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 IP 텔레포니 시장의 불을 지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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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 IP 텔레포니 시장의 불을 지펴라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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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전성시대를 맞아 IP 텔레포니 기술이 일반 기업과 공공 분야로 점차 확산되며 이제는 100년 전통의 TDM 기술을 밀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TDM은 중요한 통신수단중 하나인 전화기술을 뒷받침하며 여전히 건재한 것이 사실이지만 IP 대세에 따라 점차 낡은 기술로 치부되며 뒷방 마님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관련 업계에서도 IP 텔레포니 시대가 열린다는 것에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장 만개 시기를 얼마큼 앞당길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죠. 최근 올(All) IP 기반의 IP 텔레포니 구축 사이트가 각 산업별로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IP와 TDM 기술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과도기를 거쳐 IP 텔레포니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을 전망으로 벤더들의 시장 패권 경쟁이 대기업, 금융권, 공공 시장을 넘어 이제는 SMB 시장으로도 확대될 조짐입니다.

그간 국내 IP 텔레포니 시장은 음성 기술 기반의 PBX 시장 강자로 군림해 온 어바이어, 노텔과 데이터 기술 기반의 IP 시장의 절대 강자인 시스코의 대결 구도로 전개돼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며 후발주자들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멘스, 알카텔, 마이텔, NEC 등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고, 쓰리콤 역시 연내 국내에 IP 텔레포니 솔루션 런칭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산 TDM 교환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기존 교환기에 IP 모듈을 탑재하는 형식의 IP 인에이블(enable) PBX뿐 아니라 IP PBX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3강 구도에 다수의 후발주자들이 참여하며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 적극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가세함으로써 기존 공공, SMB 시장에서의 강세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있어 IP 텔레포니 시장의 지각변동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IP 텔레포니 벤더들의 타깃 시장이 대기업, 금융권, 공공기관 등이었다면 이제는 키폰 시스템이나 사설교환기를 쓰고 있는 중견·중소기업 등의 SMB 영역이 새로운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대기업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넉넉하지 못한 사정을 감안하면 당장 큰 시장이 형성되거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고 아직은 틈새 시장 정도지만 향후 유망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벤더들도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가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차원에서 SMB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SMB 시장에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시장 개척에 따른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장 성숙에 따른 수확의 기쁨을 맛보려면 미리 씨를 뿌려야만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SMB를 타깃으로 하는 IP 텔레포니 솔루션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벤더에서는 유통 개념을 가미한 올인원 박스 형태로의 공급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IP 텔레포니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인 가격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병행, SMB 시장의 조기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낮은 중소기업들은 IP 텔레포니에 대한 비용부담과 인식부족 등으로 인해 아직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IP 텔레포니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프로모션 효과가 당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IP 기반 통신 환경 확산을 위한 저변 확대 및 인식 제고, 잠재 고객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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