께 다양한 업종에서 VoIP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에도 가속이 붙으며 내년 시장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향해 뛰는 관련 업계의 발걸음 역시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초기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VoIP는 향후 고성장을 구가할 전망이다.
특히 070 번호를 부여받은 기간 및 별정통신사업자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내년부터는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케이블방송사업자, 인터넷 포털 등도 경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어 시장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도록 몰고 가고 있다. 더불어 IP 텔레포니 등 IP 커뮤니케이션 벤더들도 모처럼 맞은 호기를 놓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로 VoIP 시장 개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이나 기대보다는 건전한 시장 정착이 먼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을 확인시켜줄 필요는 없기 때문.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IT 기업 사장 교체

“사장 교체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IBM·MS·시스코 등 새로 선임 … 자의보다 타의가 많아

올해 IT 업계 지사장들의 자리 이동이 그 어느해 보다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일어났다. 국내에서 IT 업계의 지사장이라는 자리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목표달성 미달, 더 좋은 자리로 이동 등 자의든 타의든 그들은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났고, 누구든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물론 글로벌 기업의 지사장만 바뀐 건 아니었다. 국내의 주목받는 업체 대표도 지사장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이슈를 만들어 내며 교체됐다.

한국IBM· 한국MS 새로운 사령탑
2005년 1월 가장 먼저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국내 최고의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한국IBM의 새로운 지사장 선임 소식이었다. 지난 1월 한국IBM은 외국인인 토미 로메로 사장에서 1년만에 한국IBM 영업 및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휘성 수석 부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한국IBM은 지난 2003년 말 신재철 전 사장이 납품비리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하자 본사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토니 로메로 사장을 긴급 투입, 뒤이어 대단위의 인사이동과 조직 개편이 일어난 바 있다.
한국MS 역시 지난 5월 지사장으로 한국MS 유재성 전무를 지명했다. 유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손영진 전 지사장에 이어 권한 대행을 맡아왔다. 유재성 사장은 취임시 “지금은 세계적인 IT 소비국으로서 그리고 향후 세계적인 IT 수출국을 염원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시대적 사명은 실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오라클은 지난 6월 김일호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4달 동안 공석이었던 한국오라클 지사장으로 표삼수 신임 지사장이 임명했다. 이번 선임은 짧지 않은 기간의 공석과 그동안 말이 많았던 한국오라클 지사장 자리인지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월 김용대 사장의 퇴임으로 후임 지사장을 물색한 BEA코리아는 김형래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 총괄상무를 BEA코리아 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형래 BEA시스템즈코리아 신임 사장은 한국HP 컨설팅 사업본부 사업부장과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 상무를 거친 바 있다.

네트워크 업계, 새로운 인사 영입 ‘활발’
네트워크 업계의 새로운 자리 교체는 올해에도 활발히 일어났다. 이 중 눈에 띄는 업체는 시스코코리아의 손영진 전 마이크로소프트 지사장 영입, 어바이어코리아의 전 노텔네트웍스 코리아 사장 영입 등을 들 수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김 윤 지사장의 후임으로 지난 3월 새로운 지사장으로 전 마이크로소프트 손영진 사장을 영입했다. 손 사장은 한국IBM, 한국썬, 컴팩코리아를 거쳐 한국데이타제너럴 사장, 한국BMC 사장 등을 거쳤으며 시스코 합류 이전 2004년 2월부터 1년 동안 MS의 한국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어바이어코리아 역시 지난 10월 한국 지사장으로 정수진 전 노텔네트웍스 사장을 선임했다.정수진 사장은 디네쉬 말카니 전 어바이어코리아 대표 후임으로 취임했으며 말카니 전 대표는 어바이어 아태지역의 임원진에 합류했다.
또한 라드웨어코리아도 정윤연 사장이 지난 9월 미국 유학을 위해 사임함에 따라 뒤를 이은 사람은 김도건 전 노텔네트웍스 엔터프라이즈 부문 총괄이사가 선임됐다.
이외에도 한국쓰리콤은 지난 1월 신임 한국지사장으로 어바이어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이수현 사장을 영입, 중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역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안업계, 시만텍과 안철수연구소 ‘이슈’
올해 보안업계의 이슈중 하나는 시만텍과 베리타스의 합병소식이다. 시만텍과 베리타스는 본사 합병으로 한국 베리타스도 합병작업을 완료하고 새로운 합병법인이 지난 7월 출범했다. 이에 따라 초대 지사장은 한국오라클 지사장을 역임한 한국베리타스 윤문석 사장이 맡았으며 전 시만텍코리아 대표이던 변진석씨는 보안부문 총괄 전무로 임명됐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안티바이러스 업체 안철수연구소의 창립자 안철수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임도 화제를 불러왔다. 안철수 사장을 이어 신임 시장으로 김철수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외에도 지난 3월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최성환 전 인터시스템즈코리아 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고, 워치가드코리아는 황현철 과장을 새로운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송지혜 기자·song@datanet.co.kr>

안티 바이러스 시장 경쟁 과열

윈백 전쟁 ‘광풍’ … 해외업체 국내 진출 ‘러시’
하우리 빈 자리 차지 위해 ‘혈안’ … 부가서비스·빠른 업데이트 등 관건

올해 국내 백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윈백 경쟁이 벌어졌다. 그간 안철수연구소, 하우리가 과반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내노라하는 세계 백신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으나, 올초부터 하우리의 자리를 파고들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올해는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맥아피 등 기존 기업 외에 뉴테크웨이브, 잉카인터넷, 지오트 등 신흥 백신 기업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윈백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
여기에 시만텍코리아와 한국트렌드마이크로, 한국맥아피 등 다국적 기업들도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한국맥아피, 트렌드마이크로, 시만텍 등은 전체 매출에서 안티바이러스 사업의 비중을 현 수준보다 20~4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담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정,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 고객 확대를 위해 혈안이다.
또한 그간 라이선스 방식으로 국내업체들에게 엔진을 공급하던 카스퍼스키랩, 빗디펜더, 에프시큐어 등 해외업체들이 직접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총판체제를 갖추며 자사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들은 SMB 고객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상승시키며 유통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날로 극심해지는 웜,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로 인한 기업과 기관 내 네트워크 장애 및 피해가 증가하면서 올해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전통적인 백신에서 벗어나 안티 스파이웨어 기능이 추가되는 등 부가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업들이 과거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단순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구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 신종 바이러스 출현 이후 3시간 이내 신속한 백신 업데이트 등을 솔루션 구매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서비스를 평가하고 있어 서비스도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전자거래기본법 개정

전자문서 법적효력 갖춰 전자거래 활성화
회계·경영 투명성 확보 … 관련 시장 개화 ‘급물살’

지난 3월 개정된 전자거래기본법이 10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업의 데이터 보호 문제가 전면에 떠올랐다. 전자문서 이용 증가에 따라 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을 위해 전자문서의 보관·증명을 수행할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제도를 도입하고, 전자문서에 대한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것이 이번 법 개정의 골자다. 즉, 전자문서로 할 수 있는 구체적 행위를 열거하고, 보관과 증명에 법적 효력을 부여할 수 있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를 둠으로써 전자문서의 이용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전자거래기본법의 개정과 시행은 이미 실제 비즈니스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전자문서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만큼 데이터 보호 및 보관에 대한 책임도 뒤따르게 된다. 또한 전자거래기본법의 시행은 향후 더욱 강화될 전자 데이터에 대한 기업규제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미 미국은 각종 다양한 기업 규제를 실행하고 있다. 기업의 회계 및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법령에 따른 회계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데이터를 일정기간 보관해야 하는 사베인스-옥슬리 법안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회계의 선진화와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른바 ‘한국판 사베인스-옥슬리’ 법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장에 대한 기술 개발 및 도입으로 시장 참여를 준비 중에 있으며, 전자거래기본법 시행에 따라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EMC의 CAS 솔루션인 ‘센테라(Centera)’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EMC는 최근 센테라의 국내 누적 공급량이 1PB를 돌파했다“며 “이는 CAS 스토리지가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비한 스토리지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메일 데이터 등 데이터에 보관 및 보호, 그리고 효율적 아카이빙에 대한 솔루션 구축도 예상된다. 이메일 데이터의 보관 실수로 1년 매출 이상의 배상금을 물어야 했던 모건스탠리의 사례가 각종 기업규제 강화로 국내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ITSM 인기

ITSM 시장 빠른 팽창 ‘주목’
잇단 M&A로 전열 갖춰… 올해 본격 구축 증가

기업들의 IT 자산 관리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ITSM(IT 서비스 관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올해 LG화재보험을 비롯해 KTF, 외환은행, 포스코, KT 비즈메카, KT ICIS, 현대해상화재보험, 교보문고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ITSM 구축에 나선 것. 지난해 일부 기업에서의 구축 사례가 나왔지만 올해에는 수요가 급증해 약 3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두배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가 팽창함에 따라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계들의 M&A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가장 눈에 띈 인수합병은 HP의 페레그린시스템즈 인수다. HP의 페레그린 인수로 페레그린과 기존 ITSM 분야에서 협렵관계를 맺고 있던 IBM은 서로 협력을 중단했다.
IBM역시 최근 ITSM 솔루션 업체 콜레이션을 인수했다. 콜레이션은 서버·애플리케이션·데이터베이스 등 IT 자원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캡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를 개발하는 업체다.
국내 업체인 굿어스도 지난 10월 국내 ITSM 서비스 전문 업체인 에피토미와 합병하면서 ITSM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도 ITSM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ITSM 시장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HP, 한국CA, BMC코리아, 한국IBM, 한국썬, 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등 외산업체와 누리텔레콤, 엔키아, 인프라닉스 등 국내 업체들로 북적거리게 됐다.
또한 삼성SDS, SK C&C, LG CNS 등 SI업체들도 ITIL을 자사의 IT 관리 표준으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IT 아웃소싱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여러 방면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ITSM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이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송지혜 기자·song@datanet.co.kr>

LG전자·노텔 합작사 출범

LG-노텔, 새로운 스타 탄생 예고(?)
통신·네트워킹 솔루션 부문 합작 … 파급효과에 ‘이목집중’

LG전자와 노텔의 통신 및 네트워킹 솔루션 부문 합작법인인 LG-노텔(대표 이재령 www.LG-NORTEL.com)이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다. LG-노텔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유·무선 통신, 옵티컬,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첨단 통신 및 네트워킹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네트워크/통신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월 합작사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양사는 국내에서 주요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 KTF와 SK텔레콤의 HSDPA/WCDMA 네트워크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는 등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차세대 통신 업체로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을 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노텔의 자본금은 3천억원 규모로 LG전자는 인원과 현물을 출자하고, 노텔은 현금 출자에 나선다. 지분은 LG전자가 ‘50%-1주’를, 노텔이 ‘50%+1주’를 보유하게 되며 그간 양사가 축적해 온 기술 및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긴밀히 결합해 차세대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LG-노텔 CEO로는 LG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재령 사업부장이, CTO는 네트워크 연구소 황춘하 소장이 맡고, 노텔의 폴 하우스(Paul House), 피터 댄스(Peter Dans)가 각각 COO와 CFO에 임명됐다. 인력은 약 1천400명 규모.
양사의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한 윈-윈 전략 차원에서 빼든 합작사 카드가 향후 시장에서 얼마나 파급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과연 업계 판도를 변화시킬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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