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경쟁력 높이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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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경쟁력 높이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역할 다할 것
  • 승인 200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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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한국오라클의 새로운 지사장으로 표삼수 전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사장이 선임됐다. 표삼수 지사장은 지난 30년간 한국과 미국에서 금융권, IT리서치, 교육 및 제조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베테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오라클을 진두지휘할 표삼수 지사장을 만났다.
글·송지혜 기자·song@datanet.co.kr
사진·김구룡·photoi@datanet.co.kr

표삼수 한국오라클 지사장은 명지대학교 컴퓨터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하나은행 자문위원, 우리금융 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 삼성전자 컴퓨터 시스템 연구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올해 10월 1일자로 한국오라클에 합류했다.
표 지사장은 지난 10월 6일 정식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한국오라클을 이끌어나갈 로드맵을 공개하며 애플리케이션 사업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 커뮤니티 속 오라클’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다음은 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오라클의 지사장으로서 선임된 소감과 향후 이끌어갈 방향을 소개해 달라.
우선 현재 소프트웨어의 선두주자인 오라클과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처음 90년대에 벤더로서 일을 시작해, 그동안 파트너, 고객 입장에서 일하다 이제 다시 벤더 입장이 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한국오라클 지사장으로서 나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이곳에서 내가 수행해야할 역할을 크게 세 가지로 생각했다. 첫째,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DB)와 같은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폭넓은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한국오라클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둘째는 지금까지 로컬 벤더나 고객 입장에서 한국 IT 산업의 글로벌화에 노력을 많이 했듯 한국오라클이 한국 IT 산업의 풍토를 글로벌화해 나가는데 일조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오라클이 한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내에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로컬화에 애쓰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오라클은 90년대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으며 특히 DB부문에서의 활약이 컸다. 현재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사업은 그 당시 DB 성장만큼의 속도가 아니어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으나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90년대 로컬 벤더로 있었을 당시 오라클을 겪어봤지만 로컬 파트너에 상당히 협조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으며 현재도 그렇다. 또한 국내에서도 포스코, LG전자, 두산중공업, KT 등 대표적인 기업들을 애플리케이션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제 지사장으로서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금융권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오라클의 국내 금융권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우리정보시스템, 하나은행 자문위원을 비롯해 현대정보기술에서 금융권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은 게 사실이다. 구체적인 전략은 곧 세우겠지만 오라클의 아이플렉스 인수가 금융권 공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은행권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elational Database) 시스템 중심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는 오라클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금융권은 국내 고유의 프로세스가 많아 패키지 솔루션 보다는 자체 개발 위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프로젝트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오라클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오라클은 영업 조직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경영전략은.
영업을 직접 해본 경험은 없지만 현대정보기술 시절 여러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진행한 경험이 많아 고객 니즈를 빨리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에 자신이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한 금융권의 1천300억원 대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고 베트남 정부의 금융결제시스템으로 SI 수출을 한 것 등 여러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추진력이라고 보는데 산업별로 고객이 어떤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유지보수 문제로 인한 고객과의 갈등, 올해는 공정위 제소 등 로컬 벤더와의 갈등이 있었는데.
우선 오라클의 유지/보수료는 다른 경쟁 벤더와 비교해 오히려 낮다. 다만 고객들이 원하는 건 가장 낮은 가격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기에 마찰이 일어난다고 본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노력하는 일환과 일맥상통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공정위 제소건은 이미 공정위 측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고, 오라클은 끼워팔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 커뮤니티에 기여와 융합을 강조했는데, 향후 계획은.
가장 먼저 R&D 센터 건립을 들 수 있다. 이는 본사측가 상당 부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R&D 센터 건립은 빠른 시일 안에 자세한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오라클이 한국 IT 산업에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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