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여대생을 잡아라 … 여대생 72% 중소기업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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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여대생을 잡아라 … 여대생 72% 중소기업 선호
  • [dataNet]
  • 승인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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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삼성동 기술센터에서 우수 여성 기술 인력의 이공계 유입을 촉진하고 여성인력 활용 촉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에 의뢰해 실시한 ‘여성공학 기술인력 육성 및 활용 촉진방안 연구’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산․학․연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 등이 이뤄졌습니다.

‘여성공학 기술인력 육성 및 활용 촉진방안 연구’를 위해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이공계 여대생의 72%가 중소기업 취업 희망을 밝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죠. 대다수의 여대생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지만, 관련 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 기업에서는 개인의 자질보다는 육아․가사 등 전통적 여성 역할에 따른 제약으로 여성 채용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전공관련 업무 능력 외에도 문제해결 능력, 리더십, 팀워크 등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조환익 차장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해법은 여성”이라며, 여성인력 활용을 촉구했죠. 여성 인력의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기업과 직장 여성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출산 및 육아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출산 및 육아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한 제1과제로 꼽았습니다. 이 외에 리더십 교육(14.2%), 여성의무고용제(9.8%), 남성위주 사회문화 개선(9.3%) 등이 여성 취업을 촉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현장에서는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는 게 현실입니다. 또 대다수의 취업희망자가 대기업 위주의 취업을 희망,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72%에 달하는 여대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산자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용역결과, 그리고 포럼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우수 여성 인력 지원 종합 대책’을 금년 중에 수립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대책에는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여성 인력을 꺼리는 이유인 팀워크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 개선 내용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여성 인력과 중소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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