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nfo - 웹서비스(Web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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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Info - 웹서비스(Web Service)
  • 승인 200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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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웹서비스가 기본된다
플랫폼 독립적 표준 기술로 승부 … 유비쿼터스 핵심으로 지목

과거 기업들에게 서비스 개방, 정보 공유 등은 그다지 중요한 사안거리가 못됐다. 오히려 자사의 정보를 개방한다는 데에 거부감을 느껴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거미줄처럼 얽힌 수많은 파트너사와 유연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이벤트처럼 ‘합쳤다 흩어지는’ 관계도 수없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폐쇄성은 스스로 따돌림을 자초하는 일이다. 자동차사·보험사·정유사간의 파트너십, 의류사·화장품·마사지사간의 파트너십, 번호이동으로 인한 이동통신사간의 정보교류 등등 끊임없는 만남이 이뤄지고 있는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복잡한 실타래를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웹서비스는 이런 현대시대에 시스템간 연결, 비즈니스 통합의 대안으로 등장한 기술이다. <편집자>

제 1부 웹서비스 이슈와 시장 현황 142 쪽
제 2부 웹서비스 특징과 기술 동향 150 쪽

제1부 / 웹서비스 이슈와 시장 현황

기술 기대감 높아 … 일단 지켜보자
표준·개방성·유용성 보장 … 국내에선 정부 적극 참여

오늘날 기업들의 웹서비스(Web Service)에 대한 시선이 남다르다. 날로 복잡해지는 기업 IT 환경의 효율적인 이용과 기업 외부, 즉 파트너사와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에 대한 욕구가 커질수록 웹서비스에 대한 남다른 시선은 무게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웹서비스는 통합 플랫폼 벤더들에 의해 SOA(Service Orient Architecture)를 대변하며 활발히 제시되고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도 파일럿 개념을 넘는 범위로 웹서비스를 고려하는 경우가 생겨나는 등 웹서비스 수용이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활발한 웹서비스 시장은 정부 공공기관 프로젝트다. 정부는 전자정부 밑바탕으로 웹서비스 기술 도입을 기본으로 삼으며 정부 자체적으로 표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확장 스펙을 갖춰가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의 총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웹서비스의 기술과 시장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글·송지혜 기자·song@datanet.co.kr

웹서비스는 2000년,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개념하에 등장했다. 우선 웹서비스가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기존 인터넷 서비스가 HTML기반으로 HTTP를 사용해 ‘사람’이 접속하고 사용하는데 비해, 웹서비스는 XML기반의 표준 언어를 사용하고 SOAP, WSDL 등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의해 ‘시스템’이 사용자가 돼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통신방식을 말한다.
이는 웹으로 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 받아 기업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데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현재 기업내 시스템의 통합뿐만 아니라 파트너,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에서 있어 웹서비스 기술은 합리적인 방법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트너는 웹서비스 시장에 대해 2007년까지 약 440억달러 규모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웹서비스 시장은 2003년 60억달러 시장에서 연평균 105%의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웹서비스소프트웨어 시장은 2007년에 이르러 전체 소프트웨어 시장의 41%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 이 기술의 시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국내 시장은 정부가 전자 정부 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공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고 민간 시장에서도 글로벌 플랫폼 벤더들이 앞장서 자신들의 제품에 웹서비스를 녹여 넣고 이를 기반으로 SOA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웹서비스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고는 할 수 없다. 눈에 띌 정도로 요란하게 웹서비스를 내세운 프로젝트가 드물었고, 아직 기술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벤더들은 웹서비스만으로는 수익 모델이 아니라고 판단, 한 발 더 나아간 SOA를 내세우고 있어 심지어 웹서비스를 ‘한물 간’ 기술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웹서비스는 상위 스펙을 확장해 나가며 이제 본격적으로 적용할 시점에 도달한 기술”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웹서비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난해까지는 여기저기서 화제가 됐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초반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은 많은 화제를 낳지만 도입해야할 때는 ‘지켜보자’라는 반응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유비쿼터스의 핵심으로 웹서비스를 지목하고 연구를 해나가고 있으며 많은 민간 기업들이 기존 방법들에 비해 확연히 저렴한 웹서비스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다.

폐쇄적인 기술 경계를 허물어라
대표적인 국제 표준화 기구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는 웹서비스에 대해 ‘네트워크를 통해 기계와 기계간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로,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WSDL)로 인터페이스된 기술을 갖는다. 다른 시스템들은 그 인터페이스에 기술된 방식으로 HTTP 상에서 SOAP 메시지를 통해 그 웹서비스와 상호작용 한다’라고 했고, 썬의 백서에서는 ‘다른 시스템들이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을 통해 벤더 중립적인 통신 기술로 요청(request)에 대한 응답(response)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정의했다.
웹서비스에 대한 여러 정의를 살펴보면 웹서비스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이 국제 표준에 입각한 플랫폼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간 통신 기술이란 점이다. 그간 벤더간의 배타적인 경쟁으로 성장이 둔화되거나 사라져간 여타 수많은 기술과는 다르게 강력한 생명력을 예견하는 것도 이 때문. 특히 닷넷과 자바 기술을 어우를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웹서비스 기술은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WSDL(Web Services Definition Language),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가 기본을 이룬다. 이 네 가지 중요한 기술에 대해 살피면 다음과 같다.
XML은 HTML을 잇는 인터넷 언어로 웹서비스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SOAP는 이런 표준 언어인 XML을 기반으로 한 표준 데이터 교환방식으로, 처음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제안됐으며, 이는 곧 IBM에서도 수용, 본격적인 웹서비스 시대를 연 대표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OAP 메시지는 웹서비스 구조의 출간(Publish), 바인드(Bind), 검색(Find) 기능을 지원하며 현재 SOAP 1.2가 W3C의 권고안(Recommendation)으로 발표됐다.
UDDI는 XML 정보를 레지스트리용으로, 즉 웹서비스를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는 공용 디렉토리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UDDI를 어떤 서비스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기 쉽게 한곳에 모아 놓은, 웹서비스의 ‘전화번호부’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서비스들의 협업을 통합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리바 중심으로 2000년 만든 사양인 UDDI는 현재 2.0버전이 OASIS 표준으로 제정됐으며, UDDI v3(3.0.1)은 현재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는 UDDI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UDDI는 규모가 큰 웹서비스 아키텍처에서 필요한 기술로 아직은 많이 쓰이지 않고 있다”라며 “하지만 본격적으로 웹서비스 시대가 곧 올 것이기 때문에 구축 사례도 아울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WSDL는 UDDI에 등재된 서비스 사양에 대한 언어, 즉 웹서비스 기록 언어를 일컫는다. 이것 역시 XML 기반으로 WSDL 조회를 통해 필요한 웹서비스 사용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다. 현재 W3C에서 WSDL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4년 3월에 WSDL 2.0의 초안이 발표됐다.
웹서비스는 이렇듯 XML, SOAP, UDDI, WSDL로 기본 구성돼 이를 통해 기업내 서비스, B2B, B2C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플랫폼, 시스템에 제약받지 않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중 현재 웹서비스의 가장 기본으로 XML과 SOAP를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XML과 SOAP가 웹서비스의 기본으로 기초적인 웹서비스 구현에 쓰이며 현재 대부분 이 단계에서 쓰인다고 할 수 있다”라며 “사용자와 서비스 프로바이더, UDDI가 삼각형 구도를 이루며 서비스를 호출, 제공받는 게 이상적인데 향후 이런 방식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2007년까지 웹서비스와 SOBA를 사용하는 조직의 10% 이상이 UDDI를 사용, 디렉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네 가지가 밑바탕을 이루지만 이들만으로 원활한 웹서비스가 이뤄질 수는 없다. 게다가 벤더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하는 한 차원 높은 웹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어 웹서비스에 대한 표준 스펙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국제 표준, 상호협조와 경쟁 ‘공존’
웹서비스를 지탱시키고 세력권을 확산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는 표준이다. 현재 이 기술은 세계적인 합의하에 처음으로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IBM, 썬, 오라클, BEA 등 글로벌 벤더들이 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웹서비스 표준화에 대한 대표적인 국제 조직은 W3C, OASIS, WS-I를 들 수 있다. 이 세 단체는 각각 성격과 배경, 목적 등이 상이하지만, 웹서비스와 관련된 세 가지 영역, 즉 기반기술 표준, 응용 표준, 상호운용성 표준을 담당하고 있다.
W3C는 지난 2000년 9월 XML 프로토콜 활동으로 웹서비스 표준화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서는 주로 XML, WSDL, SOAP 등에 대한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으며 2006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OASIS는 웹서비스 기본 표준 위에서 동작하는 상위 기술 요소들에 대한 표준화를 대상으로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비즈니스 응용 분야가 많으며 벤더들을 중심으로 벤더의 이익에 맞는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WS-I는 플랫폼과 응용,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웹서비스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2년 2월,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으로 상호운용성 프로파일과 테스팅 도구 등을 만들고 표준화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세 단체의 활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벤더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스펙은 매년 다듬어지고 안정돼 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로 글로벌 벤더에 의해서 표준은 상정되고 확정되고 있으며 이런 합의는 그동안 고객과 벤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특히 벤더들은 표준에 관해 경쟁 관계임과 동시해 서로 상호보완해 나간다는 점에서 기존 한 벤더에 의한 독점적인 기술과는 차별점을 갖는다”라고 밝혔다.

방대한 표준안, 웹서비스 걸림돌 되나
이렇듯 표준 없는 웹서비스는 상상할 수 없지만, 최근 들어 이것들이 오히려 웹서비스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표준안이 너무 많아 문제인 것이다.
올 초에 열린 국제 월드 와이드 웹 학술회의(WWW-2005, www.www2005.org)에서는 ‘웹서비스는 유해한가’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XML의 아버지라 불리는 썬의 팀 브레이(Tim Bray)도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웹서비스 반대 선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지적한 웹서비스의 문제점,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주도의 WS-*에 대한 지적은 ‘확장 표준안이 지나치게 많다’였다. 확장 표준 집합인 WS-* 스펙들의 합계가 무려 1천 페이지 이상 되고 중복된 표준안들도 있다는 것. 더욱 문제시 되는 점은 이런 스펙들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런 와중에도 또 다른 스펙들은 계속 첨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날 참석한 패널들 전원이 반 WS파(WS-Harmful)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더욱 부각된 면이 있지만, 실제 만나본 업계 관계자들의 체감도 다르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서비스 표준이 점점 성숙돼 가고 있고 실제로 필수 기술의 성숙도는 적용에 있어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웹서비스 표준이 너무 복잡해지는 것은 이 기술의 확대를 가로막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렇게 복잡한 스펙들은 단지 비즈니스 응용에만 적용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연계, 통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더욱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거미줄처럼 연계가 될 여러 디바이스 통합에 복잡하기 짝이 없는 표준 스펙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
이외에도 웹서비스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도 문제시 되고 있다. 특히 시만틱 웹서비스는 ‘시만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실제 응용 환경과는 점점 동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전종홍 ETRI 표준연구센터 연구원은 “최근에는 복잡한 스펙을 이유로 아키텍처 기본 설계를 다시 고려하면서 좀 더 가벼운 스펙들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상항은 기본 표준인 WSDL 표준이 빠른 시일 내로 확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SDL은 기본 표준안이지만 WSDL 2.0 표준안은 현재 워킹 드래프트 상태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나 표준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웹서비스 표준안은 대략 60여종 정도로, 이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 틀림없다. 웹서비스는 향후 벤더 독립적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통크게 이어줄 유력한, 현재로써는 유일한 기술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처럼 점점 무겁고 복잡해지는 표준안은 널리 확산되는데 있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방대한 표준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성질이 있다. 간단한 기본 표준만으로 웹서비스를 구사하기에는 여러모로 걸림돌이 많은데다, 이렇게 되면 각 벤더들이 자사의 기술을 많이 덧입힐 수밖에 없어 웹서비스 고유의 강점이 퇴색하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트랜잭션과 같은 중요한 표준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벤더 나름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라고 밝혀, 표준에 입각한 웹서비스 특성이 아직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2007년까지 2004 WS-*의 절반 이상이 통합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니 이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SOA와 웹서비스라는 ‘쌍두마차’
웹서비스에는 XML, SOAP, UDDI, WSDL과 같이 기본 기술로 제한적으로 쓰이는 수준에서부터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자원에 대해서도 그리드 형식으로 서비스가 지원되는 복합적이고 수준 높은 지원이 있다.
따라서 웹서비스는 지원 가능 수준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레벨 1-SOAP를 이용한 RFC 스타일의 원격 호출. WSDL, UDDI를 이용한 자동화된 클라이언트 생성 및 발표. 기업 내부의 제한적 범위로 쓰인다. ▲레벨 2-릴라이어블&시큐어 메시징. 신뢰성 있고 안전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서비스, 플랫폼 지원. 기업 내부 간 서비스 공유가 가능하다. ▲레벨 3-트랜잭션. 웹서비스 상호간 트랜잭션 지원으로 컴포지트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Composite Application Framework) 기반 마련. 기업 내부, 혹은 신뢰성 있는 계열사간 서비스 공유가 가능하다.
▲레벨 4-오케스트레이트. 분산 웹서비스를 포괄적으로 묶어 비즈니스 서비스 지원. 포괄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로 포털을 이용해 복잡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기업내부와 계열사간 서비스 공유가 가능하다. ▲레벨 5-신디케이트.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자원을 이용한 복합적이고 신뢰성 있는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 가능. B2B 영역에서도 포괄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웹서비스는 기술의 성숙도와 적용 가능성에 따라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나눌 수 있다. 현재 웹서비스 기술은 레벨 2까지라는 게 중론이지만 실제로 적용하는 기술은 대부분 레벨 1에 머물고 있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또한 위의 단계에는 벤더들이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SOA 단계도 포함하고 있다. SOA는 인터페이스의 이행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성과 재사용을 높이는 구조로, 그 기본 기술에 웹서비스를 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들의 관계를 정의해 보면, SOA는 단순히 이상적인 개념에서 웹서비스를 만나 실체를 갖게 됐고, 웹서비스는 SOA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았다.
물론 ‘웹서비스=SOA’라는 등식에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추구하는 목표와 실행 방법이 거의 비슷하다. 가트너는 ‘웹서비스가 제대로 정확하게 구현돼 있다면, 그 웹서비스는 SOAP와 WSDL을 사용하는 SOA와 다름없다’라고 했으며 ‘2008년까지 새로운 SOA 또는 웹서비스 프로젝트의 75%는 SOA와 웹서비스가 동시에 구현될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계별 웹서비스 구현 상황을 살펴보면 제대로 된 SOA는 레벨 5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다”며 “아직 웹서비스가 파일럿 수준을 이제 넘어가고 있는 단계이니만큼 SOA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SOA는 웹서비스가 없어도 구축이 가능하지만 웹서비스와 SOA는 함께하는 게 대세”라고 덧붙였다.

웹서비스 선두가 ‘미래’ 잡는다
웹서비스는 표준에 입각한 기술이다. 공개된 기술이기 때문에 한 벤더에 의해 독점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분야인 것이다. 따라서 아직 파일럿 수준인 웹서비스만으로 수익 모델은 한정돼 있거나 별로 없다.
그러나 MS, IBM, 썬, HP 등 통합 플랫폼 벤더뿐만 아니라 BEA, 오라클, 웹메소드, SAP 등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벤더들도 웹서비스에 대한 표준 참여와 기술 도입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는 플랫폼 독립적인 웹서비스가 기술 수준이 발전 할수록 SOA뿐만 아니라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끌어 가는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웹서비스는 단순 호출과 응답을 수행하는 베이직 웹서비스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통합과 협업을 지원하는 웹서비스로 진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외부의 각종 네트워크와의 원활한 연동으로의 해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SOAP, WSDL의 초보적인 서비스를 넘어 UDDI, BPEL, WS-RM, WSDM, WS-Security와 같은 한 단계 나아간 단계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말이다.
가트너가 언급한 2009년까지의 웹서비스 표준 지원 방향에 대해 살펴보면 좀 더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웹서비스 표준이 SOAP→WSDL→UDDI→WS-RM→WS-Security/ Transaction→BPEL→WSDM→Addressing→Events의 표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중 현재까지 표준이 마련된 사안은 BPEL(Business Process Execution Language)까지다. 나머지 WSDM, Addressing, Events는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 플랫폼 벤더와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웹서비스를 도입, 추구하는 벤더들은 BPEL에 우선 관심이 높다. BPEL은 XML 스키마, SOAP, WSDL 등을 근간으로 여러 서비스를 단일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조합할 수 있게 해주며 OASIS에서 BEA, IBM, MS, 오라클, 썬 등의 여러 벤더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핸 한국썬 황성훈 이사는 “최근 베이직 웹서비스에서 웹서비스 BPEL을 이용한 워크플로우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물밑에서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는 웹서비스에 대해 한 관계자는 “웹서비스는 누구나 담아 갈 수 있는 강물과 같다”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포장할지는 웹서비스 공급자 몫”이라고 말했다. 즉 최신 웹서비스 기술을 자신의 제품에 얼마나 잘 녹여 활용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이해 기업과 벤더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불 붙은 시장
웹서비스 시장은 IBM, MS, HP, 썬 등 플랫폼 벤더부터 BEA, 오라클, 팁코소프트웨어 등 미들웨어벤더, SAP, 시벨시스템즈 등 애플리케이션 벤더가 웹서비스 지원 경쟁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CA, 베리사인, 인텔, 시스코, 노벨, 소닉, 캐논 등이 웹서비스 선두주자로 표준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웹서비스 기반의 ASP, IT 서비스 업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 하고 있어 벤더의 종류나 정체성에 상관없이 웹서비스는 퍼져 나가고 있다.
이중 눈여겨 볼 벤더 중 하나는 MS다. MS는 IBM과 함께 웹서비스 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사의 모든 시스템과 제품에 웹서비스 구현을 가능토록 했다. 특히 웹서비스 개발툴을 제공하는 비쥬얼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윈도, SQL 서버 등 모든 제품과 인프라 웹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MS는 웹서비스 기반의 지도 서비스(MapPoint.Net)를 2002년 4월 상용서비스로 구현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MS와 함께 웹서비스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IBM은 기본적으로 웹스피어 제품군에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OA를 필두로 웹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어 최근에는 SOA 솔루션으로 ‘SOA 파운데이션’을 비롯, ‘SOA 인더스트리 엑셀레이터’ 등을 출시했다. IBM은 최근 가트너의 2005년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웹서비스 플랫폼 부문 리더(Leader Quadrant)로 선정되기도 했다.
썬은 자바 기술을 기반을 중심으로 JES(Java Enterprise System)의 AS(Application Server)를 웹서비스 제품으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썬은 썬 자바 스튜디어 기반으로 개발환경을 제공해 웹서비스 최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OA 서비스 통합을 위해 JBI(Java Business Integration)(JSR 208)을 제정,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EA 역시 웹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WAS 기술력을 바탕으로 SOA와 웹서비스에 접근하고 있다. BEA는 포털, 서비스 버스,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으로 웹서비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SOA 제품인 아쿠아 로직 제품군으로 웹서비스와 SOA 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오라클은 최근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SOA를 구현할 방침이다. 이에 오라클은 퓨전 미들웨어의 일부인 ‘오라클 BPEL 프로세스 매니저(Oracle BPEL Process Manager)’를 활용해 이기종 애플리케이션에 걸쳐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피플소프트, JD에드워즈,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Oracle E-Business Suite)’의 통합 환경에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웹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상호운영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라클은 각 제품군 별 통합 포인트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합 저장소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웹메소드는 최근 SOA와 BPM을 지원하는 솔루션인 ‘웹메소드 패브릭 6.5’를 출시하고 웹서비스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웹메소드는 ‘글루’ 기능을 통해 바인딩이나 코딩 없이 몇줄의 코드 변경만으로 웹서비스화 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HP도 SOA를 중심으로 웹서비스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HP는 웹서비스 관리 솔루션인 ‘SOA 매니저’를 선보이고, 웹서비스 관리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P의 지동욱 차장은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한국HP는 그동안 전산원, 한국웹서비스포럼에서 수차례 SOA 컴포넌트의 효율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해왔고, 이제 상용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라며 “HP는 국제표준 WSDM을 만드는 핵심 후원사로서, HP의 웹서비스관리 기술을 표준으로서 공개하고 업계에 제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CA도 웹서비스 관리 제품으로 웹서비스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CA의 ‘CA WSDM’은 웹서비스 관리 제품으로 서비스 장애와 비즈니스 성능을 모니터링해 웹서비스 탐색과 관리를 가능케 해준다. 또한 CA의 ‘eTrust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는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용자 계정과 접근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기업의 요구와 특성에 부응하는 역할 기반 계정 및 접근권한을 부여하고 라이프사이클 개념을 도입해 입사부터 보직변경, 직무변경, 퇴사에 이르는 전과정을 일관된 정책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벤더 이외에 SI 업체도 웹서비스에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SDS는 지난 2002년부터 ‘웹서비스추진단’을 만들고 웹서비스 연구를 지속하고 공공기관 웹서비스 레퍼런스를 축적했으며 민간기업으로는 삼성전자 B2B 프로젝트 등에 적용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실현을 위해 다양한 계층을 통합하는 요소기술가 웹서비스라고 판단하고 SOA와 함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팔 걷어 부친 정부, “유비쿼터스 핵으로 키운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웹서비스를 추진하는 곳은 정부라고 할 수 있다. 정통부와 산하 기관인 전산원, ETRI 등은 웹서비스를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기술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시범사업과 표준 개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바탕 기술로 웹서비스를 선택, 2004년부터 여러 공공분야 프로젝트에 적용 중이다.
한국전산원 김은주 박사는 “웹서비스는 기술 특성상 공공기관에 적용하기에 알맞은 기술로 플랫폼에 상관없이 웹상에서 타 프로그램에 의해 찾아지고 호출되는 특성은 전자정부 시스템간의 상호운영성,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적의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비쿼터스를 지향함에 있어 모바일, 홈네트워크 등 모든 환경을 이어주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기술로 웹서비스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실시한 웹서비스 시범사업은 2004년 기상청의 ‘방재기상정보시스템’, 경찰청의 ‘미아정보공유서비스’, 제주도의 ‘제주 IT 플라자 포털’,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e비즈니스 정보 중계시스템’이 있고 올해 5월에 들어서는 법무부의 ‘통합국적관리시스템’, 대전시의 ‘영유아보육교사 포털 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실시하는 웹서비스 사업은 단순 웹서비스에서 한 차원 높인 콤플렉스 웹서비스로, 비즈니스 간 연계를 하는 BPEL을 이용한 워크플로우 웹서비스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이외에도 정통부는 우편번호 검색 서비스를 웹서비스로 한국전산원에서 시범 운영 중에 있고, 국가 URN, 국가지식 정보통합 정보시스템, 디지털 청와대 사업에 웹서비스를 도입, 운영 중이다.

국제 표준 선도로 기술 리드
시범 사업 이외에도 정부는 웹서비스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정통부와 한국전산원은 아예 OASIS 내에 기술위원회를 만들었다. 올 9월 승인을 받은 기술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전산원에서 연구한 ‘웹서비스 품질관리 표준’을 국제 표준화 할 방침이다.
한국전산원 김은주 박사는 “한 나라의 기관에서 기술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웹서비스 표준을 만든 건 이번 건이 최초일 것”이라며 “웹서비스에서 표준을 선도할 수 없으면 기술도 선도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부분 국제 표준이 글로벌 벤더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산 벤더들은 웹서비스 국제 표준에 직접 참여할 만큼의 여력이 되지 않는 것도 이번 기술위원회 조직과 표준 방침의 이유이기도 하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도 웹서비스 표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ETRI는 정통부 표준화 지원 사업인 ‘유비쿼터스 웹서비스 표준화 연구’의 일환으로 유비쿼터스 웹서비스(UWS), 즉 웹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유비쿼터스 서비스 환경에 적용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과 표준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ETRI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진행될 예정으로 ▲2006년까지는 유선 및 모바일 환경에서 웹서비스를 연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007년까지 이기종 네트워크 환경과 다양한 컴퓨팅 환경이 융합된 환경에서 웹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UWS 핵심 표준 기술 및 연동 표준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웹서비스의 핵심기술인 XML, SOAP 등은 이미 표준이 있으나 유비쿼터스 환경에 기반 기술로 활용되는 표준기술이 채택 되지 않아 이에 대한 기술을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표준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기존 통신 사업자와 CP, ISP간 기술종속의 심화를 줄여 일반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ETRI는 BcN, 홈네트워킹, 모바일 등 유관사업과 연계를 추진, 유비쿼터스 웹서비스 관련 국제표준기술을 주도한다는 전략과 함께, W3C 등 국제표준화기구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하는 모바일 웹서비스 기술 개발에서는 위피(WIPI,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 등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 XML 지원을 포함한 웹서비스 API 등을 개발하고 표준화시켜, 향후 와이브로, WCDMA, GSM 등의 다양한 통신 방식을 수용한 모바일 환경에서의 웹서비스 응용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전종홍 ETRI 기반 기술연구소 서비스융합표준연구팀 연구원은 “국내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비해 유비쿼터스 기술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웹서비스를 유비쿼터스에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웹서비스 시장, 올해 말 · 내년 기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간 통합에 대한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고, 공공기관을 필두로 웹서비스 구축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 국내 웹서비스 구축 사례는 파일럿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특히 미션 크리티컬한 부문에서의 적용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션 크리티컬하다고 판단될만한 웹서비스 적용사례가 없어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XML과 SOAP 단의 기본적인 웹서비스 기능은 많은 사례가 있지만, 트랜잭션, 보완에 대해 아직 사용자들은 확신을 갖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실제로 보안과 트랜잭션에 대해서는 기술이 성숙되지 않아, 대규모 트랜잭션 전송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직 전사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리스크가 있고, XML 컨버전 오브젝트를 맵핑하는데 시간이 걸려,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무수한 확장 스펙도 고객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할만한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것도 웹서비스다. 우선 전 세계적인 합의하에 탄생된 기술로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거의 웹서비스를 느낄 수 없지만 그 밑은 웹서비스로 인해 플랫폼에 상관없이 통합이 가능하고 여러 가지 활용 분야를 내놓아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전산원 김은주 박사는 “통합에 있어 꼭 웹서비스일 필요는 없다며 웹서비스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들도 많다”면서 “그러나 하나의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를 연동시켜줄 기술은 현재로썬 웹서비스만한 기술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도 장점으로 꼽힌다. 관계자들은 “효과적인 통합과 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으로 인해 향후 기업 시스템 통합에 주로 쓰이는 EAI 솔루션이 웹서비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드러내놓지 않고 웹서비스를 구축한 사례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게다가 이전에도 웹서비스 기반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로 KT의 비즈메카와 데이콤 사례는 대표적인 웹서비스 활용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오라클에서 KTF에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 10g으로 웹기반의 오픈 인터페이스를 실행, 웹서비스 기반 SOA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즈음에 굵직한 웹서비스 레퍼런스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성공적인 웹서비스 사례
가트너 조사에 의하면 북미권의 2003년 연간 수익이 5억 달러 이상인 대기업 SI 프로젝트 중 72%가 웹서비스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북미와 유럽 등지는 국내에 비해 웹서비스 도입이 좀 더 활발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웹서비스 도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아마존과 구글, 이베이다.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인 아마존은 자사의 웹 사이트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널로 사업을 확장하고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2년 자사의 쇼핑몰 서비스를 웹서비스로 외부에 공개했다. 즉 아마존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와 카탈로그 검색서비스 기능 등을 웹서비스 방식으로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제 3자가 이를 이용,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아마존과 계약을 맺은 파트너는 70만곳에 이르렀으며 아마존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가로 최고 15%의 로열티를 아마존에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은 자사의 검색엔진 기능을 자사 웹사이트에서 뿐만 아니라 타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 웹서비스 API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웹서비스 응용 개발자는 이 서비스 API를 이용해 매주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새로 나온 정보를 자동 검색, 표시해주는 응용프로그램 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구글 웹서비스는 비상업적인 용도로 제공되고 있으나 확산속도와 활용도를 고려해 적당한 시기에 비즈니스 수익창출을 위해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매사이트 이베이도 2000년부터 자신의 경매 데이터베이스를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자하는 파트너들에게 웹서비스 API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베이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매정보들을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파트너들에게 오픈함으로써, 경매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이베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독창적인 경매 비스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이베이의 웹서비스는 매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40%정도의 이베이 정보검색이 웹서비스를 통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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