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 신임 대표이사
상태바
㈜심마니 신임 대표이사
  • 승인 1999.09.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종포탈로 찬란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잠시, 데이콤으로의 인수와 함께 오랜 시간 침체의 늪에 빠져 명맥을 잃어가던 심마니가 부활의 노래를 목청 높여 부르고 있다. 이를 선창하고 있는 사람은 인터넷 마케팅 분야에서 소문난 일꾼인 손승현 신임 사장.

손 사장은 이미 차별화가 사라져버린 포탈서비스를 심마니사이트 순환선의 정거장으로 삼는 새로운 웹 비지니스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아직 아무도 심마니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더 이상 딴청(?)을 부릴 여유도 없을 것이다.


■ www.simmani.com을 네티즌의 홈으로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최우선 조건은 조직력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핵심 성공요소 중 하나가 다름 아닌 ‘타이밍 싸움’인 탓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 할지라도 실행에 적합한 시점에 제공되지 못한다면, 그 위력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마련인 것이다. 반대로, 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시장진출의 시기를 제대로만 맞춘다면 성장과 함께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가능해 진다.

이는 사업 목적을 가장 빠르게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보유한 기업만이 인터넷 시장에서 생존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손승현 사장은 취임 후 내부조직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팀별로 구분돼 있던 조직을 마케팅과 서비스 두 부문으로 통합 분리해 업무추진과 시장변화에 대한 대응을 보다 빠르게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의 심마니 조직이 개발과 운영중심의 방어적 구성이었다면, 이젠 마케팅과 서비스 위주의 전투조직으로 탈바꿈 된 것이다.

이 조직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방안이 최근 심마니가 발표한 개인정보서비스 형식의 비즈니스 모델인 ‘홈베이스’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포탈사이트들이 더 이상 서비스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이용자들이 포탈사이트에 머무는 시간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음을 고려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 서비스를 하나의 폴더 형식으로 심마니 사이트 내에 보유하고 있다가 언제든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사이트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 내에 가지고 있다가 펼쳐보는 서비스인 것이다.

이 경우 심마니는 네티즌이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기존의 포탈사이트들의 앞에 서는 것은 물론 인터넷 접속을 종료할 때 역시 거쳐가는 일종의 ‘원점’이 된다. 이러한 서비스 모델은 아직까지 인터넷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어서 심마니의 사업 성공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위해 심마니는 개인 검색 로봇을 이용자들에게 공급, 자체적인 검색과 사이트 세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케팅 이사를 영입하고, 관리 및 개발부문의 인력 보강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손사장은 『네티즌들이 자신이 가진 다수의 E메일을 한 곳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이라고 언급, 새로운 사이트 서비스와 함께 이용자의 편이성 증진을 위한 E메일서비스를 계획중인 것으로 밝혔다.

■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 모두 노린다

심마니의 이러한 서비스는 결국 서비스 런칭 초기에 폭발적으로 얻었다가 그럴듯한 움직임 한 번 보여주지 못한 채 잃어버린 브랜드 인지도를 되찾는 것은 물론 인터넷 시장에서의 브랜딩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브랜드인지도 1위가 최후의 목표는 아니다.

심마니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즉,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사이트 서비스를 최대한 많이 한 곳에 모아 편리하고 빠르게 펼쳐볼 수 있는 그들의 거주지가 되려는 의지로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

토종포탈로 얻었던 자존심, 광속의 시간으로 변화하는 인터넷에서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잃어버린 그 존재의 이유를 되찾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심마니는 무엇으로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비용과 비대해진 조직 운영에 소요되는 자금을 충당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으로 손사장은 3가지 수익구조를 설명했다.

첫째, 고정사용자 증가에 따른 방문자 수의 증가다.

이는 일반적으로 포탈사이트들의 가치평가의 방법이며, 인터넷 사이트의 주 수입원인 배너광고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심마니가 네티즌들의 홈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제까지 국내 인터넷에서 나타난 성장세와는 또 다른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둘째, 전자상거래다.

방문자들이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사이트가 아닌 네티즌들의 홈으로 자리잡을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때 이용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가격과 질을 가진 상품을 엄선해 정보와 구매방법을 제공해 주고, 이에 대한 지불수단을 심마니가 갖는 것이다.

셋째, 기술 및 솔루션의 판매다.

심마니는 자체적으로 많은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독점적 소유에서 벗어나, 시장의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심마니의 이번 변신은 분명 의미가 있다. 데이콤으로 인수된 이후 이렇다 할 행보를 하지 못한 채, 외국 인터넷 업체들의 한반도 점유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책임감도 그 중 하나다. 「조금 더 빨리 투자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하는 아쉬움인 것이다.

제3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심마니의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움츠렸던 2년여의 시간,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 받기 위해 얼마 만큼 멀리 뛸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 손승현 사장 주요 경력

1987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7-1998 LG애드 마케팅, 경영혁신 추진팀 차장,
전략기획 신규사업팀장, 멀티미디어팀장
1998 한국통신 문화재단 인터넷 사업팀 부장
1999 KT인터넷 부국장
1999. 9 현재 ㈜심마니 대표이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