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Trend - 통합배선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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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Trend - 통합배선시스템
  • 승인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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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링 솔루션, 색깔있어야 살아남는다
하이엔드·로우엔드 양극화 심화 … 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통합배선시스템 시장 움직임에 탄력이 붙었다. 건설경기 침체로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 시행과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요, 틈새시장과 리치마켓 시장을 잡기 위한 걸음걸이가 어느 때보다도 분주한 것이다. 이에 따라 IBS(Intelligence Building System) 등 하이엔드 시장은 최고의 기술을 어필하기 위해 치열하고, 아파트 등 주택 시장은 FTTH(Fiber to the Home)를 필두로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심한 가격 경쟁은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아파트 등 주거용 케이블링의 가격 경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이는 단순히 저가경쟁으로 인한 업체 수익구조 악화라는 문제를 떠나 케이블링에 대한 인식 제고를 막아 국내 케이블링 산업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업그레이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일고 있는 통합배선시스템 시장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본다. <편집자>

Market Trend / 제 1부 | 통합배선시스템 시장현황과 업체별 전략

신시장 개척위해 안간힘 … 저가 경쟁 지양해야
FTTH·Cat6A 등 주목 … 기준미달 제품 식별 절실

어떤 기술이든 과도기는 존재한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등장하더라도 순식간에 바뀌기는 힘들듯이 케이블링 솔루션도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기술 표준은 Cat5E와 Cat6로 향후 수 년 동안 가장 일반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국제표준에서도 사라졌다는 Cat5가 여전히 건재하고 또 한쪽에서는 TIA/EIA에서 표준 제정 중인 Cat6A가 바짝 가시권에 들어와 마케팅 중이다. 이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STP 케이블인 Cat7도 등장해 강점을 설파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의 연구실에서는 Cat8도 당장 출두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케이블링 시장은 로우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포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그러나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제품 때문에 시장이 혼탁해져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통부의 권장으로 사이버 아파트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벌써부터 저가 경쟁이 돌입됐고 IBS 수요는 몇 년째 침체기다. 어중간한 정체성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여건 속에서 업체들은 각자가 가진 색깔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송지혜 기자 · song@datanet.co.kr

카테고리(Category)란 건물 내 통신망의 UTP 케이블과 접속자재 등을 전송 가능한 대역폭에 따라 분류한 국제 규격으로 EIA/TIA에서 규정한다. 현재 주거시장을 이끄는 표준은 Cat5E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통부의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제도로 그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같이 등급에 민감한 경우는 향후에 특등급과 1등급을 획득하기 위해 Cat5E가 필수이기 때문에 Cat5E는 향후 더욱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주거시장과는 달리 일반 건물과 IBS에서는 대부분 Cat6로 구축되고 간혹 Cat5E도 사용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100% Cat5E와 Cat6로 이뤄진 건 아니다. 한 국내 업체의 관계자는 “지난 2004년에는 주거 시장의 90% 이상이 Cat5로 구축됐으며 올해는 그 비율이 빠르게 바뀌어 Cat5와 Cat5E의 비율이 5:5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시장의 양극화가 극명한 국내 시장에서 주로 규모가 작은 주택, 아파트 등에서 Cat5도 수요가 건재하다는 말이다. 외산 업체들은 “국제 표준에서도 Cat5는 사라진지 오래”라며 아예 취급하지 않는 곳도 많지만 아직 국내에서 Cat5 수요는 무시하지는 못할 상황이다. 그러나 국산업체들도 내년에는 Cat5E의 수요가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엠블럼, 새로운 활력소 될 것인가
정통부가 발표한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는 침체된 건설경기로 활로를 찾기 힘들었던 통합배선시장에 활력소가 될 신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등급’에 민감한 건설 시장에서 2004년 1월2일에 마련된 특등급의 신설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공동주택 특등급은 우선 구내간선계에는 6코어 이상, 건물 간선계에는 4코어 이상, 세대 단자함까지는 4코어 이상 광케이블이 이어져야 한다. 또한 댁내의 인출구에는 Cat5E UTP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즉 기존 1등급의 경우 아파트 동 단자함까지 광케이블을 설치한 것과는 달리 특등급은 각 세대의 세대 단자함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토록 규정한 것이다.
FTTH에 대한 정부의 의지로 향후 고급, 사이버 아파트를 내세우는 건설사에서는 대부분 광케이블을 세대 단자함까지 연결, 특등급 인증은 획득하는데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특등급 아파트 정식 인증을 2군데가 획득했으며 예비 인증은 33곳, 3만3천세대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특등급 아파트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FTTH가 광케이블, 모듈, 관련 부품들의 가격 하락으로 가능하게 됐지만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저가 제품을 써 왔던 건설사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일 터.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광 솔루션의 가격이 내렸다고 해도 건설사의 입장에서는 비용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많은 건설사들이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다.
우선 FTTH는 서비스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콘텐츠와 서비스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100MHz가 지원되는 Ca5E에 광케이블까지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40MHz만 나와도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어 비용대비 효용성에 의심이 간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에 반박하는 주장도 있다. 향후 보편화될 재택근무, HDTV 수신, HD급 VOD(Video on Demand), 원격 진료 등이 머지않아 가정 내에서 요구되기 때문에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 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주택시장에서의 고질적인 병폐인 가격 경쟁이다. 눈에 띄지 않는 케이블과 커넥터 등 케이블링 시스템을 고르는 기준은 대부분 가격이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에는 국산 업체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등에서 OEM으로 생산된 저가의 제품들이 난립해 있어 문제시 되고 있다.
이번 특등급 인증은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따끈한’ 제도이기에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됐으나 벌써부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FTTH 시장에 뛰어든 한 외산 벤더 관계자는 “특등급 엠블럼 제도는 시행되지 얼마 되지 않아 원벤더의 토털 솔루션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며 “그렇지만 벌써 시장에서는 믹스 앤 매치(Mix and Match)로 저가 공급이 눈에 띄는 상황”이라며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FTTH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와 있지는 못하다. 광케이블링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서비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급속히 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0년이면 수백만 명이 광케이블을 이용한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정통부는 현재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제에 대한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개정안에는 업무용 건물에 대한 특등급 기준을 마련하는 등 특등급에 대한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통부의 관계자는 “새로 개정 추진 중인 안은 대체적으로 1등급은 완화하고 특등급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2월까지 업무용 1등급의 획득 현황은 정식인증 75건, 예비인증 2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용 엠블럼 시장에서는 외산 벤더들이 많은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Cat6A, “미리 구축해야 한다” vs “아직은 …”
Cat5에서부터 Cat6까지 비교적 선택의 폭이 넓은 국내 케이블링 시스템 시장에서 이제 Cat6A가 서서히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Cat6A는 외산업체가 주도하고 있으며 국산 업체 중 Cat6A를 공급하는 업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Cat6A를 구축한 사례도 아직 없다. 현재 Cat6A는 연구소나 병원 등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곳에 제시되고 있는 상황.
아직까지 EIA/TIA에서 규정한 규격은 Cat6까지다. Cat6는 대역폭 250MHz, 속도는 1기가비트를 지원하며 웬만한 건물에서 Cat6는 부족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하지만 현재 표준이 제정 중인 Cat6A 대한 마케팅이 외산 벤더를 중심으로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Cat6A에 대한 성패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고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케이블링의 특성을 생각하면 당시 최고 사양을 구축하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 주장이다. 케이블링은 인프라 중에서도 첫 번째 레이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 번 구축하고 나면 바꾸기 힘들다는 것. 게다가 케이블링 시스템은 전체 시공비에 있어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 이다. 한 건물에서 통신 부분에 들어가는 비용은 10% 정도이고 장비를 제외하면 이 중의 10%만이 케이블링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체 측에서나 네트워크 담당자도 이왕이면 가장 최신의 케이블 쓰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Cat6A는 현재까지 상용화 될 수 있는 가장 높은 UTP 케이블 등급이지만 아직 규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업체마다 내세우는 대역폭은 제각각이다. 표준은 내년 7월 이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지원속도는 10기가비트, 대역폭은 500~650MHz 사이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Cat6에 비해 대역폭에 있어서는 두 배 이상, 지원속도는 10배나 향상된 기술로, 이미 설계 단계 Cat6A 솔루션을 포함한 사례가 있어 표준이 정해지는 내년 8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아직 Cat6A 구축이 이르다는 주장에는 Cat6로도 충분하다는 이유가 많은 작용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Cat6로도 10기가비트의 속도가 가능하다”며 “향후 수년 동안 Cat6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며 만약 필요하다면 그때 가서 가격이 떨어졌을 광케이블을 쓰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아직 표준이 확정 되지 않은 Cat6A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가격도 걸림돌이다. Cat6는 기존의 UTP 케이블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Cat6A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업무용 건물에서 데이터량은 5년마다 ‘0’이 하나씩 더 붙을 정도로 급속하게 늘어난다”며 “한번 올린 건물은 적어도 10년은 쓰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특징을 지닌 곳에서는 Cat6A를 구축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10기가비트 구현, 골라 쓸 수 있다
일반 건물에서 네트워크 구축을 살펴보면, 백본은 광케이블로 구축, 1기가비트를 지원하고 수평케이블은 Cat6 UTP 케이블을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10기가비트 이더넷 구현이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권, 병원, 대학 등의 백본과 데이터센터에 10기가비트 이더넷 구축은 이미 일반화가 돼가고 있는 상황. 규모가 큰 기업 입장에서는 늘어가는 데이터양을 감당하기 위해 10기가비트 장비와 케이블링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10기가비트의 확산은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기가비트는 백본에서 광케이블인 OM3를 사용한다. OM3는 850nm의 파장대에서 2000MHz 대역폭을 지원, 10기가비트를 300m까지 전송할 수 있다. 최근에는 500m 이상 전송할 수 있는 광케이블이 개발되는 등 기술의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10기가비트 구현을 위해 광케이블로 백본을 커버하고 수평배선은 Cat6A 권장하고 있다. 사실 Cat6 케이블로도 10기가비트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나 전송거리가 짧아지고 장비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이왕이면 최고 사양을 권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즉 Cat6나 Cat6A 대신 Cat7 STP 케이블(Shielded Twisted-Pair : 차폐케이블)을 권하기도 하는 것. STP는 케이블내 구리선에 차폐를 가한 것으로 이 같은 종류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많이 쓰인다. Cat7 역시 규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역폭 750MHz 이상 구현이 가능해 성능과 내구성면에서 Cat6A를 뛰어넘는다. 그러나 UTP에 비해 가격이 3배 이상 비싸고 일반적으로 쓰이는 RJ45 커넥터가 아니라는 약점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광케이블의 이용이다. 즉 광케이블과 Cat6로 구축을 하고 향후 필요시에 UTP 케이블이 아닌 광케이블로 데이터 전송량을 보강한다는 것. 현재까지 광케이블이 널리 쓰이지 못한 이유는 비싼 가격과 유지·보수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통신 장비와 케이블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발전한다”며 “향후 어떠한 기술이 시장을 선점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는 광케이블이 UTP에 비해 가격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점점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데 이는 광케이블의 트랜시버 가격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향후 10기가비트를 구현하는데 있어 광케이블과 UTP 케이블 간의 자리다툼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 장단점을 가진 방법이니 만큼 각 건물의 용도와 규모, 비용과 내구성, 향후 업그레이드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산 벤더, 리치마켓 선점 위해 경쟁 치열
한국에 진출한 외산 벤더는 10개 내외로 하이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주로 아파트 등 주거시장보다는 IBS 빌딩을 상대로 마케팅과 홍보를 펼치고 있는데 2000년 이후 지속된 IBS 시장의 침체를 맞아 점점 더 고급 시장에 치중하려는 모습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이다.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은 대량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자동을 관리 해주는 시스템으로 이는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번거로워 하는 선번장 관리는 물론 자산관리까지 해줘, 방송국, 병원, 대학, 대기업, 금융권 등 주로 대형 네트워크 관리가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는 한국팬듀이트, 콤스코프시스티맥스코리아, 한국허벨, 타이코AMP가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으로 눈에 띄는 업체는 한국팬듀이트다. 한국팬듀이트는 방송국(SBS), 이화여대, 전남도청, 식약청, KT, 금융결제원 등 7군데의 사이트에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을 구축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중호 한국팬듀이트 차장은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 “지능형케이블링 뿐만 아니라 Cat6A, 산업용 표준, 데이터센터 표준용 제품 등 특화된 제품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콤스코프시스티맥스코리아는 Cat6A,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Cat6A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업체로 연구소, 데이터센터 등 6군데 사이트에 Cat6A 솔루션으로 설계를 끝낸 상태여서 눈에 띈다. 최근에는 백본으로 100기가비트를 지원하는 ‘테라스피드’와 10기가비트를 지원하는 OM3 멀트모드, Cat6A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학 콤스코프시스티맥스코리아 사장은 “콤스코프는 불황이었던 지난해에도 40% 정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하이엔드시장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타이코AMP 또한 특화된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을 선보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AMP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 설치된 케이블링 솔루션의 브랜드, 종류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 전준한 AMP 과장은 “AMP는 지능형케이블링시스템과 함께 Cat6A, 광케이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03년 설립돼 통합배선자재만을 만들어온 시몬코리아는 Cat7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기가비트를 구현하기 위해 광 솔루션과 Cat6A와 함께 Cat7 솔루션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시몬의 Cat7 솔루션 ‘테라’는 1.2GHz의 대역폭을 지원하고 90m 전송거리를 가진다. 김철호 시몬코리아 사장은 “Cat7은 이미 용산 미군 병원에 구축돼고 있다”라며 “아직 국내에서 Cat7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병원, 연구소 등 특수한 곳을 시작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허벨은 하이엔드 시장과 FTTH를 겨냥한 아파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커넥트비티를 중심으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는 한국허벨은 특히 하이엔드 시장에 지능형케이블링솔루션을 선보여 주력을 가할 방침이다.
고성능 토털 케이블링 솔루션 트루넷(TrueNet)을 앞세우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업체는 ADC 크론이다. ADC 크론은 제품의 자신감으로 제로 빗 워렌티(Zero Bit Warr-anty)를 지원하며, 특히 올해 Cat6A 케이블링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임경순 사장은 “그동안 캐리어 분야에 주력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며 “금년부터는 특화된 토털 솔루션으로 시장에 어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FTTx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쓰리엠도 눈여겨 볼만 한다. 한국쓰리엠은 30년이 넘는 통신선로제품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합배선 시스템에서도 후발 업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스타타워, 교보생명 신사옥, 금강빌딩, 사당동 래미안 특등급 시범아파트 등에 FTTx에 대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정승용 한국쓰리엠 통신제품본부 과장은 “한국쓰리엠은 광 솔루션에 있어서 노하우가 뛰어나다”면서 “공동주택 특등급 및 업무용빌딩 1등급 등의 FTTx 시장에 주력 하면서 기존의 1등급아파트 및 Cat6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몰렉스의 향방도 눈길을 끈다. Cat5E 아파트 시장에서 접속자재로 어필하던 한국몰렉스는 최근 Cat6로 눈을 돌려 IBS 시장을 공략할 방침인 것. 한용운 한국몰렉스 대리는 “한국몰렉스는 지난 2001년부터 국내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한국 환경에 맞는 최상의 자재를 공급해 왔다”며 “본사의 IBS 경험과 국내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금년부터 IBS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산 벤더, 미드마켓과 해외수출로 두각
외산 벤더들이 대체로 하이엔드 시장을 위주로 고가 정책을 유지한다면 아직까지 국산 벤더의 경쟁력은 ‘가격’이다. 자연히 시공비에 민감한 아파트 시장에서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외산제품이 진입하기가 힘들어 많은 부분을 국산벤더들이 차지하고 있다. 국산 업체는 케이블과 접속자재를 합쳐 20여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케이블 생산 업체는 LS전선이다. LS전선은 아파트 시장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우수력으로 국내 소매 시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프라임링크’라는 원브랜드 전략으로 활발히 마케팅 중이다. 그중 특수 코팅된 광케이블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FTTH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정관 LS전선 통신사업부 부장은 “LS전선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지로 케이블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보수적인 미국과 유럽 사용자에게도 품질과 가격면에서 우수한 제품이라는 점이 어필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에 넥상스에 인수된 극동전선도 대표적인 케이블 업체다. 선박용 케이블이라는 특수 케이블 선두 기업인 극동전선은 넥상스로 인수된 뒤 UTP 케이블을 비롯, 접속자재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고 있다. 극동전선은 광복합케이블과 Cat6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5P Cat5E 고품질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용구 극동전선 부장은 “넥상스의 커넥티비티와 통합해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토털 솔루션을 구비하고 FTTH 시장 공략에 나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대한전선은 쿠웨이트의 1억달러 규모 FTTH 프로젝트 중 천만달러 규모를 수주,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강태오 대한전선 과장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지녔기 때문에 중동 등에서 우리의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라며 “향후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아울렛 등 접속자재를 자체생산하며 품질을 인정받는 업체는 대은전자다. 아울렛과 RJ45, 원탠블럭 등을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 국내 아파트 시장에 많은 제품을 공급해온 대은 전자는 미국, 호주, 브라질, 인도, 러시아, 일본 등 해외 수출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은전자는 향후 국내 시장과 함께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에도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하이엔드 시장을 제외하고는 국내 통합배선시스템 시장은 국산 벤더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 문제 거리인 ‘저가 경쟁’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토로. 한 관계자는 “10년 전만해도 국내 시장은 외산벤더들이 모두 장악하고 있었으나 오늘날은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을 길러가고 있다”라며 “이제는 가격 경쟁이 아니라 진정한 품질과 기술 경쟁으로 변해갈 시기”라며 변화를 촉구했다.

인식에도 ‘표준’이 필요하다
국내 케이블링 시장 규모는 케이블 400억원, 배선자재는 2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종 유통 시장으로 보면 각각 500억원씩, 1천억원의 시장 규모로 추측이 되고 있다. 이 안에서 국산업체와 국내에 진출한 외산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을 긋듯 나뉜 건 아니지만 아파트 주택 등의 시장은 국산 업체가, IBS 시장은 외산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랜 경기 침체로 시장은 ‘저렴함이 미덕’인 시장과 몇몇 ‘하이엔드’ 시장으로 색깔을 분명히 나뉘고 있는 것. 따라서 가격 경쟁이 심한 주거용은 업체의 수익률과 제품의 질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어 문제시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링은 장기간의 신뢰성이 필수인 분야라 내구성 등의 제품의 질의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업체의 난립과 저가 경쟁은 향후 하자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의 케이블링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한 풍토가 만연, 오늘날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양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케이블링 인프라는 몇몇 고도의 IBS 시장을 제외하고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는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내에도 케이블링을 IT의 기본 인프라로 보는 인식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케이블링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지식도 거의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네트워크 하자 원인의 50%를 케이블링에서 차지하고 있다”면서 “케이블링은 공사비의 미미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공자나 사용자가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었다.
시공 당시 표준지침을 지키지 않고 케이블과 배선자재를 거칠게 다루는 것도 네트워크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명시된 방법으로 시공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며 “케이블의 특성을 무시하고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하자를 일으키는 경우가 다반수”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업계는 기준 미달의 케이블링 제품을 가려내고 케이블링에 대한 인식을 높여줄 공인된 인증기관이 국내에 생겨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즉 사용자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가려낼 수 있는 판단을 도와 줄 객관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국내 케이블링 시장은 케이블 솔루션뿐만 아니라 시공 방법, 사용자의 인식에서도 ‘표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INTERVIEW
김철호 | 시몬코리아 사장
“최고의 기술은 고객의 요구에 의해 곧 보편화 된다”

시몬코리아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
현재 10GIP라는 브랜드 아래 10기가비트를 지원하는 광, Cat6A, Cat7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몬코리아는 Cat7 케이블링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Cat7을 1999년에 국내에 출시해, 이 제품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Cat7은 UTP가 아닌 STP 케이블로 국내에서는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다. 아직 규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750MHz 대역폭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몬의 Cat7 제품인 ‘테라’는 현재 1.2MHz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능면에 있어서는 그 무엇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번에 4포트를 지원해 데이터와 이미지, 보이스를 하나의 아울렛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UTP 케이블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RJ45 커넥터가 아니라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4~5년을 내다보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현재는 용산 미군 병원에 구축되고 있으며 우선은 외국계 기업을 상대로 활발히 영업 중이다.

국내 통합배선시장에 대한 전망은.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아직 국내는 케이블링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엔드 유저는 물론이고, 유통이나 시공 업체에서도 케이블링에 대한 기술과 인식이 장비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블링 인프라는 미국, 일본에 비해 약세이다. 따라서 케이블링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마케팅 전략은.
시몬은 1903년 설립돼 100년 동안 통합배선 자재 분야만 다룬 통합배선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원천 특허도 350가지를 보유하는 등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2002년에 들어오는 등 시작은 늦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
시몬코리아의 모든 제품은 엔드 투 엔드 솔루션으로 갖추고 있다. 특히 시몬코리아는 Cat7에 대한 토털 솔루션으로 우선은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커스터머를 상대로 Cat7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는 가격 때문에 UTP 케이블링이 보편화 됐지만 Cat7만의 기능이 필요한 곳에서부터 차차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이다. 고객은 항상 빠른 속도를 원한다. 따라서 최고의 기술은 곧 보편화가 되기 마련이고 케이블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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