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네트워크에도 기가비트 기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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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네트워크에도 기가비트 기본 열풍
  • [dataNet] 장윤정 기자
  • 승인 2005.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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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NETWORK TIMES)가 최근 전국 230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76개의 종합병원이 응답을 보내왔고 이중 약 76.54%가 기가비트 이더넷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병원들은 지난 99년 초고속국가망의 구축열기와 때를 같이해 네트워크 구축이 형성되기 시작했죠. 패스트 이더넷으로도 병원이 필요로 하는 이미지 데이터들을 전송할 수 있지만 패스트 이더넷은 대용량의 이미지 파일들을 전송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소요하므로 멀티미디어 기능, QoS 등에 강한 ATM을 기반으로 PACS·OCS업체들과 연계해 병원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쪽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시장의 변화를 타면서 지난 2000년부터 병원시장은 기가비트 이더넷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가비트 이더넷은 빠른 속도와 싼 가격,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병원네트워크 시장을 장악했죠.

그리고 이제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넘어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실제로 원자력병원과 연세대학교의료원은 10기가비트 이더넷을 구축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향후 고려중인 백본 종류에 약 40.79%의 병원전산담당자들이 10기가비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OCS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는 그다지 많은 대역폭이 소모되지 않지만 영상데이터인 PACS는 고대역폭의 네트워크를 필요로 합니다. PACS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수의 병원들이 PACS를 위한 전용 네트워크를 따로 설치하는 등 병원 네트워크는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기가비트 이더넷을 구축하는 것이 기본이죠.

하지만 아직 10기가비트 이더넷은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PACS가 영상데이터지만 의외로 많은 대역폭을 소모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0기가비트 이더넷을 구축한 원자력병원과 연세대의료원의 경우 관련 담당자들은 병원전산화는 이제 시작단계라 더욱 많은 시스템들이 도입될 것이고 사용자들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10기가비트 이더넷을 구축하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세대의료원은 전체 네트워크를 10기가비트로 구축한 것은 아니지만 OCS 백본과 PACS 백본간을 10기가로 연결, 이미지나 향후 EMR 문서 이동시 병목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또 나머지 기가비트 부분도 10기가 모듈을 추가하면 바로 10기가비트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향후 확장성을 대비한 도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원자력병원은 향후 확장성을 대비해 ATM에서 기가비트로 마이그레이션하며 전 구간을 10기가비트로 구축했습니다.

또한 지난 1.25사태 이후 웜 등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사태가 올수도 있기 때문에 풍부한 대역폭을 확보해놓으면 네트워크가 느려지더라도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은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병원 시스템은 모두 전산화돼 만약 네트워크가 한 두시간만 다운되도 그날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대기 환자수가 늘어납니다.

실제 웜 유입으로 네트워크가 다운된 현상이 일어난 한 병원의 경우 전산담당자가 경질되고 네트워크 시스템 전면 교체작업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 따라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관을 증축하거나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하는 병원의 경우 10기가비트를 구축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편 향후 백본/전산 시스템 증설시기는 응답병원의 67.11%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혀 네트워크 구축이 거의 완료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주요 병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취재해 본 결과 대부분의 대형 병원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구축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PACS의 도입과 함께 완료됐으며 이제 설치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들을 올려 실질적인 병원정보화를 실현하는 단계에 와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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