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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에서 미래 생존 해법을 찾아라
Editor's Notes
2005년 06월 23일 00:00:00

정용달 네트워크타임즈 편집장

전세계 네트워크 업계에 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 업계의 M&A는 주니퍼가 넷스크린에 이어 카고어, 페리비트, 레드라인 등을 인수하면서, 쓰리콤은 티핑포인트를, ECI텔레콤은 로렐을 인수하는 등 M&A 불길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네트워크 업체간 M&A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으로 거대 공룡간 M&A가 임박했다는 온갖 소문과 시나리오가 미국 증권가에서는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네트워크 업계의 M&A가 힘을 받는 것은 IT 시장의 침체와 무관치 않다. 부족한 기술과 시장을 만회하고 침체된 IT 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기반을 M&A를 통해 마련, 차세대 시장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상을 지키거나 등극을 위한 생존 모델로 M&A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IT 기업들의 M&A 상황은 어떠한가. 국내 역시 M&A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국내 IT 시장은 공급초과로 인한 제살깎기 경쟁이 너무 심했고, 지속된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축소와 더불어 시장을 이끌어 나갈 신기술조차 크게 부상하지 않고 있는 등 이런 저런 이유에서 침체의 늪을 벗어날 돌파구로 M&A를 적극 검토할 시기가 됐다. 물론 M&A를 곱지 않게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하다. 이는 M&A를 미래 지향적 도구로 활용하기 보다 몇몇 소수의 욕심을 채우려는 빗나간 M&A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IT 산업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의든 타의든 대내외적인 조건을 고루 갖춘 IT 기업간 합종연횡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살아남기 위해 덩치를 키우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싫든 좋든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금의 변화와 변혁을 거부한다면 이는 자멸을 자초하는 길일 수도 있다.

실제로 시장과 기술의 변화가 빠를수록 선두 한 두 업체만 살아남는 명제가 통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기업간 빅딜은 긍정적이고, 기대되는 일임이 분명하다. 제한된 시장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통해 수익기반, 즉 기초 체력을 튼튼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규모의 경제가 강조되는 시대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처럼 M&A가 현실적으로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는 ‘뭉쳐야 산다’는 급박한 시장 분위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M&A를 시도하기 전에 정확한 밑그림과 비전, 그리고 시너지 등을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코스닥 우회등록이나 직원, 소액주주들은 뒤로 한 채 대주주(경영자)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졸속으로 처리한다면, 한 살림 잘 차렸지만 시너지는 고사하고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덩치는 멋지게 키웠지만 속이 부실하다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M&A에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은 역시 경영자 마인드다. 경영자가 사심(私心)을 앞세워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한다든지, 내 것은 대단하고 남의 것은 보잘 것 없다는 이기주의, 한 밑천 잡겠다는 한탕주의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M&A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눈앞의 이익보다 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식견, 냉철한 사고와 판단력으로 더 멀리 날아갈 수 기반이 되는 M&A로 미래 생존의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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