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접근법으로 IT 통제력 향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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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접근법으로 IT 통제력 향상 가능
  • [dataNet] 송지혜 기자
  • 승인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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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거버넌스가 점차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개념 정립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IT 거버넌스는 무책임하게 말하면 ‘IT 전반에 관한 모든 관리’가 IT 거버넌스라고 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업계는 크게는 EA(Enterprise Architecture)와 PPM(Project Portfolio Management), ITSM(IT Systems Management)으로 나눠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선 EA는 전사 아키텍처를 통해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전사 정보 자원과 구조를 일관된 뷰(View) 아래 정렬해 전자적 협업 체계로 통합, 투자 및 관리를 하는 것인데요.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앞서 EA 결과를 유지하기 위한 거버넌스 접근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 IT 거버넌스라는 큰 범주 안에서 EA를 바라보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PPM의 접근 방식은 좀 더 구체적입니다. 이는 기업에서 일어나는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IT 포트폴리오를 정립하는 것으로 우선순위 프로젝트를 정하고, 이에 대한 인적․ 비용적 배분과 모니터링 등의 관리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현재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PPM으로의 IT 거버넌스 접근이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만한데요.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우선적으로 가장 접근하기 용이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또한 프로젝트의 관리로 인한 빠른 ROI 회수도 고객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라는 것. 이에 따라 PPM이 독립적인 IT 거버넌스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의견이 강합니다.

PPM과 함께 중요한 IT 거버넌스 영역은 CMM, ITIL, ITSM 등 IT 시스템 관리 시장입니다. 이미 이 시장은 국내에서 확산기에 들어가 구축사례도 다수 배출한 ITSM에 대해 이제 IT 거버넌스적인 접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인데요.

현재 ITSM은 개발 분야에서 CMM 인정과정과 CMDB 구축 중심으로 진행되며, 운영에서는 대부분 모니터링과 서비스데스크에 치중돼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ITSM은 IT 거버넌스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IT 컴플라이언스 접근 방법도 IT 거버넌스의 주요 줄기에 들 수 있습니다. 사베인스-옥슬리, 바젤Ⅱ와 같은 여러 규제들을 사내에 정립시키기 위해서는 IT 프로세스의 내에서 재무와 보고서 등을 중심으로 자동으로 반영, 검토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관리, 협업 및 지식 관리, 위험 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구현돼야 함은 물론이고, IT 거버넌스적 접근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몇몇 회계 법인과 컨설팅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컴플라이언스 관련 4대 법안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에는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접근은 고객으로 하여금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접근이 오히려 고객이 IT 거버넌스 구축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인데요. 게다가 벤더들이 제시하는 IT 거버넌스의 정의와 범위, 역할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도 고객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IT 가버넌스를 무턱대고 시도하면 오히려 방향을 잃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즉, 광의의 가버넌스는 위의 접근 방법을 모두 포함하고 이를 통제, 관리하기 위한 IT 관리모델과 조직, 프로세스 및 시스템까지를 말하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소화하려다는 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IT 거버넌스는 주로 PPM, EA 등의 요소에 거버넌스 체계를 밑바탕 하는 것을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전사적으로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국내에 성공적으로 구축한 레퍼런스가 없다는 것도 벤더와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IT 거버넌스는 정해진 해법이 있는 게 아니라, 기업 시스템 상황과 문화를 잘 접목시켜 그 규모와 접근 방법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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