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방화벽 외산 VS 국산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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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방화벽 외산 VS 국산 경쟁 본격화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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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외산 중심이던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에 올초부터 국내 보안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테로스, 넷컨티넘, 카바도, F5네트웍스 등 외산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올초부터 펜타시큐리티, 모니터랩, 아이자이어로보틱스, 엑스퍼넷, 잉카인터넷 등에서 연이어 웹 방화벽을 출시, 관련 시장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죠.

이에 따라 약 300억원 이상의 대폭 성장이 기대되는 내년 웹 방화벽 시장을 두고 국산 VS 외산의 한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은 아직 CC인증 등 국내 보안제품의 도입에 적용되는 인증과 무관한 형편입니다. 그러나 웹 취약성에 대한 경고가 빈번해지며 공공기관에서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품을 도입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보안제품의 필수인 CC인증 등이 내년경 발효될 전망이죠.

이에 따라 듀얼시큐어, 펜타시큐리티, 모니터랩, 엑스퍼넷 등 외산보다 유리한 국내 업체들은 공공 등의 웹 방화벽 도입 열기를 이어가 내년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그간 인증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외산의 텃밭이었던 웹 방화벽 시장에 CC인증 등이 도입된다고 해도 외산업체들은 그다지 큰 타격이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웹 방화벽은 기존 보안제품과 달리 성능뿐만 아니라 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세밀하게 잡아내는 보안 기능이 중요하지만, 아직 국내 제품들이 신규 제품이라 안정화가 덜 됐고 지원 노하우도 적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 허나 국내에 테로스를 공급하고 있는 삼양데이터시스템, 넷컨티넘을 공급하는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F5네트웍스, 체크포인트 등의 외산업체들은 인증이 발효되기 전까지 영업에 박차를 가해 가능한 공공, 금융 등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한편 성능과 기능을 중시하는 대형 엔터프라이즈 등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본지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올해 약 70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내년 약 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지난해까지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품들로 안정성, 성능 등이 미흡했고 높은 가격대로 인해 올초 기대보다는 적은 규모의 성장에 그쳤지만 최근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며 퍼포먼스, 안정성 등이 높아졌다는 것.

또한 국내업체들의 자체 개발품들의 러쉬로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낮아져 고객들 측면에서는 그다지 부담없이 웹 방화벽을 도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 그룹은 2006년까지 전 세계 2천대 글로벌 기업의 약 75% 이상이 기존 방화벽을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프로스트 & 설리반의 ‘2005년 세계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시장’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시장은 지난 2003년 약 2천90만 달러에 이르던 것이 2004년 66.5% 성장해 약 3천4백8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웹 방화벽 시장은 2004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매년 약 52.1%씩 성장해 2011년 약 6억5천6백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프로스트 & 설리반은 내다봤습니다. 국내의 보안 전문가들은 “오는 2006년부터 향후 2~3년간 국내 웹 보안 시장은 각종 웹 해킹 관련 사고의 증대와 다양한 웹 보안 제품의 등장에 따라 춘추전국시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그 후 경쟁력과 시장성을 확보하는 2~3개의 솔루션을 근간으로 국내 웹 보안 시장이 주도될 것이다. 또한 기존의 대형사이트에서 중소형(SMB)로의 도입이 이행, 2006년 이후 시장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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