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플래닛82, 미세한 빛 반응 이미지센서 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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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I·플래닛82, 미세한 빛 반응 이미지센서 칩 개발
  • [dataNet]
  • 승인 200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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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이 식별 가능한 1룩스(lux)이하의 어두운 장소에서도 플래시 없이 선명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나노 이미지센서 칩(Single carrier Modulation Photo Detector, SMPD)’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 이하 KETI)과 전자부품기업 플래닛82(대표 윤상조 www.planet82.net)는 11월 10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기술개발 발표 및 시연회를 가졌다.

KETI는 이번에 개발된 이미지센서 칩이 기존 CCD, CMOS와는 전혀 다른 기술로 한국이 이미지센서 칩 시장에서 첨단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부품소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CCTV의 경우 깜깜한 밤이나 어두운 지하 주차장, 빛이 없는 터널 내부 같은 장소는 촬영을 해도 카메라에 찍힌 이미지가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거나 아예 사물을 알아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이미지센서를 적용함으로써 이런 단점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지센서 칩 개발의 주역인 KETI 나노광전소자연구센터장 김훈(金勳, 40) 박사는 이 날 연구성과 발표를 통해 “양자 역학을 응용, 빛 알갱이(光子) 하나로 수천 개 이상의 전자를 만들어서 선명한 영상 신호(정공)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나노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또 “휴대폰 카메라 모듈 등에 적용되는 CMOS 이미지 센서에 비해 절반의 크기와 수백 배 이상의 감도를 실현시켰고, 생산 단가를 훨씬 낮출 수 있다”며 “전력 소모도 적어서 향후 IT 외 의료, 군사, 자동차, 산업용 기기, 환경 산업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KETI의 연구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이번 개발을 일궈낸 플래닛82의 윤상조 사장은 “현재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가 연간 7조원에 육박하는 이미지센서 칩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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