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기가비트 넘어 10기가비트 시대 진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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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기가비트 넘어 10기가비트 시대 진입 가속
  • [dataNet]
  • 승인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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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랜 스위칭 분야의 기술적인 이슈는 역시 10기가비트 이더넷이었습니다. 시장 확산 속도의 느리고 빠름을 떠나 점차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죠. 새로운 모멘텀을 찾으려는 스위칭 벤더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신규 시장 진입이 확대되며 내년에는 차세대 랜 스위칭 시장 주도를 위한 선·후발 벤더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난 2000년도부터 기가비트 이더넷이 도입되기 시작하며 기가비트 스위치는 시장 확산 속도에 가속을 붙으며 이제는 신규 및 교체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전성시대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스위치의 속도와 용량이 커지는 한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의 등장으로 기가비트를 넘어 10기가비트 이더넷이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로 부상, 10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이 관련 벤더들의 격전장으로 자리하기 시작한 것이죠.

올해 역시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의 빠른 확산에 많은 기대가 쏠렸지만 만족할 만한 시장 확산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가의 포트당 단가, 관련 애플리케이션 부재 등으로 시장 확산이 지지부진하던 과거 상황에서 벗어나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이 관련 업계의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대학,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10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이 점점 확산되며 내년부터는 10기가비트 시대의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지며 대중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죠.

이처럼 10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는 스위치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으며 지난해와 올해를 거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통신사업자, 포털 등 서비스 사업자 시장으로 영역을 한층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다수의 서비스 사업자들이 검토 단계에서 벗어나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입니다. 앞으로 백본 스위치 시장은 10기가비트를 핵심으로 성장해 나갈 전망인 것이죠.

물론 10기가비트 이더넷이 필요 이상의 과다한 대역폭을 공급하는 기술이고, 아직도 포트당 단가가 고가라는 이유로 대중화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로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주장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기가비트 이더넷은 VoIP, IP TV, 스트리밍 서비스, 웹 디스크, 그리드 및 클러스터 컴퓨팅, e러닝 등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효율적인 고대역폭 공급 기술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유무선 통합, 통신과 방송 융합 등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대중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는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스위칭 벤더들이 경쟁적으로 10기가비트 스위치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능과 기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포트당 단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도입에 따른 가격적인 부담 역시 대폭 줄어들었다"며 "각 세그먼트별 레퍼런스가 증가하며 성능 검증이 이미 이뤄진 가운데 고객들의 네트워크 환경이 대용량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어 10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내년 시장 전망이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기가비트 스위치를 필두로 10기가비트 스위치가 랜 스위치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목타게 기다려온 차세대 스위치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관련 벤더들의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입니다.

현재 10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은 시스코를 선두로 익스트림, 알카텔, 파운드리, 포스텐, LG-노텔, 쓰리콤, 엔터라시스, 화웨이, LG히다찌 등이 시장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후발 벤더들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그리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이 전방위로 확대되며 전운이 고조되며 있는 것이죠. 하지만 내년부터는 그간의 다자간 경쟁 양상에서 몇몇 선도 업체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등 시장 경쟁 못지 않게 관련 업계의 재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장비들이 선을 보이고는 있지만 차세대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벤더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능이나 기능보다는 가격 싸움으로 번지고 있어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며 "10기가비트 시장은 앞으로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인 저가,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건전한 시장 성장을 위한 관련 업계의 동업자 정신이 절실한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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