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커머스 사업 부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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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컨슈머&커머스 사업 부문 이사
  • 승인 1999.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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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계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사업에 무게중심을 싣고있다. 최근까지 OEM과 인터넷 사업부문을 동시에 담당하던 박준모 이사가 인터넷 사업부문의 책임자로 자기를 옮겼다. 아직까지는 OEM사업부문의 비중이 크지만 인터넷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로서 자리를 잡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정책과 맞추어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인터넷 중심 전략이 시동됐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박준모 이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초창기 창립 멤버이다. 87년 7월부터 그는 10년 넘게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으면서 한국 MS의 성장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처음에 리테일세일즈 매니저로 시작해 OEM사업부 부장을 거쳐 94년도에 이사직을 맡았다.
주로 MS의 가장 중요한 제품중 하나인 OS의 OEM 라이센스 업무를 맡아서 해온 박 이사는 이번 역할 변경에 대해 인터넷 사업쪽에 더 전념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사실 크게 업무가 바뀐건 아니다. 이전에도 OEM과 인터넷 사업부를 같이 보고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 쪽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좋아진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이 인터넷 사업부문의 인력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인터넷 사업부문에는 포탈 사이트인 MSN 사업팀과 ISP와 통신사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인터넷 네트웍 사업팀, 마케팅팀으로 나뉘어져 총 12명이 한국의 MS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고있는 것이다.
『한국어 버전 개발은 미국 본사에서 하고있기 때문에 한국에는 개발 인원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인력이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보고 있다.』

OS로부터 이어진 MS의 막강한 영향력은 인터넷 시대에서도 여전하다.
『이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국내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8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의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 중 상당 수가 MCIS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SK텔레콤의 넷츠고, LG인터넷의 채널아이, 두루넷, 드림라인 등이 MCIS기반의 서비스를 하고 있고, 천리안과 하이텔 등의 PC통신 서비스업체들도 MICS를 일부 도입해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경쟁사인 넷스케이프가 한국을 잊고 있을 동안 적극적인 ISP대상 영업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현재 MS는 10월말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할 MSN코리아 서비스 준비에 바쁘다. 하지만 미국의 MSN서비스와 한국의 서비스는 성격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의 MSN코리아 서비스는 일종의 시범 서비스 성격이 강했다. 그래서 광고나 가입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러나 10월경 부터는 뭔가 달리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박준모 이사는 미국MSN의 경우 포탈서비스와 함께 접속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절대로 접속서비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직접 컨텐트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MSN은 이미 포탈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갖고 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한글화 될 것이다. 기존 포탈 서비스들이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의 눈을끌고 가입자를 화고하는 정책으로 가고 있지만 MSN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에 중점을 두면서 사용자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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