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위에 나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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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위에 나는 놈
  • 승인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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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위에 나는 놈>
통쾌, 상쾌, 유쾌한 반전 묘미에 빠져봅시다

프랑스 작가 로벨 또마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프랑스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은 예측 할 수 없는 사건 전개와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으로 고도의 긴장감을 관객과 함께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스릴러 추리극이다. 요즘 영화에서는 관객들의 머리가 너무 좋아져 웬만한 반전은 반전축에도 끼지 못한다지만 연극에서 찾아보기 힘든 반전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뛰는 놈위의 나는 놈’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소극장이 주는 생생한 현실감이 맞물려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믿을 놈 아무도 없다(?)
삼촌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프랑스와즈는 남편인 르샤르를 만나 행복한 신혼 생활을 시작하지만 신혼 6개월이 지나자 근본적으로 방탕한 기질의 소유자인 르샤르는 서서히 그의 사악하고 파렴치한 성격을 드러낸다. 남편의 도박과 폭력에 시달리던 프랑소와즈는 우연히 가정부 루이즈와의 대화를 통해 리샤르와 똑같이 닮은 미셀이라는 르샤르의 동생이 있다는 사실과 가정부 루이즈와 미셀이 연인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프랑소와즈는 소심한 성격인 미셀과 루이즈를 설득해 남편과 이혼하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만 일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점점 속고 속이는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극의 줄거리만으로 본다면 많이 봤던 듯한 스토리고 반전보다는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연극은 보는 내내 즐겁다. 연극이 재미없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가 허술하거나 배우들의 연기가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형편없으면 극은 바로 무너진다.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을 받쳐주고 있는 것은 극중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있다.

액자뒤에 숨겨진 복선을 주목하라
윤서현씨의 르샤르와 미셀의 1인 2역은 과연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하게 할만큼 완벽한 변신을 보여준다. 또한 전 그룹 스페이스 A의 멤버였다는 루이즈역의 강지연씨도 아직 연극적인 발성법을 좀더 익혀야할 것 같긴 하지만 발랄하고 섹시한 루이즈역에 딱 맞았다.
또한 뛰는 놈위의 나는 놈은 조명과 음향을 적절히 사용해 영화같은 연극의 기법을 보여준다. 1막의 마지막 장면에 조명이 잠시 꺼졌다 다시 켜지며 예수의 초상이 담긴 액자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인상을 준다. 특히 이 액자뒤에 숨겨진 물건이 바로 이 연극의 최대의 복선이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서 서로 속고 속이는 인간 내면의 끝없는 욕망을 보여주는 연극 ‘뛰는 놈위의 나는 놈’은 계속되어 이어지는 극적 복선과 반전의 반전은 과연 우리의 진실은 어디까지이며 어디까지가 거짓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은 결국 누구일까? 여러분들이 직접 확인해보시길.

■ 공연제목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공연일시
2005년 8월 31일까지
평일 7 : 30
토·일·공휴일 3 : 00, 6 : 00
■ 공연장소
대학로 낙산씨어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 공연문의
공연딜러 전재완 실장
016-28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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