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인수 합병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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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인수 합병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중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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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보안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울림정보기술, 시큐어소프트 등의 인수로 재편됐던 국내 보안업계가 올해는 비 보안 분야와의 결합으로 수익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 외산 보안업체들의 몸집불리기를 위한 스타트업 벤처 사들이기에도 가속이 붙어 어제의 회사이름을 오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근 PKI보안 전문업체 소프트포럼(공동대표 김상철, 정현철)은 최근 LCD장비업체 두레테크(대표 김상철)와 합병했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소프트포럼은 보안소프트웨어사업과 LCD장비사업을 기존 그대로 병행, 두 사업의 장점을 접목시켜 경쟁력과 성장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경영구조로 개선,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화로 소프트포럼은 2005년을 흑자경영의 해로 삼아, 지난 3년간의 적자에서 탈피할 예정이며 신성장동력이 될만한 다양한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터컴소프트웨어의 계열사에 편입됐던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박동혁)가 다시 인터컴소프트웨어를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넷시큐어는 인터컴과 합병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넷시큐어의 주요 사업인 보안관제서비스 사업에 인터컴의 기업용관리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넷시큐어의 기존 강점인 보안관련 개발 및 서비스의 노하우를 인터컴의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에 접목함에 따라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국내 1위 업체로의 빠른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젠(대표 임병동)은 스마트카드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NICT를 인수한 이후 인젠은 나라사랑카드 사업과 서울시 교통카드 ‘T-머니’ 와 같은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젠 임병동 사장은 “보안과 스마트카드 사업 위주로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정보보호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회사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어 스마트카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자지불업체 한국사이버페이먼트와 합병을 추진하던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합병이 무산됐지만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보안 외에 다른 매출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산업체쪽도 인수, 합병이 한창입니다. F5네트웍스는 지난해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업체인 매그니파이어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워치파이어를 인수, 신제품 출시 등 제품 라인업 강화 및 성능 확보에 나섰죠. F5네트웍스는 자사의 이런 노력이 인정받아 프로스트앤설리반이 수여하는 ‘2005 경쟁 전략 리더쉽 기업(2005 Competi­tive Strategy Leadership Award)’에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체크포인트도 최근 스노트(Snort)의 창시자이자 침입방지 솔루션 및 실시간 네트워크 인식 솔루션 분야의 전문기업인 소스파이어(Seourcefire)를 총액 2억2천500만 달러에 매수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소스파이어 인수를 통해 체크포인트는 자사의 경계, 내부, 웹 및 엔드포인트 보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침입탐지와 네트워크 인식(awareness) 인터넷 보안 분야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만텍 역시 최근 비에이전트 방식의 IT 보안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 부문 선두업체인 ‘바인드뷰(BindView)’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바인드뷰 인수에 따라 시만텍은 IT 컴플라이언스 및 보안 취약점 관리를 위한 포괄적인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으며, 고객에게 에이전트 기반 및 비에이전트 방식의 아키텍처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죠.

이렇게 국내외 업체들의 인수, 합병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신규 수익과 블루오션을 찾으려는 업계의 요구가 인수․합병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안과 비보안, 신규 보안 업체 등을 인수․합병하려는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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