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틱스4000은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 연산기술을 범용서버에서 가능케 하는 SGI의 칩 기반 프로그래밍 기술인 RASC(Reconfigurable Application Specific Computing) 기술이 적용된 첫 제품이다.
알틱스4000은 기존 알틱스3700 Bx2에서 사용된 브릭(Brick) 모듈을 1/2 두께의 블레이드 모듈로 전환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기존의 랙에서 2U를 차지하던 브릭 모듈을 1U의 블래이드 모듈로 축소함으로써 전체 시스템 집적도를 기존 알틱스3700 Bx2 대비 37~174% 향상시켰다. 알틱스 4000에 인텔 메디슨 9M 탑재시에는 37%, 듀얼코어 몬테시토 탑재시 174%의 집적도 향상을 보였다.
알틱스 4000의 블레이드 모듈에는 최대 4개의 아이테니엄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섀시 역할을 하는 IRU(Individual Rack Unit)에는 블레이드 모듈을 최대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따라서 총 4개의 IRU로 구성되는 42U 표준 랙에서 최대 40개의 블레이드 모듈과 160개의 아이테니엄 프로세서를 구동할 있어, 표준 랙 1대에서 1테라플롭스의 이론 성능을 낼 수 있게 됐다.
기존 알틱스의 특장점인 SGI 뉴마플렉스(NUMAflex) 모듈과 블레이드 디자인을 이용, CPU, 메모리, I/O, PCI, 그래픽, RASC 칩 등 총 6종의 블레이드 모듈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 선택, 구성할 수 있도록 유연성도 향상됐다. 특히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술이 적용된 RASC 칩은 사용자가 특정 용도나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명령 루틴이나 알고리즘을 저장함으로써 특정 알고리즘 처리 속도를 200~300배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국SGI는 설명했다.
한국SGI는 “알틱스 4000 발표를 계기로 자동차 분야, 중공업 및 일반기계 분야 등 기존 주력 분야 영업을 지속하는 한편 최신의 RASC 기술을 이용한 방송, 금융, 연구소의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RASC는 금융 분야의 카드 부정사용자 찾아내는 카드 위변조 방지(Fraud Detection)처리 작업, 방송 분야의 영상 포맷 변환 처리 작업 등 특정 알고리즘 계산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유리하다는 게 한국SGI의 분석이다.
한국SGI의 심종배 지사장은 “혁신적인 RASC 기술과 블레이드형 디자인을 채택한 알틱스 4000을 주무기로 삼아 방송, 금융, 연구소의 고성능 서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오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